- 과거 1년에 1주일 정도였던 가장 더운 날이 2050년대에는 통째로 1개월
- 52도에 달하는 카운티의 수는 2023년 50곳에서 2053년 1023곳으로 급증
미국 내에서 거주하는 약 1억 700만 명이 앞으로 30년 동안 체감온도가 섭씨 52도를 넘는 “매우 위험한” 더위에 노출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 CNN이 18일 보도했다.
기후연구 NPO인 퍼스트 스트리트 재단(First Street Foundation)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 여름 약 800만 명이 ‘매우 위험한 더위’를 겪는다.
2022년 여름 800만 명 수준의 인원이 앞으로 30년 후인 2053년이면 약 13배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미국 전역에서 ‘극단적인 더위’가 절대적으로 상대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이 지적했다.
그 가운데서도 기온상승이 특히 두드러지는 지역이 있는데, 지도상으로 보면 텍사스 주에서 오대호(Great Lakes)에 걸쳐 극단적인 더위의 띠(극열대 지대)가 형성된다. 중서부와 동해안 각 주는 위험한 더위에 노출될 위험이 가장 크다는 게 연구팀의 전망이다.
연구팀은 극심한 더위의 모델을 사용해 올 한 해 기온이 높아지는 날의 톱7을 산출했다. 그 7번째 체감온도를 넘는 날짜가 2053년에는 전미 평균 18일 정도, 특히 남부에서는 30일 안팎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즉 과거에는 1년에 1주일 정도였던 가장 더운 날이 2050년대에는 통째로 1개월이 된다는 얘기다.
특히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곳은 남부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로, 2023년 현재 가장 더운 7일(체감온도 39.4도) 선을 넘는 날이 2053년에는 34일로 늘어난다.
미국 전역에서 최소 1년에 한 번 체감온도가 52도에 달하는 카운티의 수는 2023년 50곳에서 2053년 1023곳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또 3일 이상 연속 기온이 평년을 크게 웃도는 열파(heat wave)가 몰아칠 확률도 미국 전역, 특히 서해안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미국 거의 전역에서 더위와 관련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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