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발표 사망자 74명, 한국 한 의대 교수 : 5만 명 사망 추정
북한이 5일 발열 환자 모두 회복됐다고 밝힘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1차 유행은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물론 북한 발표를 그대로 믿는다는 것을 전제로), 경제적 곤궁 심화, 백신 미접종에 따른 향후 감염 재확산 리스크 같은 과제가 여전하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5일 모든 발열 환자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발열자 전원의 회복이 보도되는 것은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처음이다.
검사 키트가 부족한 것으로 보여 확진자 수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4월 하순 이후 약 477만 명의 발열자가 완전히 회복돼 7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7월 30일 이후는 새로운 발열자를 보고하지 않았다.
해외의 많은 정부 당국과 의료 전문가들은 이들 숫자, 특히 사망자 수를 의문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신모 한양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1차 유행이 정점을 지났을지 모르지만, 보고된 사망자 수는 거의 ‘있을 수 없다"’ 최대 5만 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감염 확산이 정치적, 사회적 혼란에 이르지 못한 것은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코로나 대응에 성공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남북문제를 담당하는 한국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번 주 “북한의 데이터에는 신뢰성 문제가 있지만, 감염 상황은 어느 정도 억제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경제와 식량안보, 공중보건에 관한 과제가 남아 있고, 오미크론(omicron) 변이 바이러스의 확대로 아시아 인근 국가들이 겪었듯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 이들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통일연구원의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규제에 의한 식량 부족과 국민감정의 악화에 직면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집단 면역의 획득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량 부족이 심화되고, 감염 재확산도 있을 수 있는 가운데, 북한은 국민에게 외출시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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