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중국의존, 한국 텅스텐 국내 광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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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중국의존, 한국 텅스텐 국내 광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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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영월 상동읍의 상동광산 조업 30년 만에 재개
- 첨단 제품, 미사일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REM)중국의존도 탈피 노력
- 2040년 REM 전 세계 수요, EV용은 4배, 배터리용은 30배 증가 전망
- 다수 국가 : 희토류급속(REM)확보는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는 인식
- 한국 텅스텐 1인당 소비량 세계 최고, 수입량 95%를 중국에 의존
- 중국, 텅스텐 전 세계 공급의 80%를 좌지우지
- 상동광산 텅스텐, 세계 최대급, 2023년 생산량은 세계 공급의 10% 상당
- 상동광산 텅스텐 채굴량의 50% 정도, 한국에 공급
- 중국의존도 탈피위해 : 캐나다-EU,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한국, 호주와 인도네시아와 광물자원 공급망 협력 협정 체결
- 2030년까지, 전 세계 광물자원 수요 충족위한 투자액 약 256조 원(추정)
- 상동광산 조업재개, 일자리 창출 큰 기대 곤란, 첨단화 기계화로 채굴
강원 영월 상동광산 조업재개 /사진 : 알몬티대한중석 홈페이지 캡처
강원 영월 상동광산 조업재개 /사진 : 알몬티대한중석 홈페이지 캡처

세계의 상당수의 나라들이 특히 첨단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이른바 희토류금속(REM, Rare Earth Metals and/or Minerals)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

이를 역이용하는 중국이, 때로는 보복조치로 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행태가 REM 수입을 해가는 나라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각 나라들이 탈()중국의존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REM 중 하나인 텅스텐(tungsten, W)을 생산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동 광산(강원 영월군 상동읍)에서는 30여년 만에 멈춰있던 광산의 조업 재개를 위해 대규모 개수공사다 진행되고 있다. 이 강원도 상동광산은 알몬티 대한중석의 모회사인 캐나다 광물기업인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소속이다.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스마트폰, 반도체, 전기자동차(EV)와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텅스텐에 새로운 가치가 발견되어, 상동광산의 조업 재개는 한국이 주요 희토류 금속의 중국 의존도를 대폭 낮추거나 끊어내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가원 영월군 상동읍(서울에서 약 180km의 거리에 위치)에 있는 상동광산을 소유한 알몬티 코리아 텅스텐 측은 광산 조업 재개 이유에 대해, 천연자원 소유권을 갖고 있다는 의미 때문이라며, “자원은 무기로, 전략자산이 됐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업계의 탈()중국의존 움직임은 녹색에너지로의 이행에 필수적인 귀중한 광물자원 공급원 확보 전 세계 국가들이 압력을 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2021년도에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희토류금속(REM) 전체의 수요는 2040년까지 4배로 늘고, 전기자동차나 배터리용으로는 3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자원의 대부분은 중국이 채굴, 가공, 정련에서 지배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다수의 국가들은 광물자원 확보를 국가 안보의 문제로 파악하기 시작했다.

중국 지질조사소의 2019년 조사에서, 중국은 중요한 광물로 미국과 유럽을 위한 최대 공급국이다. 미국이 중요 광물로 분류하고 있는 35종 가운데, 청정에너지 기술에 필수적인 REM13종으로, 공급량이 최대이다. 배터리에 사용되고 있는 안티몬 등은 유럽연합(EU)이 중요 광물로 삼고 있는 21종으로 최대 공급국이다. 중국의 세계 지배력이 대단하다.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대기업을 거느린 한국에 희토류금속 공급 확보는 초미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은 국민 1인 당 텅스텐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지만, 수입의 9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제상품 분석회사인 CRU 그룹은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가량을 좌지우지(左之右之)한다고 밝혔다.

런던에 거점을 두고 국제상품을 분석하고 있는 CRU그룹의 견적에서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공급의 80%가량을 쥐고 있다.

영월읍 상동광산은 과거 3만 명이 거주하는 번화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주민이 1000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다만 이 광산의 텅스텐 광상은 세계 최대급으로 내년 생산량은 세계 공급의 10% 상당에 이를 것으로 알몬티 코리아 텅스텐은 내다봤다.

알몬티 코리아는 2021528일 상동광산 개발사업 착공식을 했으며, 그 뒤 광맥조사, 시추, 갱도 굴진, 정광(精鑛)공장 건설 등 채굴에 앞선 사전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20233월부터 해마다 텅스텐 2500(t)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몬티 코리아의 모회사로 캐나다에 거점을 둔 알몬티 인더스트리스의 루이스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생산의 50%가량을 국내로 돌려 중국산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이스 블랙 CEO중국에서 사기는 쉽고, 중국은 한국에 가장 큰 교역상대국이지만, 중국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이해된다. 지금은 플랜B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동광산의 텅스텐은 한국이 일제강점기였던 1916년 발견됐다. 1950~70년대에는 한국의 텅스텐이 한국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었다. 당시 상동광산에서 생산된 텅스텐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경쟁력 특히 저렴한 중국산을 이기지 못해 상동광산은 1994년에 폐쇄됐었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과 녹색 혁명, 공급원을 다양화하려는 각국의 의도로 향후 수요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알몬티는 내다봤다.

아시안 메탈 분석에 따르면, 텅스텐 제품의 주원료인 최소 파라텅스텐산(paratungstate) 88.5%의 유럽 가격은 t346달러 안팎으로 1년 전에 비해 25% 이상 올라 5년 만에 최고가에 육박했다.

상동광산은 지하에 광활한 터널을 파는 등 근대화를 추진했고, 텅스텐 분쇄 연마공장도 건설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조업 재개에 따라, 기술을 다음 세대에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30년 동안 폐쇄됐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2111월 베이징 당국이 요소수수출을 엄격화해, 공급 위기에 처하자 대응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자원안보를 담당하는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에 따르면, "상동광산 터널공사 비용의 약 37%를 보조하기로 약속하고, 잠재적 환경파괴를 줄이기 위해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당시)올해 1월 특정 국가에 대한 광물자원 의존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놓았고, 4월에는 정부가 민간부문과 비축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자원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안보 측면에서 광물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미국, EU, 일본 모두 지난 2년간 중요 광물 공급전략을 짜거나 수정했으며,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공급라인에 투자하는 광범위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광물 공급망(supply-chains)은 외교의 장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사항이 됐다.

캐나다와 EU는 지난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재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최근 호주, 인도네시아와 광물자원 공급망에 관한 협력협정에 조인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그린과 디지털로의 이행에 필수적인 원자재에 대한 접근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어 공급망 외교는 향후 많은 정부에 의해 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우드 매킨지는 “2030년까지 중요한 광물자원 공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2000억 달러(2568,000억 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발표된 금액의 10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는 집 근처에 광산이나 제련소가 있기를 원치 않는 지역 주민들의 저항에 직면해 있는 것은 하나의 문제점이다. 상동광산에도 광산 재개로 생활이 나아질지 의문시하는 주민들이 있다. 나아가 상동 광산 조업 재개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채굴 기술이 첨단화되어 기계화되어 있어 그다지 많은 일자리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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