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쁜 대통령 트럼프, 더 나쁜 대통령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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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나쁜 대통령 트럼프, 더 나쁜 대통령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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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공론화에서 훨씬 자주 등장하는 주제를 다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당 회의에서 “동양은 부상하고 있고 서구는 쇠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사진 : 베이징 시가지 / 차이나투어 캡처)
시진핑 주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공론화에서 훨씬 자주 등장하는 주제를 다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당 회의에서 “동양은 부상하고 있고 서구는 쇠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사진 : 베이징 시가지 / 차이나투어 캡처)

미국과 중국 사이에 어느 분야 하나 제외 없을 정도로 정면충돌의 궤도에 올라있는 가운데, 과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주창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다자주의(multinationalism)를 주창하면서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고 강조하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중에서 중국에게 누가 더 나쁜 대통령일까?

중국의 입장에서는 그 누가 미국 대통령이든 현재로서는 미국으로부터 타격이라는 화살이 중국으로 날아가고 있는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이 된 20(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각료회의에서 전제주의 국가 중국 등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천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소수민족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엄격한 단속, 인권침해, 강제노동에 대한 제재와 수출통제, 홍콩 정세의 악화에 대한 국제 비즈니스에 대한 경고,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과 연구원들에 대한 비자(VISA)발급 거부 등 미국의 대중국 제재를 전면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미국은 광범위하게 다른 나라들을 규합하여, 중국 국가안전부(Chinese Ministry of State Security)’를 사이버 스파이뿐만이 아니라 수익과 정치적 음모를 위한 해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의 이 같은 중국에 대한 집중적인 공격으로, 중국 정부는 격분하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이 된 지금까지 미국의 움직임에 대응할 효과적인 전략을 찾지 못하고 있다NYT는 지적했다.

NYT는 또 중국 정부의 견해로 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 트럼프 보다 더 전략적인 접근을 취했으며, 동맹국들이 관료들을 좌절시키는 방식으로 중국인들의 행동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했고, 중국은 독설과 빈정거림을 퍼부으면서, 티격태격하는 통상적인 본능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나 중국 모두 새로운 냉전(a new cold war)을 피하고 싶다 면서도, 점차 완화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이면적 갈등에 빠져들고 있다. 그 결과는 놀랍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한 격동의 지난 4년을 뛰어넘을 정도로 바이든-시진핑 관계가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

러위청(樂玉成, Le Yucheng)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최근 중국 민족주의 뉴스 사이트 Guancha.cn(观察者网)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복귀(America is back)를 선언했지만 세계는 달라졌다며 바이든 정부의 캐치프레이즈를 그대로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이러한 변화를 보고, 이에 적응하며,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외정책 전략의 변화를 공식적으로 시사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최근 몇 주간의 공개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미루어 바이든 정부에 대한 인내심이 약해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내다봤다.

중국이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정치적 탄압을 자행한 데 대해 미국과 유럽의 제재에 대해 자체적으로 제재 보복했다. 예를 들어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중국기업들의 미국 진출이 주춤해지고 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주의 섬(대만)에 대한 미국의 보다 본능적인 지원 정책에 대응하여, 중국은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 해상과 공중에서의 군사 활동을 강화했다. 군사 작전의 속도가 빨라지면 우발적이더라도 무장 대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국의 일부 관리들과 관영 매체로부터 나오는 선동적인 언어는 중국 내의 민족주의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아래로 내려가는 것(지도상의 위 중국의 대만 침공 등)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71일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주권에 도전하는 자는 누구든 14억 중국인의 살과 피로 쌓은 만리장성에 머리를 박고 피를 쏟을 것(crack their heads and spill blood on the Great Wall of steel built from the flesh and blood of 1.4 billion Chinese people)”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런민대(인민대) 국제관계학과 스인홍(时殷弘, Shi Yinhong) 교수는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이 세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압박과 전례 없는 난제를 매우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를 변화시키려면 중국 지도자들이 불가능하다고 굳게 여기거나 최소한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중국의 근본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 양측의 최고위 외교관들이 지난 3월 알래스카에서 만난 이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 회의는 그들을 극렬하게 갈라 치게 하는 쟁점들에 대해 극도로 보복적인 발언의 교환으로 시작됐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후변화 특사인 존 케리는 지난 4월 상하이를 방문했으나, 공동성명에는 새로운 협력 노력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 이후로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협조가 뜸해졌다. 대신 거의 매일 서로 반론만을 주고받고 있다.

반감이 너무 심해지자 신임 국무부 부장관 웬디 R 셔먼 (Wendy R. Sherman)의 방문도 있었다. 셔먼은 다음 주 임시로 예정된 회담에 참석하는 사람을 놓고 양측 관계자들이 논쟁을 벌이며 외교적 논쟁이 되고 있다.

미국의 또 다른 적대국인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이미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대면 회담 발표를 아직 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 달인 지난 22시간여에 걸친 전화통화 이후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자오 리젠(赵立坚, Zhao Lijia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사이버 범죄라는 비난에 무언가 꾸며낸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미국이 사이버 공격의 세계 지도자라고 역공했다.

베이징의 독립 정치 분석가인 우창(Wu Qiang)“(-) 상호간의 의심이 더 안정적인 관계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있다면서 정치적 신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이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에서는 누구의 탓인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이든 대통령의 움직임은 날로 커지는 중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동맹국 모집 전략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옌쉐퉁(阎学通, Yan Xuetong) 베이징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소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다자 클럽 전략으로 중국을 고립시키고 있다이번 전략은 트럼프의 일방적인 전략보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외교 관계에 대한 압박을 훨씬 더 많이 불러왔다고 말했다.

중국은 관계 악화를 부분적으로 선전선동 문제로 취급해 왔다. 공개 성명과 소셜 미디어에서, 중국은 국제적 행동과 가치를 결정하는 결정권자로서 미국을 불신하는 쪽을 추구해왔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 서프사이드(Surfside)에서 콘도가 붕괴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 내비슷한 참극을 얼버무리며 이른바 미국의 대응부진만을 비난했다. 자오 레젠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1921년 오클라호마 털사(Tulsa) 인종학살을 미국이 저지른 학살의 한 예라고 말했다.

자오 리젠 대변인의 전랑(戰狼, wolf warrior, 늑대 전사)’ 외교는 민족주의자들 사이에서 좋은 역할을 하는 반면, 중국의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지난주 중국 수도에 본부를 둔 연구단체인 중국국제화센터가 주최한 베이징 세미나에서 일부 학자들은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에 대해 냉담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여론전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 서비스(Pew Research Service)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15개 주요 국가의 압도적 다수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외교관들에게 해외에서 중국의 이야기를 하는 데 좀 더 유연하고 창의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날 베이징 세미나에서는 “(중국 외교관들에게는) 외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은 하지만, 이야기를 하고 정서적 공감대를 찾는 능력은 크게 퇴보하고 있다. 이제 중국의 국가 이미지가 잘 돌아가지 않고 있으며, 이는 (외국어 구사능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강경 접근 방식은 곧 바뀔 것 같지 않다. 중국 정치와 외교권 내에서는 이런 강경한 접근이 정상(최고지도자)에서 나온다는 이해가 있다.

시진핑 주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부터 공론화에서 훨씬 자주 등장하는 주제를 다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당 회의에서 동양은 부상하고 있고 서구는 쇠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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