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근본주의(원리주의) 과격 무장 단체인 아프간 탈레반이 수도 카불 대통령궁에 무혈입성을 하고, 미국은 8월 31일 공식적으로 주둔 미군을 철수함으로써 1996~2001년 아프간을 통치했던 탈레반이 다시 통치하는 세상으로 변했다.
탈레반은 과거의 탈레반이 아니라면서 국제사회의 승인을 바란다며 대외 유화정책 제스처를 보이면서 안으로는 전혀 달라지지 않은 강경 이슬람 원리주의 모습 그대로 반인륜적인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프간 탈레반을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양치기 소년과 늑대’라는 우화를 연상하게 한다.
1997년 영국과 중국은 홍콩은 고도의 자치권을 인정하는 50년 동안의 기간을 설정 자유민주주의 홍콩을 유지하기로 하고 반환 서명을 했다. 이후 2021년 현재 50년의 반절인 약 25년이 지난 최근 베이징의 중국 공산당을 홍콩을 공산당 치하의 중국 본토화 작업을 본격화 하면서 홍콩의 자유는 시꺼먼 재만 남기며 사라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홍콩의 자유탄압이 가속화되고 있다.
베이징 당국의 자유를 빼앗는 강압적 권력이 아무리 집요하게 휘둘러져도, 국제사회는 이를 훤하게 들여다보면서 결코 중국 공산당의 아프간 탈레반과 같은 무자비한 자유탄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홍콩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선거에서 민주파 세력은 완전히 배제되고, 정치 단체들은 속속 해산되고 있다. 홍콩에 기존의 자유의 정치는 무덤 속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이들 모두는 표현의 자유, 인권 등을 짓밟는 공산당의 폭거이다.
지난 25일에는 홍콩의 민주운동을 지지해온 정치단체인 ‘홍콩 시민 지원 애국 민주운동 연합회(香港市民支援愛国民主運動連合会=지연회-支連会)가 해산을 결정했다. 이 단체는 홍콩에서 광범위한 정당이나 시민들의 조직 회원들이 모여 홍콩의 민주파 세력을 대표하는 단체였지만, 일당지배의 중국 공산당의 ’종결‘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이 문제가 됐다.
‘지연회’는 해산에 앞서 주요 간부들이 “이미 홍콩 보안법아래 체포되거나 기소된 상황”이다. 지연회는 매년 6월 베이징 톈안먼(天安門)사태 희생자 추모집회를 주최해 온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세력들의 모임이다. 중국 본토에서는 톈안먼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조차 하기 어려운 처지이지만 이들은 늘 강하게 공산당을 비판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그러나 2021년에는 그 집화 자체가 금지돼버렸다. 톈안먼 사태 자료를 전시하는 기념관도 폐쇄됐으며, 인터넷에 사건 자료를 공개하던 웹사이트도 당국의 압력에 의해 삭제조치를 당했다.
중국 공산당 정권은 자신에게 불편한 사실과 언론을 철저히 없애버리고 싶을 것이다. 공산당이나 독재정권이나 불편함은 정권 유지에 괴찮은 것들로 아예 비판세력이나 불편한 사항을 만들어내는 쪽을 제거하려는 꾸준한 움직임을 해오고 있음을 분명히 보고 있다.
홍콩의 수장 행정장관이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회 의원의 일부를 결정하는 선거위원회의 선거가9월에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파 세력의 배제가 한층 더 뚜렷해졌다. 사전 심사를 거쳐 공산당이 말하는 ‘애국자’만 후보를 뽑혔을 뿐 선거위원회 위원은 친중파 일색이었고,앞으로 입법회 등 선거에서도 민주파는 쫓겨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동안 중국 비판을 줄기파게 해왔던 빈과일보(蘋果日報, Aplle Daily)가 올 6월에 폐간되면서 홍콩의 보도의 자유도 사실상 사라진 매우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홍콩 사회가 중국 공산당의 집요한 자유 탄압으로 눈, 코, 입, 귀 모두를 닫아버리는 암흑의 사회라는 터널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공산당이 말하는 ‘애국자’란 누구인가. 말하고 싶어도 입 다물고, 보고도 못 본 채 하고, 들어도 못 들은 채 하며, 눈치는 있어도 공산당의 눈치만 잘 보는 사람들이 ‘애국자’들일 것이다. 원래부터 자유의 맛을 모르는 공산당 치하에서는 강권 통치가 일정기간 가능할지 모르지만 자유의 맛을 만끽한 사회를 공산당 식으로 계속 밀고 나가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시적인 민주운동의 정지는 있을지 몰라도, 영원히 자유운동은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비판하는 자의 자유를 빼앗고, 그들의 목소리를 무력과 공포와 감시라는 도구로 봉쇄하는 통치는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낳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국제사회는 홍콩에 대한 관심을 뒤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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