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집권으로 통한다 ?”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19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들의 약 64%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 안심’형태로 치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여론인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해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스포츠는 과학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스포츠의 종합’이 올림픽이라 한다면 ‘올림픽도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의 많은 전문가들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가 대유행(pandemic)상황에서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관계자를 모두의 생명과 관련되어 있어 개최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스가 정부는 ’집권의 계속‘이 우선이기 때문에 과학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스포츠 제전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이미 올림픽 개최를 취소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무관객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거나 개막식에서는 당초 1만 명의 관객을 들이겠다고 하더니 후엔 2만 명의 관객을 입장시키겠다느니 갈팡질팡이다.
22일 아사히신문 사설은 “이대로 돌진하면 코로나를 이겨낸 증거는커녕 과학적 지식을 짓밟는 독선과 폭주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스가 정부를 맹폭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도 정부간 5자회담이 21일 열렸다. 도쿄도 등에 발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해제되는 것으로 전제로, 도쿄올림픽에 대해 원칙적으로 경기장의 수용 정원의 50% 이내, 상한 1만 명까지 관객을 넣을 방침을 확인했다고 한다.
스가 정부의 대책 분과회가 지난 주 승낙한 대규모 이벤트의 입장 규제 조치의 절차를 밟았다고 하지만, 그 분과회는 “올림픽은 별도”라고 설명하고 있었는데, 더욱 더 엄격한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사실상 완전히 무시된 셈이라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과학이 무시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사설은 “좋은 이야기일 때에는 전문가들을 존중하고, 그렇지 않으면 상대하지 않는다. 정부가 작년부터 취한 태도 그 자체가 아닌가?”라고 묻고 있다.
아사히는 “올림픽에서는 여러 경기가 근접한 경기장에서 하루 종일 열린다. 프로야구나 J리그 축구 등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라고 지적하고, 신무의 시산에서는 “상한선이 5천명이라고 해도, 7개 경지장이 모여 있는 도쿄 임해부의 반경 1.5km 권내에 1일 최대 총계 6만 8천 명 정도의 관객이 전망되며, 대회 자원봉사자 등도 포함하면 인원은 더 늘어난다”고 밝혔다.
아사히 사설은 지난 5월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올여름 올림픽 개최 중지 결정을 촉구했다. 그 주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어디까지나 대회를 열겠다면 그 안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위정자의 책무라면서, 분과회의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면 경기장 입장 관객 수를 1만 명으로 하겠다는 결정은 도무지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설은 전문가 그룹은 설령 관객을 경기장에 입장시킨다 해도, 감염의 확대나 그 조짐이 있는 경우 ‘시기를 놓치지 않고 무관객으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의 도쿄의 감염 상황이나 사람의 흐름,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을 생각하면 전문가들의 지적은 당연하고 말했다.
그동안 올림픽 관련 일정부터 역산해 각종 스케줄을 짜고 긴급사태 선포 기간과 감염 방지책도 정해 온 스가 정권이다. 상황이 어떻든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알기 쉬운 판단기준을 신속하게 국민에게, 아니 세계에 제시할 필요와 책임이 있다고 사설은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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