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출마 기정사실...빠르면 7월 결단
최재형 출마 기정사실...빠르면 7월 결단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1.06.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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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최재형 감사원장이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이제는 정치권에서 기정 사실로 통한다. 지난 주말 동아일보는 “이르면 7월 최재형이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월요일인 14일에는 중앙일보도 에드벌룬을 띄웠다. 늦어도 8월 말에는 그가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는 보도한 것이다. 사실 현 상황은 최재형 원장이 이래저래 출마선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쪽이다. 최 원장 본인의 발언은 지난달 20일 알려진 “(대선 후보 거론에 대해)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전부이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간다.

주변에서 그걸 권유하고 있고, 특히 현역 정치인들은 물론 특히 가족들까지 ‘대선에 도전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한 신문은 “남은 건 타이밍인데, 감사원장 사의 표명은 곧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다. 사실 최 원장과 잘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원장이)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가 인기있는 것은 자연스럽다. 우선 국힘당으로선 현재 윤석열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할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사실 윤석열어 결국엔 입당을 하더라도 경선 흥행을 위해서 경쟁력을 갖춘 대안 후보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설득력이 있다. 최 원장은 이른바 원칙을 지키는 법조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탈원전 정책 감사’로 불리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적절성에 관한 감사원 감사를 친문 진영의 공세를 극복하고 밀어붙였다. 여간한 배짱과 신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사실 최 원장은 네 명의 자녀 중 두 자녀를 입양했다. 흔치 않은 일이다. 또 그의 부친은 6·25전쟁 때 대한해협 해전에 참전한 예비역 해군 대령이고, 큰아들도 해군 병사로 복무했다. 본인은 육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쳐 병역 명문가로 불리는 점 등이 보수 진영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최재형이 결심하면 돕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재 그의 출마 설득에 적극적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전직 국회의원,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 등 여러 인물이 그런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최 원장 출마에 대비해 공보 조직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누구말대로 이제 우리나라에도 반듯한 지도자가 필요하고, 그런 지도자로 최 원장이 적합하다고 보는 시각이 그만큼 많은 것이다. 그의 한계는 아직 그가 대중적으론 덜 알려져 있다는 점인데, 정치권에선 최 원장 집안의 모범적인 병역 이행, 고교 시절 선행 등을 망라해 “미담 제조기”라는 게 알려지면 그의 중량감은 빠르게 국민에게 전달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그럼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의 입장은 뭘까? 그것도 중요한데 사실 그는 경선 때부터 줄곧 대선 경선 '엄정 중립'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호의를 표명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선 뒤 언론 인터뷰에서 최 원장에 대해 “매우 훌륭한 분이라는 전언은 2년 전부터 듣고 있었다”며 “대권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인물이라는 제 개인적 판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의사가 확인되기 전까지 당이 앞장서서 그분을 당기고, 자꾸 언급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자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호감이 있다는 뜻이다. 이래저래 최재형이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은 분명하다. 7월말 8월초 그가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선 행보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 이 글은 14일 오후 방송된 "최재형 출마 기정사실 빠르면 7월에 결단"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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