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타도" 깃발 든 신중국 건국 선포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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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타도" 깃발 든 신중국 건국 선포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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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아시죠? 오는 4일이 중국현대사에서 어떤 날인지를 기억하실 것이다. 그날은 89년 천안문민주화항쟁이 벌어진 날이다. 학생과 시민이 힘을 모은 민주화시위가 벌어졌고, 이걸 진압하기 위해 탱크를 동원한 작전을 감행해 최소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것은 세계사가 꿈틀거리는 신호탄이었다. 직후 동구 공산당이 몰락하고, 소련 해체도 이뤄졌다. 희한한 것은 지금까지 중국공산당은 꼼짝도 하지 않는 점이다. 그런 중국공산당은 올해로 꼭 100년이 됐고, 집권 역사만으로 72주년이니 가히 철옹성이다.

그럼 중국공산당은 불사조일까? 당원 수로만 무려 9000만 명이나 되고, 철권통치자 시진핑 아래서 강철대오를 이루고 있으니 불사조처럼 보인다. 그런 중국공산당에 커다란 상처를 낸 것이 꼭 1년 전 새로운 자유중국 건국 선포 즉 신중국연방 선언이었다. 6월 4일 천안문 민주화운동 31주년을 기해서 뜻밖에 폭탄 하나가 터진 것이다. 그게 뭐냐? 우리로 치면 차범근에 해당하는 중국의 '축구 영웅'으로 통해온 하오하이둥이 동영상을 통해 '신중국 연방 건국 선언'을 발표하면서 "중국공산당 타도"를 외쳤다.

그는 동영상에서 "중국공산당은 과거 코민테른의 자금지원을 받아 합법 정부를 전복시킨 테러 조직"이라고 지적하자 중국 당국은 마치 불 맞는 소처럼 뒤뚱거리기 시작했다. 즉각 하오하이둥, 그의 SNS 계정을 폐쇄하고 보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문 소문은 퍼져나가면서 현재 중국 사람들은 중국공산당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사실이다. 시진핑 정부 들어 1인 독재체제를 강화하면서 후진타오 시절 말이라도 남아있던 당내 민주화란 말조차 실종되는 와중에 "중국공산당 타도"란 구호가 터진 것이다. 공산당 독재체제를 깨뜨리자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새 중국을 건설하자는 비전인데, 그게 그만큼 무시 못한다. 새로운 국기도 만들어 만천하에 공개했으니 저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하오하이둥의 외침은 많은 이들의 생각 이상이다. 우선 타이밍도 좋았다. 홍콩 시민들은 '하늘이 중국공산당을 멸한다'(天滅中共)는 구호를 외쳤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이 아니냐? 새 중국 선포와 함께 또 해외에 본부를 둔 임시정부, 망명정부가 만들어지고, 이걸 기반으로 중국 체제에 도전장을 낸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더욱이 신중국연방은 미국에서의 네트워크가 좋다. 그의 배후엔 반체제 인사로 유명한 비지니스맨 궈원구이가 있고,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활동한 스티브 배넌이 있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더구나 승승장구하던 중국공산당 자체가 현재 안팎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에 이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을 주저앉히기 위해 정교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 미국 중국 사이에 '신냉전'이 시작됐다고 할만한 상황인데, 자유주의 깃발을 내건 신중국연방의 등장은 그만큼 중국에 눈엣가시다.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은 한국이다. 특히 좌빨세력이 문제다. 그들은 한마디로 반미 친북 친중세력인데, 이 지구상에서 가장 눈먼 세력이다. 지금 중국의 사정이 이렇게 복잡한데도 일테면 문재인 정부는 중국을 향해 "운명 공동체"라는 민감한 용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한다. 이렇게 바보짓을 하다긴 정말 큰코 다친다는 걸 경고해둔다. 이쯤에서 물어봐야 한다. 두 가지다. 우선 하나는 그럼 이 신자유중국이 정말 중국공산당 체제를 뒤엎을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겉으로 크고 강하고 뻣뻣한 것일수록 바로 깨질 수 있다고 한 옛말이 있지 아느냐?

바로 그래서 신중국연방 그들에게 우리가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 또 하나는 대한민국의 이익에 공산당 1당 독재의 중국이 좋은가? 아니면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깃발을 내건 신중국연방이 좋은가? 대답은 간단하다. 분명히 공산당 1당 독재의 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정세는 물론 전 세계에 위협이 된다는 점이다. 그 점에서 신중국연방의 건국 선포는 바로 우리의 문제이고, 관심을 가져야 옳다.

※ 이 글은 2일 오후에 방송된 ""중공 타도" 깃발 든 신중국 건국 선포 1년"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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