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은폐술과 선전 공세의 진화
중국의 은폐술과 선전 공세의 진화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4.19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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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고
- 엄격한 단속
- 은폐
- 노출
- 중심축(pivot)
- 선전선동
- 보복
자제시는 “중국인들이 수감된 곳은 감옥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수감자들은 엄격한 통제 아래 매주 화상통화를 하는 것 외에는 친척들과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은 감옥이었지만 우리에게 그것이 학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그렇게 그려졌을 뿐”이라고 덧붙였다.(사진 : 유튜브 캡처)
자제시는 “중국인들이 수감된 곳은 감옥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수감자들은 엄격한 통제 아래 매주 화상통화를 하는 것 외에는 친척들과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은 감옥이었지만 우리에게 그것이 학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그렇게 그려졌을 뿐”이라고 덧붙였다.(사진 : 유튜브 캡처)

중국 외교부는 최근 현재까지 가장 강력한 신장위구르 관련 방어정책을 발표하면서, 미국 등 서방세계가 이 지역에서의 제노사이드(genocide, 대량학살)’ 운운은 세기의 거짓말(lie of the century)’이라고 말했다.

계속되고 있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반응으로 이루어진 이 성명은 신장위구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말해왔으나, ‘세기의 거짓말이라는 표현은 중국이 오랫동안 말해온 것 가운데 가장 진화된 것이라고 미국의 CNN17일 보도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중국은 그동안 전면 부인을 해오던 것을 이제는 대중의 압도적인 옹호(public defense)를 이끌어내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선전선동의 극적인 진화 전략은 세계무대에서 중국의 높아진 신뢰감(상대적으로 그전보다는 높아짐)을 바탕으로 신장위구르와 홍콩의 인권침해, 대만 침략 의도 등의 문제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비판자들과 정면으로 맞설 의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달 동안 신장위구르는 중국과 거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나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을 묵시적으로 옹호하거나 아니면 다른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애국적 리트머스 시험대가 됐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라라랜드(La La Land)’에서 영감을 받은 뮤지컬이 개봉됐으며, 중국 관영 언론 기자들이 신장에 파견되어 탄압이 없음을 증명하는 등의 선전 캠페인도 엄청나게 활발해졌다.

중국은 항상 국내에서는 정교한 선전 장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신장을 둘러싼 캠페인은 특히 해외의 비판적인 사람들은 중국의 선전선동이 허위정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정도이다.

중국은 이른바 자신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그 상대에게 되돌려주는 선전기법인 이른바 워어바우티즘(whataboutism)” 그래 미국 너희들은 뭐 어떤데..?”라는 의미로 “(너희) 미국 대륙에서도 노예제도와 대량학살의 유산이 있지 않느냐?”며 맞받아치는 선전 수법을 과거와 달리 대담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자신의 재능이라든가 명성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참으며 기다린다는 뜻인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중국의 과거 대외정책을 과감하게 던져버리고, 높아진 신뢰(?)를 바탕으로 맞받아치기(tit-for-tat)”전략으로 전환해 가고 있는 느낌이다.

* 경고

CNN과격주의를 벗어난(de-radicalized)’ 이후 아미나 호자멧(Amina Hojamet)은 부르카(이슬람 여성들이 입는 옷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는 통옷 형태)를 실크 드레스로 바꾸고, 머리에 꽃무늬 전통 모자를 쓴 뒤 공산당이 없으면 새로운 중국은 없다(Without the Communist Party, there would be no New China)’고 노래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호자멧은 당시에는 몰랐지만, 국영 신문인 신장일보(新疆日报)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신장 서부에 있는 슈푸현(疏附县, 소부현)에 있는 그녀 마을의 12명이 넘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2017년 이후 중국 지역을 휩쓴 ()극단주의(anti-extremism)’ 운동의 개념증명(proof of concept)이 됐다.

CNN은 믿을 만한 학자들의 추정을 인용, 최대 200만 명의 위구르인들과 다른 이슬람 소수민족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신장 전역에 설치된 수용소에 감금됐다. 수용소 내에서 그들은 종교적인 테러와 분리주의를 퇴치한다는 명목으로 이슬람 신앙과 민족 정체성을 벗겨내기 위해 고안된 강도 높은 '재교육'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수용소 생존자들은 광범위한 학대와 고문, 강간, 강제소독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보고됐다.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엄격한 단속은 신장위구르족과 그들의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미국 정부와 캐나다, 그리고 네덜란드 의회는 대량학살이라고 규정하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은 2017년경 수용소(캠프)체제에 대한 보도가 처음 나오기 시작하자 강경하게 부인하거나 즉 아예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국제사회의 관심과 그에 따른 비난이 거세지자, 중국은 자국 이슬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을 같이하는 나라들에게 선전하기 시작, '탈급진주의'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2014년 말 호자멧의 이야기를 보도한 것과 같은 초기 국영 언론 보도(시장일보)와 같은 캠프(수용소)의 증거는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되었고, 보관된 형태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CNN은 분석했다. 중국은 재교육장이라고 말하지만, 서방세계는 강제수용소라 부르는 캠프 시스템과 관련된 그 많은 자료들을 모두 삭제했다.

캠프 시스템을 보도한 복수의 외신기자들은 중국에서 추방됐고, 그 범위를 폭로하려는 학자와 운동가, 생존자들은 베이징 당국으로부터 비난과 괴롭힘을 당했다. 중국 내에서 감히 목소리를 높인 사람들은 모두 침묵을 강요당하거나 구금됐다. 당국은 직업훈련의 성공을 국영 매체들을 동원해 선전선동하고, 재교육 시스템(수용소 시스템)을 찬양하는 그곳 졸업생들의 생생한 육성 인터뷰 등을 통해 직업훈련의 좋은 결과를 선전하기에 바빴다.

베이징 당국은 재교육을 받았다는 소수민족들에게 폭력적 극단주의(violent extremism)’와 서방 세계의 잘못된 정보의 희생양이 됐다며 오히려 맞대응 선전(tit-for-tat propaganda)'으로 공격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 엄격한 단속

중국 정부는 종교 극단주의 확산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심각한 폭력 테러공격과 대량 사건 발생을 막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서쪽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터키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언어를 구사하고 고유문화를 가진 이슬람 소수 민족인 약 1,100만 명의 위구르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계통의 상당한 인구도 거주하고 있다.

천연자원, 특히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이 지역은 최근 신장을 보다 넓은 경제에 더 가깝게 묶기 위한 중국 공산당 정부의 일치된 노력 속에 중국의 주요 민족인 한족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중국어로 뉴 프런티어라는 뜻의 신장(新疆, 신강)은 오랫동안 베이징의 통치자들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했다. (참고로 新疆-은 지경-地境, 즉 땅의 가장자리, 경계를 뜻함)

이 광대한 지역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북쪽은 몽골과 러시아, 남쪽은 파키스탄과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중국을 거쳐 중앙아시아와 유럽 등 시장을 연결하는 무역 인프라 메가 프로젝트, 현대판 실크로드라고도 불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 Belt & Road Initiative)가 등장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더 커졌을 뿐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들어 한족(漢族)이 신장 지역으로 이주하는 숫자가 증가하고, 집권 중국 공산당이 이 지역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시위와 때때로 폭력적인 인종 불안이 더욱 보편화됐다.

외부에서는 폭력, 민족불안과 같은 다양한 사건에 대한 정보는 입수하기가 어려웠으며,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는 산발적이고 드문드문할 뿐이었다. 당연히 당국의 엄격한 검열을 통과한 보도일 것이다. 신장을 방문한 외국 기자들은 거의 없었는데, 이 지역은 베이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그곳을 여행한 기자들의 현지 당국의 엄격한 감시 속에 놓여 있기 마련이다.

2009년 신장의 성도(省都) 우루무치에서 일어난 치명적인 인종 폭동 이후, 거의 1년 동안 전 지역이 인터넷과 단절되었고, 많은 위구르 작가들과 지식인들이 투옥됐다. 201310월 위구르족은 베이징 톈안먼(天安门, 천안문) 광장에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운전해 보행자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사망했으며, 당국은 차량 안에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을 체포, 테러라고 했다. 당시 약 40명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 이후 베이징 당국의 신장에 대한 대()테러 예산은 두 배로 늘어났다. 이에 발맞춰 지방정부는 종교적 극단주의 확산을 억제하고, 심각한 폭력 테러 공격을 막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신장에서는 종교 극단주의에 의해 더 쉽게 조작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교육 이라는 이름의 집단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일종의 사상개조(思想改造)‘ 작업인 것이다.

2014년 초 중국 남서부 윈난성(雲南省, 운남성)의 쿤밍(昆明, 곤명)의 혼잡한 기차역에서 칼 테러(knife terror)가 일어나 31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베이징 정부는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그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4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내부 연설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20144월 쿤밍 칼 테러 후 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테러와 침투, 분리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선언했다. 이 무렵 신장 서부 카슈가르(喀什喝尓, Kashgar)의 고대 실크로드 교역소 인근 슈푸현(疏附县, 소부현)의 한 마을에서 현지 당국자들이 '교육 변혁'이 필요한 여성 16명을 확인했다고 신장일보가 전했다. 그녀들은 부르카를 입은 범법행위자라는 이유이다.

이 여성들은 처음에는 매우 저항적이었지만, 종교 극단주의의 본질과 해악을 차츰 깨닫게 되었다며 결국 보수적인 이슬람 복장을 버리고 일반 복장을 택했다고 신장일보는 보도했다.

또 다른 여성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종교적 극단주의로 경찰에 구금돼 불특정 장소에서 '탈급진주의' 재교육 캠프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이 좋은 교육을 받고, 잘 변신해서, 우리와 곧 재회하기를 바란다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 은폐

단속을 위해서는 매우 거친 손이 필요하고, 교육에도 그러한 무자비한 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2014년과 2015년에 급격히 증가한 재교육제도가 일정 규모의 집단에 도달하거나 공공의 지식(상식화)이 되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리겠지만, 그 유명한 쿤밍 칼 테러 이후 신장 지역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음이 분명했다.

몇 주 후 프랑스 시사 잡지 롭스(L'Obs)의 기자인 우르슬라 고티에(Ursula Gauthier) 기자는 그녀가 대화한 위구르인들 사이에서 보고되거나 비난받는 것에 대한 강한 감시 시스템, 경찰 검문소, 그리고 광범위한 공포를 크게 보도했다. 경찰이 (중국의 나머지 지역보다) 법적 절차를 덜 존중하는 신장에서는 체포 사실을 가족에게 알려주지도 않는다고 고티에 기자는 전했다.

고티에 기자는 많은 위구르인들이 그 공포가 삶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고, 관계를 독살시키고, 가장 고요한 마음을 마비시킨다며 끊임없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개월 후,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와 연계된 테러리스트들이 파리 전역의 목표물을 공격해 13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을 때, 기자는 이 경험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자국에서 일어난 유혈사태에 혐오감을 느낀 고티에 기자는 역시 중국 정부의 반응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녀는 이 사건을 이용해 신장에서의 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프랑스에 공감을 표시하며, ‘중국도 테러의 희생자라며, 언론과 정치인들이 중국인에 대한 테러 사건을 최소화하거나 정당화하려는 서방세계의 이중 잣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고티에 기자는 롭스 기고문에서 자신이 베이징에서 경험했던 놀라운 연민과 연대를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가 느끼는 IS 공격과 신장 내 폭력사태를 충돌시키는 외부적 동기라고 지적했다. 다른 매체들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지만, ‘중국 국내 렌즈를 통한 파리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헤드라인을 읽으면서 고티에 기자는 신경이 쓰였다.

중화사상 제일주의(中華思想 第一主義)를 주창하는 중국 국수주의(민족주의) 대명사 매체인 국영 타블로이드판 환구시보(環球時報, Global Times)가 그녀를 공격하는 기사를 다수 게재했고, 그녀는 외교부로 소환되어 해명을 해야 했다. 고티에 기자는 사과하라는 말을 들었지만 거절했고, 중국인 테러 희생자들은 죽을 만하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루캉(陸康, Lu Kang)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같은 논란을 부채질하며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뻔뻔스럽게 테러행위와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행위를 옹호했다고 비난했다. 베이징 당국은 그녀의 출입허가증인 프레스 카드(Press Card)갱신을 거부했고, 201611일 그녀는 영원히 베이징 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 기자의 취재지도에서는 중국이 없어진 셈이다.

자제시는 “두 곳의 캠프를 방문한 결과, 중국이 이슬람의 정체성과 터키인의 정체성을 공공연히 근절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없다”면서 “나는 중국을 방어하기 위해 그곳에 갔지만, 중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강조했다고 CNN은 전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자제시는 “두 곳의 캠프를 방문한 결과, 중국이 이슬람의 정체성과 터키인의 정체성을 공공연히 근절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없다”면서 “나는 중국을 방어하기 위해 그곳에 갔지만, 중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강조했다고 CNN은 전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 노출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감시 강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1710월 당시 나는 신장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일과 삶의 상황을 즐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현지 당국이 취한 조치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신장에서 중국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폭로하거나 심지어 인종(소수민족)간 소요를 세계 테러와 결부시키려는 중국의 시도를 외치는 데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정부가 외부 조사와 보도에 훨씬 더 민감해짐에 따라, 고티에 가자는 신장에 대한 정책 변화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오늘 시진핑이 신장 정책 변경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2014년 말) 단속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때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장에서 수많은 일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 동안 외부세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2014~2017년 대규모 수용소 체제가 구축되면서,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음에도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신장 일대 집중 감시와 위구르 문제에 대한 중국 인터넷에 대한 지속적인 강도 높은 검열, 그래서 중국내 지정학적 오지에 위치한 신장 소식은 곧바로 퍼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위구르디아스포라(Uyghur diaspora) 회원들이 실종자 증가와 '정치교육'으로 끌려가는 사람들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외신기자들이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신장으로 갈 수 있었다.

2017년 말 미국 매체인 버즈피드(BuzzFeed),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해 일련의 그라운드 리포트(ground report, 시민 저널리즘 보고서)가 발표되었으며, 신장의 모든 위구르인들이 강력한 감시의 대상이었고, 급성장하고 있는 수용소 숫자가 그것을 증명했다.

버즈피드의 메가 라자고팔란(Megha Rajagopalan)기자는 올 봄부터 수천 명의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이 서방 소셜미디어 앱을 이용했다는 혐의로, 또 이슬람권 국가로 유학을 했다는 이유로 이를 불법행위로 간주, 이른바 정치교육센터(사실은 강제 수용소)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기자는 관리들은 테러 방지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신장의 보안 조치를 옹호했지만, 처음에는 중앙 정부가 취한 조치들에 대해 우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러한 캠프(수용소) 자체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신장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CNN2015년 이후 중국 정부 성명을 검토한 결과, 관계자들은 신장 문제를 2018년 중반까지 주로 언급하는 것을 피했다. 특히 중국은 그해 8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청문회에 대응해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 독일계 세계위구르회의 추정치에 따르면, 100만 명이나 수용소를 거쳐 간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의 중국 대표는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재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직업 교육 및 고용 훈련소에 사람들을 배치됐다고 인정했다.

류샤오밍(劉曉明, Liu Xiaoming)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2019년 중반 BBC와의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아이디어는 빈곤 지역에 쉽게 침투할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확고한 옹호자세를 보였다. 그는 그 같은 생각은 사람들을 돕고, 그들을 가난에서 구해내는 것이라며 “(수용소의) 그들은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 그들은 친척들을 방문할 수 있다. 그곳은 감옥이 아니다. 수용소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 후 몇 달 동안 목격자 증언, 위성사진 등 중국 정부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캠프 시스템의 규모와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여러 보고서가 발표됐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한 호자멧의 마을에서 약 7킬로미터 떨어진 슈푸현에 있는 캠프를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 이 설비는 2013년쯤에 처음 지어졌지만, 처음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을 수 있다. 이후 몇 년 사이 크기가 두 배 이상 커졌으며, 위성사진 검토 결과, 기숙사 같은 건물 주변 벽면에서는 망루로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 중심축(Pivot)

중국에는 그런 개념(Pivot)이 전혀 없다.

20182월 중국 외교관 장웨이(Zhang Wei)는 미 CNN에 정치교육 캠프 보도에 대한 응답을 했다. 외교부 당국자들이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들을 질책하는 등 신장 내 '캠프'의 존재를 공식 부인하는 것은 계속되었지만, 2018년 말부터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메시지에는 일치된 변화가 있었다.

그해 10월 신장 정부는 '재교육' 제도에 대한 보도가 맞다는 점을 거의 인정하면서, 현지 공무원들에게 '직업능력교육 연수원'을 확충하고, ‘()극단주의 이념교육(anti-extremist ideological education)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CNN보도에 따르면, 쇼랏 자키르(Shohrat Zakir) 신장 정부 고위 관리는 관영 언론에 중국 정부가 유엔 결의에 따라 나름대로 테러와 극단주의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수감자들은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더 나은 모습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자키르는 과거처럼 종교에 의해 이끌리는 대신,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먼저 국가의 시민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중국 최고 행정기관은 20198월 국무원 정보실이 발간한 백서에 신장은 중국 내 테러와 극단주의와의 싸움에서 핵심 전쟁터(Xinjiang is a key battlefield in the fight against terrorism and extremism in China)”라고 적었다.

신문은 “(정부가) 법에 따라 직업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해, 테러와 종교적 극단주의 확산 방지를 위해 빈번한 테러 사건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모든 민족 국민의 생명, 건강, 발전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중앙아시아 전문가이자 위구르족과의 전쟁 :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내부 캠페인(The War on the Uyghurs : China's Internal Campaign against a Muslim Minority)'의 저자인 숀 로버츠(Sean Roberts)는 신장의 많은 관리들이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이야기를 내면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층들은 위협의 실제 정도와 그 위협이 별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하급 관리들 중 일부는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진정으로 극단주의와 테러로부터 위구르인들을 구하는 것이라고 정말로 믿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적 차원에서 중국은 자국 우방국들에게 신장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비난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영국의 성명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2019년 유엔총회에서 23개국을 대표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으나, 벨라루스는 23개국이 아니라 54개국을 대표해 중국의 신장 '대테러' 프로그램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주장했다. 서명국에는 러시아, 이집트, 볼리비아, 세르비아와 같은 중국의 가까운 동맹국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숀 로버츠는 그들은 이것에 대해 일종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메시지가 그 이후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사회의 많은 비난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아무도 이것에 대해 우리(중국)를 벌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의 제도가 유엔의 폭력 극단주의 방지 행동 계획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왕이 부장은 2019년 연설에서 행동계획은 조기 개입과 반()극단주의 행동을 예방적 조치와 결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바로 신장이 해온 일이다. 가시적인 진전이 이루어졌다. 지난 3년간 폭력 테러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이 지역의 최고 위구르 관리인 자키르는 대부분 (구류자)은 이미 사회로 돌아갔다, “그들 중 90%가 상당한 수입을 가져다주는 적절하고 즐거운 일자리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012월부터, 베이징 정부 성명에 대한 CNN의 검토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 관계자들은 또 신장의 상황을 영국의 극단적 성향을 제거하는 DDP(Desistance and Disengagement Programme)와 프랑스의 극단화 해소센터와 같은 세계 다른 곳의 프로그램과 비교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와 영국 프로그램 모두 테러 범죄 혹은 감시자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자국 내 인권법과 유럽 인권협약의해 통제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 신장의 많은 수감자들은 가족계획 규정을 어기는 것과 같은 비()테러 관련 범죄나 부르카를 입거나 혹은 수염을 기르거나 쿠란(이슬람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극단주의' 혐의를 나타내는 종교적인 관행 때문에 감옥에 갇혀 있다. 중국의 비교는 그래서 억지이다.

* 선전선동

어떤 사람들은 급진적인 이데올로기, 특히 급진적인 이슬람 이데올로기에 세뇌 당한다. 우리는 그들이 탈급진주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 사회에 재통합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병이 생기면 너무 늦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20189월 중국 외교부 부부장 러위청(樂玉成, Le Yucheng)의 말이다.

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의 증거를 은폐하기 위한 명백한 시도로 검열관들이 인터넷에서 아미나 호자멧과 같은 이야기들을 지운 지 몇 달 후, 중국 정부는 테러 위협으로 추정되는 것과 정부의 이른바 극단주의프로그램의 성공을 강조하며 새로운 선전을 추진했다.

국영방송 CGTN(中国环球电视网, China Global Television Network)2019년 말 발행한 비디오에서, 한 저명한 인터뷰 진행자는 미국의 20019.11 테러와 2013415일의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의 장면을 놓고, 서구에서의 테러에 대한 대응 자체가 실제로 테러리스트와 그 조직의 목적을 돕는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정부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中国现代国际关系研究院, CICIR) 리웨이(Li Wei) 연구원은 그들의 대응에서 테러가 근절되지 못한 주요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유엔대표부가 공동 주관한 2020년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와 별도로 열린 테러방지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중국이 국제사회와 중국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공식 행사 내용을 적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정치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시진핑 주석과 다른 고위 관리들이 이 제도를 도입하는 데 관여한 데 따른 것일 수도 있다.

시진핑 주석은 20209신장에서 이뤄진 정책이 완전히 맞다신장의 이야기를 다단계, 만능, 입체적으로 들려주고, 신장의 우수한 사회 안정을 자신 있게 전파해 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중국 관영 매체, 특히 외국인을 겨냥한 매체는 이 시 주석의 발언을 널리 선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행동은 아리송하다. 이란, 파키스탄, 러시아를 포함한 중국과 가까운 나라들의 외교관들이 신장을 방문하도록 초청받았지만, 미국과 다른 나라들 대표들은 그 지역에 대한 출입이 무제한 거부되었다.

중국의 선전 기관들은 신장에 대한 엄격한 통제 아래, 언론을 위한 언론인 방문을 조직하고 있지만, 일찍이 몇몇 국제 언론기관들이 수용소 방문에 초청되어, 생존자들의 증언과 거의 일치하는 상황을 보도했을 때, 중국 정부는 당혹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 보복

중국 신장 지역은 폭력 극단주의 방지를 위한 유엔 행동계획(UN Plan of Action to Prevent Violent Extremism)을 성실히 이행해 왔으며, 다른 나라와 유사한 관행을 도출하고 법에 따라 탈급진주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0212월에 한 말이다.

중국의 이러한 선전의 추진은 성공적인 것으로 보이며, 특히 많은 이슬람교 다수 국가들로 하여금 베이징을 지지하도록 설득하거나, 적어도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베이징을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데 있어 성공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신장 투어에 참여한 모든 기자들이 납득한 것은 아니었다. 201910월 중국 신장을 답사했던 캐나다의 역사학자 올시 자제시(Olsi Jazexhi)가 처음 여행 이야기를 썼을 때부터 겪은 경험은 중국이 신장에 대한 설화를 얼마나 시도하고 통제하고, 이에 도전이나 저항하려는 사람들을 허물어뜨리려 할지를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자유가 사라진 시장지역이라는 말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위구르인들의 극단주의를 조장하거나 인권 유린을 조작하려는 것을 우려해 미국 정부의 개입을 크게 의심했었다. 그는 나는 일반적으로 다른 세계에 대한 서구의 선전에 회의적이라며 거의 거짓말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 있는 중국 대사관에 자신의 글과 유튜브 채널을 보여준 뒤 20198월 이슬람권 국가 출신 기자 20명과 함께 신장에 가는 것이 승인됐다고 말했다. 자제시는 중국 공산당의 바람은 우리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신장, 미국, 위구르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말하는 것 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세계의 거짓을 보다 더 설득력 있게 선전하기 위해 이슬람권 기자들을 초청했지만, 결과는 그와 반대였다.

자제시는 처음에 우루무치에 도착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장위구르자치구 성도(우루무치)는 상당한 발전을 거쳤으며, “(캐나다) 토론토보다 더 잘 지어졌고, 더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선전은 중국 역사학자들과 현지 관리들의 일련의 강연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테러 전시품 투어로 시작됐다.

이슬람과 민족주의의 역사가이자 중앙아시아에 정통한 자제시는 그가 들은 말에 경악했다. “신장은 항상 중국의 일부였고, 터키와 이슬람은 후발주자라는 말에 경악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그 여행에 참가한 다른 이슬람 언론인들까지도 놀라게 했다. 그것은 이슬람을 원시종교로, 위구르인들은 덜 문명화된 아랍인들에 의해 이슬람화 된 침략자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문건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고, 우루무치 시장과 당 부주석이 위구르족이 신장 토박이라는 생각은 말도 안 되는, 무지하고 비난 받을 만한 오류라는 것이다. 그는 위구르족은 터키인과 관련은커녕 터키인의 후손이 아닌 중국인 가족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자제시는 중국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2~3일 동안 세뇌당한 뒤, 중국판 IS의 전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와도 대면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 통역을 통해 이야기한 사람들은 평범한 남녀들이었는데, 그들은 온라인에서 동투르케스탄(East Turkestan)의 역사를 읽거나, 어머니와 함께 쿠란을 읽거나, 아버지와 함께 기도한 것이 고작이었다고 말했다. 역량 있는 인사는 없고 관련지식을 겨우 저급한 해설사 수준의 사람들을 동원, 신장의 반인륜적 일들을 호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자제시는 중국인들이 수감된 곳은 감옥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수감자들은 엄격한 통제 아래 매주 화상통화를 하는 것 외에는 친척들과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은 감옥이었지만 우리에게 그것이 학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그렇게 그려졌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자제시는 두 곳의 캠프를 방문한 결과, 중국이 이슬람의 정체성과 터키인의 정체성을 공공연히 근절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없다면서 나는 중국을 방어하기 위해 그곳에 갔지만, 중국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강조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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