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바이’에 위구르인 비밀 감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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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바이’에 위구르인 비밀 감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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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자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 ‘블랙 사이트’운영 첫 증거 드러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에 있는 한 수용소 (사진 : 유튜브 캡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에 있는 한 수용소 (사진 : 유튜브 캡처)

한 수감자였던 증인은 중국이 두바이(Dubai)에 위구르족을 감금하기 위한 비밀 감옥이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인이 운영을 하고 있는 두바이 비밀 구금시설에서 최소한 2명의 위구르인과 함께 며칠 동안 감금됐다는 한 여성이 이 같이 폭로했다고 알자지라가 16일 보도했다.

8일 동안 구금시설에서 감금됐었다는 한 젊은 중국 여성의 이 같은 폭로는 중국이 국경을 넘어 이른바 블랙사이트(black site : 비밀시설)’를 운영하고 있다는 첫 증거일 수 있다.

26세의 이 중국 여성은 약혼자가 중국 반체제 인사로 여겨져 송환을 피해 도주 중인데, 이 여성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두바이의 한 호텔에서 납치돼 교도소로 개조된 별장에서 중국 관리들에 의해 억류됐다면서 두 사람 모두 위구르인을 보았거나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을 괴롭힌 죄로 약혼자가 연루된 법률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68일 마침내 석방되었고, 현재 네덜란드로 망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블랙 사이트가 흔하지만, 이 여성의 진술은 중국이 다른 나라에 이 같은 비밀 감금 시설을 개설했다는 사실이전문가들에 알려진 유일한 증거가 된다. 이러한 블랙 사이트는 중국이 해외에서 원하는 시민들을 구금하거나 데려오기 위해 국제적 영향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들이 반체제 인사이든 부패 용의자든 위구르족과 같은 소수민족이든 간에 이용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AP통신은 이 여성의 계정을 독자적으로 학인하거나 반증할 수는 없어, 블랙사이트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들은 여권 속의 우표, 질문을 하는 중국 당국자의 전화 녹음, 교도소에서 부부를 돕는 목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등 확증 증거를 보고 들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말한 상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중앙연구원(臺灣中央研究院, Taiwan’s Academia Sinica)의 첸 유지(Yu-Jie Chen)두바이에 있는 중국 비밀 감옥에 대해 들어 본 적은 없으며, 다른 나라에 있는 이러한 시설들은 이례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인도조약과 비자취소나 가족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과 같은 비공식적인 수단과 공식적인 수단을 통해 선별된 시민들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중국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는 시도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제적 법적 조치를 추적해온 첸 유지는 특히 위구르인들이 인도되거나 중국으로 송환되고 있다면서, 위구르인들은 기도 등 비교적 무해한 행위에도 '테러' 혐의로 대부분 무슬림 소수민족을 구금해 왔다. 폭로를 한 26세 이 여성과 약혼녀는 중국 내 다수 민족인 한족이라고 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내에 있는 수용소 벽 그림(사진 : 유튜브 캡처)
신장위구르자치구 내에 있는 수용소 벽 그림(사진 : 유튜브 캡처)

두바이는 위구르인들이 심문을 받고, 중국으로 다시 추방된 역사로, 활동가들은 두바이 자체가 비밀 심문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두바이에 억류된 옹호 단체인 두바이에 억류된(Detained in Dubai)’을 설립한 라다 스털링(Radha Stirling) 변호사는 캐나다, 인도, 요르단 시민을 포함한 UAE의 빌라에서 억류된 것으로 신고된 약 12명의 사람들과 함께 일했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털링은 “UAE가 동맹국인 외국 정부를 대표해 사람들을 억류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나는 그들이 그렇게 강력한 동맹국의 요청에 전혀 어깨를 으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걸프 국제 포럼(Gulf International Forum)의 전략 고문인 전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 패트릭 테로스(Patrick Theros)는 이 같은 주장이 아랍에미레이트인들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27일 비밀 감금장소를 폭로한 이 중국 여성은 호텔에서 중국 관리들의 조사를 받은 후 3일간 두바이 경찰에 의해 경찰서로 연행되었다고 말했다. 사흘째 되던 날 자신을 리수항(Li Xuhang)이라고 소개한 중국 남성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는 그녀에게 두바이에 있는 중국 영사관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고, 그녀가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외국 단체들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리수항은 두바이 주재 중국 영사관 홈페이지에 총영사로 등재돼 있다.

감금됐었다는 이 여성은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검은색 승용차에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30분 후, 그녀는 3층짜리 하얀 별장으로 옮겨졌고, 방은 개별 감방으로 바뀌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밤낮으로 켜져 있는 중금속으로 된 철문, 침대, 의자, 흰색 형광등과 함께 감방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중국어로 여러 차례 심문과 위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다른 죄수 위구르족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위구르족 여성이 중국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터키로 돌아가고 싶어요그녀는 독특한 외모와 억양으로 이 여성들을 위구르인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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