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명품 설 선물'이 기가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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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명품 설 선물'이 기가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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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120만원, 꼬냑 1천5백만원...서민에겐 "그림의 떡"

^^^▲ 이렇게 다듬고 간을 맞추어 잘 말리면 '명품꼬리' 가 달린다.^^^
설을 맞이하면서 서울시내 백화점들이 대목을 맞이했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마트나 재래시장과 달리 이 곳 만큼은 절대지존의 이색지대이다. 백화점 주변으로 붐비는 차량들을 보아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맘때면 이때다 싶어 백화점이 내놓는 기획물이 있다. 백화점의 판촉 이벤트 중 하나인 '명품 선물' 셋트가 그렇다. 바로 '굴비'와 '꼬냑' 등 이다. 명품 꼬냑은 한 셋트가 1천500만원, 굴비는 한 셋트가 1백만원을 홋가 한다.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입이 딱~ 벌어지는 가격이다.

그중에서 굴비는 70%가 영광 법성포산 으로 알려진다. 부산과 군산 등 타지역에서 잡힌 것도 대부분 영광으로 들어 온다고 한다. 이 지역의 염장법이 달라 맛이 좋기로 소문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서울만 오면 그 가격은 엄청 뛴다.

그렇다면 이런 '명품 굴비'는 누가 사갈까? 아무래도 선물 할 사람이 있으니 백화점에 포장되어 등장 할 것이다. 이를 두고 혹자는 "사가는 사람은 거의 '뇌물 수준' 의 선물용 일 것이다" 는 우스개 같은 얘기도 한다. 예전에 명품을 유독 밝히는 사람에게 선물하 듯 말이다. 백화점도 없어서 못 판다고 자랑을 늘어 놓는다.

서울시내 00 백화점을 다녀온 한 네티즌의 말을 들어보자.

"어제는 명동 입구 모 백화점엘 들렸다. 상품권 이란게 있어서였다. 이제사 설 차례상에 놓을 건과류 같은 것을 바꿔볼 요량으로 간 것이다.설 대목은 백화점에서 시작 된 듯, 벌써 과일이며 한우 등육류가 산더미 같이 쌓였고 어물류도 화려하다. 그 가운데 '영광굴비'란 명품이 눈길을 끌게 만든다.

그래서 들여다 봤는데, 허거걱! ~ 25~30센티 가량의 굴비 한 두름이 100만원~120만원 . 가격표도 당당하게 붙어 있었다. "에구머니나 !~ 저 돈이면 한달 생활비도 족히 쓰겠네..." 앞서가는 어느 부인의 탄식조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혼란스러워 졌다. 백화점 직원은 그래도 없어서 못판다는 '영광굴비' 란다.

아무튼 우리사회의 "부익부 빈익빈" 이란 말이 실감나는 순간 이었다.내 어릴적 5월 쯤이면 영광에서 올라오는 황금색의 싱싱한 조기. 노오란 알배기에 50센티는 족히 될 그런 것으로 우리 할머님은 간 맞게 소금에 절여 열 두마리씩 매달아 굴비를 만들곤 하셨다.

할머님이 불에 살짝구워 가시를 발라 결대로 찢어 밥위에 놓아 주시던 그 정겹던 굴비.그 맛은 환상 이었는데. 지금의 백만원 짜리 굴비는 할머님의 자상함과 비교가 안되는 차원 부터가 틀린 것 같다. 추억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

이쯤에서 되새겨 볼 만한 얘기 한 토막이 있다 .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란 말이 있다. 즉 '가진자의 도덕적인 의무' 를 강조한 것이다. 부자가 베풀어야 할 덕목을 강조한 말이다.

우리나라에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은 경주의 '최부자댁' 을 많은 이들이 꼽는다. 이들은 가진 만큼 주변의 없는 이들에게 베품을 실천하며 지금까지 대대로 이어오는 부자중의 진정한 부자로 알려져 있다.

저 '명품굴비'와 '명품꼬냑'을 사가는 이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단지 우리나라 사람의 1%에 해당하는 부자들에게 돌아갈 것 임엔 분명하다. 그러나 진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이새대에 얼마나 될까? 그렇다고 꼭집어 명품을 사지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베품을 실천하는 진정 부자에게 돌아 같으면 하는 바람 에서다.

설 등 명절 대목을 노려 슬쩍 끼워 넣은 백화점의 명품 판촉 상술이 결국 눈먼 부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없이 명품을 쫓는사람보단 다수가 서민들인 이 사회. 소박한 마음으로 이번 설 선물을 준비하는 서민들 눈에는 그리 곱지 않은 광경일 뿐이다.

^^^▲ 보기엔 그저 그런 녀석들이 백화점에선 위세(?)가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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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환 2007-02-17 13:54:59
굴비도 절라 비싸네....
X8. 돈 100만원이라... 엄청나다 엄청나. 스고이야.
완벽한 사치(奢侈)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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