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K 회장 입국, 철저한 수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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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K 회장 입국, 철저한 수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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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일으킨 핵심 누구인가

▲ CNK 오덕균 회장
1. CNK의 오덕균 회장은 2년 가까이 검찰의 출두 명령에 불복하다 지난 일요일 자진 입국했다.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부가 일개 회사를 위해 (홍보용)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희대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이 사건은 그동안 오 회장이 입국하지 않음으로 장기간 수사가 멈춰있는 바람에 대중들의 기억에서 점차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오 회장은 갑자기 23일(일요일-장외시간) 입국함으로써 또 다시 주가를 흔들며 이 사건을 우리의 기억 속에 다시 떠올리고 있다. 물론 오 회장은 갑자기 입국한 것은 아니고 지난 13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발표한 뒤 약속한 날짜인 어제 입국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NK의 내막을 모르는 상당수의 쩐들은 장외 시간인 23일에서야 급보를 접하고 장이 시작한 어제 아침부터 부랴 부랴 CNK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테마주들이 그렇지만, CNK 역시 상당수의 중요 사안을 장외시간에 발표함으로써, 잔챙이 유사 주가조작 의혹의 냄새를 풍기고 있다(큰 덩어리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위에서 언급한 지난 MB정부에서 이루어진 외교부 발표). 

2. CN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다시 상기하자면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먼저 비상장 회사였던 CNK는 자기 사업분야와 전혀 상관없는 육가공회사 ‘코코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함으로써 우회 상장하였다. 이 우회상장이 있기 전엔 지방의 모 대학은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광상을 발견했다”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요컨대 ‘상장’이라는 엔진이 장착되고, ‘학계 보도’라는 날개가 갖추어진 상황에서, 누군가 제대로 바람만 한번 불어주면 무조건 뜰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바람이 정부 외교부의 보도자료라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바람도 이런 바람은 한국 주식시장 역사상 없었을 것이다. 

2010년 12월 17일, 외교통상부는 CNK라는 회사가 카메룬 내 4억2천만 캐럿 매장량의 세계 최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따냈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오랫동안 3천원 대에 머물던 CNK의 주가는 14,000원까지 수직 상승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6월 28일, 주가가 7,000원대로 떨어지던 시기에 외교부는 또 다시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카메룬 다이아 매장량을 지지해 준다. CNK 주가는 다시금 치솟기 시작하며 2달도 안되 최고 18,500원을 찍는다. 아마 외교부로서는 일개 기업을 위해 이런 홍보를 해 준 다른 사례가 건국이래 없을 것이다. 위에서 표현한 대로 희대의 사건이었다. 

3. 이제 중요한 것은, 지난 정부까지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일으킨 핵심이 누구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본 주가조작으로 오 회장 측이 900억원대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이는 본질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언급이다. 왜냐하면 3천원대에서 1만4천원으로 주가가 오르고, 다시 7천원대에서 1만8천원으로 주가가 오르다, 이후 주가는 1천원대로 곤두박질 치고 현재는 4천원대에 수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략 1조원대의 어마어마한 돈이 안개처럼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1조원가량의 돈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아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금감원은 분명히 해당 주식 거래 자료들을 다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위 50명만 조사해도 대략 윤곽이 밝혀질 것이다. 물론 차명 거래를 했을 경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검찰 수사에 들어가면 결국엔 반드시 밝혀지고 만다. 

그런데 왜 이러한 수사가 아직도 요원한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인가? 그것은 본 희대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일국의 외교부가 개입할 정도로 그 배경에는 우리의 상상력을 극단적으로 자극할 만한 핵심 권력층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임이 확실하다. 

한국 역사상 부정부패와 가장 거리가 먼 현 대통령 하의 정부라면 아마도 그 부정부패의 핵심세력들에 과감한 칼을 들이댈 수 있을지 모른다.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

글 : 미래경영연구소 연구원 함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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