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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6.25 전쟁 당시의 두 형제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형이 전쟁터에서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면서 결국 자신은 죽고, 동생은 살게 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편으로는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래서 '태극기 휘날리며'는 전쟁의 잔혹함과 형제애(fraternal love)를 절묘하게 대조시킴으로써 명분 없는 전쟁은 절대악(絶對惡)이라는 사실을 밝힘과 동시에 '인간 사랑'의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혈연주의적 형제애는 보다 보편적이고 폭넓은 범위를 향해 반드시 확장되어야만 한다. 특히 그러한 당위성(當爲性)은 다른 이들을 소외시키는 풍토로 가득한 오늘날의 우리네 상황에서 더욱더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실 근래 '포천 여중생 피살 사건', '부천 초등학생 피살 사건', '왕따 동영상 사건' 등은 다른 이들의 존엄성을 인정하지 않고, 잔인하게 배제시켜 버리는 풍토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만연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들이라고 하겠다.
특별히 이러한 왕따 현상이 아름다운 인성(人性)을 함께 나누고 배워가야 할 교육 현장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점과 대부분 장애가 있거나 생활상의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왕따가 가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고 하겠다. 그래서 지난해 11월에는 뇌성마비 장애 대학생 李모(20)군이 기숙사 동료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던 것이다.
결국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하듯 지금 우리네 교육 현장과 사회 속에서 비인성(非人性)이 인성(人性)을 몰아내는 왜곡된 결과들이 비일비재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형이 동생의 아픔을 이해하며 공유해주는 것처럼 이제 우리 사회에는 강한 자가 겸허한 마음으로 약한 자의 짐을 함께 나누는 그 아름다운 삶의 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사랑이 없나니"라고 하시면서 보편적인 형제애를 갖고 이웃을 위해 살아갈 것을 강조하셨다.
오늘날 이 땅 가운데에는 우리가 그 깊은 형제애를 갖고 함께 섬기며 돌아 보아야할 대상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만약 우리가 전쟁과 폭력, 낙태와 왕따 현상 등 온갖 잔혹함 가운데 소외되고 있는 이들을 외면한 채 버려 둔다면 우리 사회는 인성(人性)에 있어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메마르게 되고 황폐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온갖 불행한 가시덤불들이 계속해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보여지는 그 진한 형제애가 진정한 모습으로 확장되어지고 모든 곳에 아름답게 적용되어져서 따뜻한 감동이 넘치는 우리 사회가 될 수 있기를 간곡히 기대해 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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