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을 더 느리게 판독하면 빨간 옷의 사람이 주먹을 쥐고 뒤로 빼었다가 내리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넘어질 때 동작인지 아닌지는 검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동영상을 보면 왼쪽 멀리에서 접근하는 흰 우의를 입은 사람은 물대포를 의식하면서 허리를 숙이고 팔을 앞으로 내려 뜨리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의 모습은 좀 다르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7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정의로운시민행동 등 보수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도현 기자
"백남기 덮친 '빨간 우비' 수사해달라"기자회견
백남기 타살의혹 <빨간우비> 신원파악 및 혐의 수사의뢰
기자회견문
지난 9월 25일 사망한 백남기씨에 대하여 심심한 조의와 함께 명복을 빕니다.
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라는 집회에 참가한 고령의 백남기씨는 스스로 시위대의 맨 앞쪽으로 다가가 경찰 차벽에 걸린 밧줄을 힘껏 당기던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광화문 폭동데모 빨간 우비 옷의 진실.(동영상)
http://blog.naver.com/leekp3158/220542487423
기자회견문
당시의 현장을 찍은 동영상에 의하면 아스팔트에 등을 대고 쓰러진 백남기씨를 2명이 부축하고 있었고, 빨간우비를 입은 신원미상의 남자(이하 빨간우비로 칭함)가 백남기씨 쪽으로 주춤주춤 다가오다가 그 역시 등 뒤로 물대포를 맞고 백남기씨 쪽으로 쓰러집니다. 마스크까지 쓰고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빨간우비가 백남기씨 쪽으로 쓰러지기 전후의 동영상이 SNS에 등장하면서 온갖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백남기씨의 사인이 물대포에 의한 충격보다 빨간우비가 백씨 쪽으로 쓰러짐과 동시에 발생한 고의적 폭행이 백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추정된다는 등 빨간우비에 대한 의혹은 사건발생 이후 지금까지 줄기차고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빨간우비 입은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 (백씨에게) 가서 몸으로 덮쳤다. 다른 사람이 구호조치하려고 하는데 굳이 가서 올라타는 장면이 나온다"며 "이게 상해의 원인 제공이 됐다고 보여지는데 철저히 수사해보라"고 주장했고...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백씨가 쓰러질 당시의 영상을 틀어준 후 "동영상이 모호하지만, 빨간 비옷을 입은 한 사람이 쓰러져있는 농민에게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찍혀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백남기씨 부검영장이 발부되었지만 지금 백남기씨 유족 측과 경찰 측은 백씨 시신의 부검문제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단체들은 부검실시 여부와 별개로 빨간우비의 신원을 확보하고 그의 행위가 백남기씨 사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신속히 규명하여 달라고 종로경찰서에 수사의뢰를 하고자 달려왔습니다. 빨간우비의 신원이 확보된다면 그가 사건현장에서 백남기씨를 보호하고자 행동하였는지, 아니면 세간의 의혹처럼 고의적인 테러를 통해 백남기씨를 사망에 이르도록 하였는지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