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22일 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핵 폐수(Nuclear contaminated wastewater)의 해양 투기(dumping)가 시작되는 24일부터, 후쿠시마·미야기 등 10도현으로부터의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역시 마카오 정부도 24일부터 10도 현 수산물과 채소, 과일 등의 수입을 금지한다.

지난 7월 홍콩은 이번 금지 조치가 도쿄, 후쿠시마, 치바, 도치기,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 지역에서 수입된 수산물에 적용될 것이라고 이미 밝혔었다. 홍콩은 중국 본토에 이어 일본의 두 번째로 큰 농수산물 수출 시장이다.

로이터통신 이날 보도에 따르면, 홍콩 지도자는 22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처리된 방사성 오염수(radioactive contaminated water)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홍콩은 일본 해산물에 대한 수입 통제를 ‘즉시 활성화(immediately activate)’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리(李家超, John Lee) 홍콩행정장관은 22일 공식 SNS에 글을 올려, 이번 방출이 “무책임”하며 “식품 안전과 해양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오염 및 파괴에 불가능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셰잔환(謝展寰, Tse Chin-wan) 환경부 장관과 관련 부서에 식품 안전과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수입 통제를 활성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잔환 환경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금지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시간표는 현시점에서는 없다”며 “결정은 방출 후 일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와 정보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지금까지 후쿠시마현 산(産)의 야채나 과일의 수입을 금지해, 수산물에 대해서는, 후쿠시마를 포함한 5개 현 산(産)에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의 첨부를 의무화하고 있었다.

한편, 일본은 24일부터 도쿄 북쪽 발전소에서 100만 톤 이상의 핵 폐수를 방출하기 시작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쿠시만 원자력발전소는 지난 2011년 3월 쓰나미(지진해일)로 파괴되었으며, 그 방사능 오염수는 대부분 손상된 원자로를 냉각하는 데 사용된 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