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일본이 피해를 입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에서 처리된 폐수(Nuclear contaminated wastewater)를 바다에 방출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일본산 해산물 수입이 급감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8월 일본 수산물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6% 감소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은 중국이 일본 해산물의 세계 최대 수입국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 최대 경제국 중국은 이웃 국가 일본으로부터 844억 엔(약 7,580억 4,704만 원)의 해산물을 수입했다. 일본이 핵 폐수 방출을 준비하고 방출 후 여파로 급격한 하락이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심각하게 손상시킨 2011년 쓰나미(tsunami, 지진해일) 이후 100만 톤 이상의 처리된 핵 폐수가 이곳에 저장 탱크에 담겨졌다.

일본은 2023년 8월 24일부터 핵 폐수의 해상 투기를 시작했는데, 완료하는 데 30년이 걸린다는 일본 측의 설명이다. 같은 날 중국은 일본의 모든 해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홍콩과 마카오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를 내렸다.

일본과 수산업 단체들은 당시 핵 폐수 방류가 생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중국의 수입 금지조치는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하고,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중국은 일본의 안전하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며 수입금지조치를 내렸다.

도쿄 당국은 중국의 수입 금지조치와 관련, 유사한 폐수 배출이 중국과 프랑스의 다른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흔히 발생한다고 강조했다며 중국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인근 해수에서 검출 가능한 수준의 방사능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해양 투기에 강력히 항의했고, 일본은 중국에서 허위 정보로 인해 중국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 돌이 던져지고, 후쿠시마 지역 기업에 수백 통의 적대적인 전화가 걸려오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도쿄는 또 중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예방 조치를 취하고, 공개적으로 큰소리로 일본어를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일본 정부는 어업에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고,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핵 폐수 방출로 피해를 입은 지역 기업에 보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정치인들은 또 후쿠시마 해산물과 물의 안전을 줄기차게 홍보해 왔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전체 수출이 자동차와 기계류에 의해 지배되고 있기 때문에, 해산물 수출 감소가 일본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