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화(脫中國化), ‘탈(脫)달러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탈중국화(脫中國化), ‘탈(脫)달러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2년 세계 가국 외환보유고 미 달라화가 58%, 중국 위안화 2.7%
- 통화의 변천
- 탈(脫)달러화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 탈(脫)달러화란 ?
- 세계 여러 나라 탈(脫)달러화에 동참 분위기, 왜?
- 세계는 달러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고 있다.
- 중국 위안화의 세계화 노력의 성과는 ?
수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적어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이 신(新)냉전의 머리카락을 다시 보이기 시작하면서 대(對)중국 포위망 구축, 러시아에 대한 대리전쟁 등으로 세계는 과거의 냉전시대로 되돌아가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탈중국화, 즉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이 탈(脫)달러화를 부추기는 현상을 낳고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 전문 매체인 ‘포린 폴리시’는 12일(현지시간) 과연 중국의 위안화(Yuan)가 국제 무역부문과 외환 보유고에서 미국의 달러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 통화의 변천

인간은 지구를 돌아다닌 수천 년 동안 세계는 수많은 모호하고 심지어 특이한 통화(currency)를 순환시켜왔다. 고대 마야인들은 초콜릿을 돈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믿고 있으며, 솔로몬제도의 상인들은 돌고래 이빨을 이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적어도 등이 튼튼한 서태평양 캐롤라인제도의 서부에 있는 야프(Yap)섬 사람들은 거대한 돌(石)을 선호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세계 통화는 영국의 ‘파운드(Pound)'는 20세기 초, 중, 후반에 몰락할 때까지 세계 경제를 지탱했었다.

현재 최고를 지배하는 것은 미국의 달러(Dollars)이다. 세계 최대의 경제는 달러를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다. ‘기축통화’라는 이름으로 필요할 때면 달러를 찍어내곤 한다.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준비통화(reserve currency)이며, 세계 무역을 지배하고 있다.

석유 부국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구하고 있는 중국이 노력을 한다 해도 아직까지는 무역거래에서 여전히 미국 달러가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상품 교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탈(脫)달러화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그러나 ‘탈(脫)달러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세상을 떠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한 두려움에 힘입어 러시아와 중국은 파트너들과의 무역에서 위안화(RMB)를 사용하려는 노력을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것으로 보이며, 브릭스(BRICS) 국가들도 다른 대안으로 새로운 공통 통화( common currency)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달 “금본위제가 사라진 후 달러를 기축통화로 정한 것은 누구였느냐?”며 한탄했다.

그렇다면 탈달러화는 무엇인가? ‘탈달러화’는 국가 간 무역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달러 대신에 다른 통화를 사용하거나 금, 중국 위안화 또는 비트코인(bitcoin)으로 전환하여 달러에서 준비금을 다양화하는 등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가의 노력을 뜻한다. 탈달러화가 진행됐다고 해서 반드시 미국 달러가 그 나라의 경제에서 덜 중요해졌다거나 달러의 지배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이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는 한 그렇다.

* 탈(脫)달러화란 ?

미 시큐러스 대학의 대니얼 맥도웰 정치학 교수는 “나에게 탈달러화는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정부의 노력을 뜻한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탈달러화 개념과 달러 지배의 종말을 구분하거나 분리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가 함께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관심의 대부분은 서방의 전면적인 제재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의 위안화 사용을 늘린 러시아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크렘린이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G-7은 엄청난 경제 조치로 러시아에 반격을 가했다. 그 같은 반격은 러시아 경제를 질식시켰고, 모스크바로 하여금 달러와 유로 모두에 대한 대안을 재빨리 찾도록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 무역대표부 수석고문을 지냈고 현재는 외교관계위원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에 있는 브래드 세쳐(Brad Seter)는 “러시아가 무역을 탈달러화하고, 탈유로화하도록 강요받았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특히 러시아가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으며,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할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 세계 여러 나라 탈(脫)달러화에 동참 분위기, 왜?

중국의 최근 노력은 불에 연료를 더했을 뿐이다. 중국의 통화 국제화 노력의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키스탄, 이라크, 볼리비아”를 포함한 러시아 이외의 많은 국가들이 최근 위안화로 거래하거나 거래 의사를 표명했다. 미래에 그들은 가속 페달을 밟으려 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위안화로 표시된 국경 간 거래는 여전히 달러나 유로로 이루어지는 거래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서방 국가들이 모스크바에 대해 가혹한 제재를 가함에 따라 중국은 다음 차례가 자신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어려운 지정학적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미국의 제재 위협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세계는 달러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고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선임 연구원 제라드 디피포(Gerard DiPippo)는 “중국 경제학자들은 그들이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의 목표는 더 겸손하다. 중국 은행의 제재 노출을 완화하는 것인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촉발하는 것은 제재의 위협만이 아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필요하지도 않다. 그들은 달러에 접근할 수 없을 때 위안화 또는 다른 형태의 통화로 전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는 감소하는 달러 보유고와 씨름하면서 위안화를 사용하여 중국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

중국에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도 위안화의 국제화를 독려해 온 중국에 환심을 사려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맥도웰은 “우리가 당신 블록에 속해 있고, 그곳에서 당신을 돕고 싶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내는 것일 수도 있다”며 “그래서 그 중 일부는 정치적이고 상징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 중국 위안화의 세계화 노력의 성과는 ?

수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적어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은행들은 대출을 중단했고 베이징은 궁지에 몰렸다. 그 이후로 중국은 회복력을 키우고,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는 양자 간 통화 스와프(SWAP) 거래를 성사시키고, 국경간 은행간 결제시스템 (CIPS=Cross-Border Interbank Payment System)을 구축하는 등이 포함된다.

미국의 외교관계위원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국제정치경제학 연구원이자 포린 폴리시 칼럼니스트인 종위안 조에 류(刘宗媛, Zongyuan Zoe Liu)는 “정말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중국이 최근에 그런 일을 해왔거나 갑자기 이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한동안 이 일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과 워싱턴은 사이가 좋지 않다. 최근의 위안화의 국제화 추진에 자극을 준 것은 미국의 경제적 책임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이며, 경제 제재에 대해 “일단 실컷 뿌려 놓고 잘 되기를 기대해보자(spray-and pray approach)"는 심정일 것이다”

맥도웰은 “지정학적 우려가 통화 국제화에 대한 관심을 밀어붙이는 더 큰 동인이 됐다”면서 “중국 정책입안자들은 미래 어느 시점에 러시아가 직면한 것과 비슷한 종류의 재정적 압박에 직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위안화 국제화 노력, 달러의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을까?

런던 대학 퀸메리(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의 폴라 수바키(Paola Subacchi)교수는 “비록 위안화가 상호무역을 위한 국제 지불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달러에 비해 실제 점유율은 작다”고 말했다.

무역금융과 외환보유고 모두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오랜 노력은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국제 은행 간 통신협정(swift :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3월에 미국 달러는 전 세계 결제의 41.7%를 차지했으며, 위안화의 2.4%를 약간 넘어섰다 . 마찬가지로 2022년 세계 외환 보유고의 58%가 달러로 보유된 반면 중국 위안화는 2.7% 에 불과했다. 위안화의 국제적 호소력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자유교환성(free convertibility)”을 허용하지 않으면 달러를 대체하기 어렵다며, 수바키 교수는 “숫자는 여전히 달러가 여전히 지배적인 통화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은 계속 시도하고 계속 실패할 것”이라며, “위안화는 교환이 불가능하고 정부가 자본 흐름을 통제하며, 그 가치조차 베이징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 차입증서(IOU)로 사업을 할 수는 없지만, 달러 한 뭉치로는 항상 사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쳐(Seter)는 “상품 수출국과 중국의 무역을 표시하기 위해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하려는 점진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중국은 여전히 ​​미국에 팔고 싶어 하고 유럽에 팔기를 원하기 때문에, 훨씬 더 나아가 무역을 해결하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상당한 수출 없이는 경제가 균형을 이룰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