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히로시마 시(市)에서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선진 7개국 정상회의(G7 정상회의) 이후 예정됐던 파푸아뉴기니와 호주 방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 후 21일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 정부의 차입금 한도를 정한 채무상한제 인상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어 귀국을 앞당겨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회담한 뒤 이어 호주를 방문해 24일 미국-일본-호주-인도의 협력체제 Quad(쿼드)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백악관에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방문 연기를 전달하고 국빈 방미를 초청했다. 미국 정부는 파푸아 정부에도 방문 취소를 통보했다.
존 커비 미 국가안보회의(NSC) 전략홍보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체류 중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무 상한 문제를 둘러싸고,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 등 의회 지도부와 회담을 하고, 기자들에게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번 주말까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한 뒤 여야의 입장에 여전히 이견이 있다는 인식도 나타냈다.
실무수준에서의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유 중에도 의회 지도부와 전화로 대화할 뜻을 내비쳤다.
채무 상한의 무조건 인상을 요구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 공화당은 조건으로서 대폭적인 세출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상한선을 높이지 않으면, 6월 1일에도 재정자금이 고갈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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