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가 강제 동원 노동자(일본에서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 강제 동원 불인정 표현) 소송 문제를 놓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 데 대해 한국 주요 신문들의 8일 사설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야 한다는 등 신랄한 논조가 두드러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과거사 문제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지난 3월 도쿄 한일 정상회담 때보다 한발 더 들어간 총리의 발언을 진일보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기대는 어긋난다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인 동아일보는 한국 측 요구에 대해 (총리가) 직접 응하려는 노력을 보였다고 평가한 반면 한일 간 깊은 인식의 골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조선일보 역시 한국 사회가 원하는 바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좌파계 한겨레신문은 최소한의 성의 표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면서, 한국이 기대하는 성의 있는 호응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중도의 한국일보는 정상끼리 오가는 셔틀외교의 부활로 경색된 한일관계는 정상화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하고, 일본이 한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좀 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한일 협력의 속도와 성과는 더욱 빛날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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