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재정위기 속 스리랑카 ‘의료 대참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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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재정위기 속 스리랑카 ‘의료 대참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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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재정위기로 곤경에 빠져
-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대통령의 퇴진 요구 시위 늘어나
- 스리랑카, 부채 상환에 외환보유액 사용하는 사람에 붕괴위기 직면
- 3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 19억3000만 달러에 불과
- 스리랑카, 일시적 채무불이행(Default, 디폴트) 선언
- 정전으로 환자 어둠속에서 치료하거나 횃불 켜놓고 치료
- 의료현실, 19세기로 돌아간 느낌 : 익명의 한 의사
- 의료기기 긴급 보충 없을 시, ‘코로나19’, 쓰나미, 내전을 합친 사망자수 넘을 가능성
- 쓰나미 약 31,229명 사망, 내전으로 약 10만 명 사망. 전염병 사망자 수 16,489명.
- 의사들, 정부에 ‘의료 비상사태(medical state of emergency)’ 선포 요구
- 다른 요구사항은 타협할 수 있지만, 건강문제는 타협이 필요 없는 부문
스리랑카 의학실험과학대학(College of Medical Laboratory Science)의 라비 쿰데쉬(Ravi Kumdesh) 총장은 “이것은 재난 상황”이라며, “정부가 긴급 의료 비상사태(medical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국제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호소할 것”을 요구했다. / 사진 : 의사들이 의료기기 등 긴급 공급 요구하는 시위, / 뉴스클릭닷컴 캡처
스리랑카 의학실험과학대학(College of Medical Laboratory Science)의 라비 쿰데쉬(Ravi Kumdesh) 총장은 “이것은 재난 상황”이라며, “정부가 긴급 의료 비상사태(medical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국제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호소할 것”을 요구했다. / 사진 : 의사들이 의료기기 등 긴급 공급 요구하는 시위, / 뉴스클릭닷컴 캡처

스리랑카의 의사들은 위기에 처한 국가의 의료시스템이 심각한 정전 사태와 더불어 생명을 구하는 약품 부족 속에서 붕괴 직전에 놓이면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스리랑카 관리들과 보건 종사들은 심장마비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과 신생아의 호흡을 도와주는 튜브가 전국적으로 공급이 되지 않고 있으며, 정전으로 스리랑카 시골 의사들이 어둠 속에서 상처를 꿰매고 뱀에 물린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지난 11(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러 병원이 일상적인 수술을 중단하고, 실험실 검사 횟수를 크게 줄이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이 함의하며, 거리로 뛰쳐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정부 의무관협회 비서인 세날 페르난도(Senal Fernando) 박사는 모든 스리랑카 병원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앞으로 2주 안에 상황이 악화될 것이고,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음을 울렸다.

이어 그는 약물 부족으로 환자가 사망할 경우, 병원에서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정부는 위기의 심각성을 인정하거나, 투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정부를 비난했다,

인구 2200만 명의 섬나라 스리랑카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재정위기로 곤경에 빠져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pandemic)으로 타격을 입은 스리랑카 경제는 부분적으로 라자팍사 정부가 부채를 갚기 위해 국가의 외환보유액을 잠식했기 때문에 붕괴직전까지 내몰렸다.

스리랑카 외환보유고는 2년도 안 돼 적립금이 70% 이상이나 급감했다. 중앙은행 수치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193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연료와 의약품을 포함한 필수 수입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전력 감축에 의지했고, 중국과 인도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일시적 채무불이행(default, 디폴트)를 선언했다.

스리랑카 의사들은 공급 부족과 정전이 악몽적인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중부 누와르 엘리야 고원(Nuwar Eliya highlands)에서는 주 병원의 한 의사가 정전으로 인해 밤에 도움을 청하는 환자들을 횃불로 치료해야 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의사는 우리 병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사고와 알코올 관련 부상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전기 없이 24명 이상의 사람들의 상처를 청소하고, 약을 바르고, 꿰맸다.”면서 마치 우리가 19세기로 돌아간 것 같다. 병원에는 항생제가 없으며 거즈가 곧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뱀에 물린 것에 대한 의학적 도움을 구하는 북동부 마을 폴론나루와(Polonnaruwa)에서, 또 다른 의사는 정전 동안 손전등(lanterns)을 사용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등불 아래에서 뱀에 물리는 것의 심각성을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국공립 클리닉이 중증 환자를 더 큰 병원으로 보내야 하지만, 경유 부족으로 인해 구급차를 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의 가장 큰 도시들에 있는 병원들은 정전을 면했지만, 몇몇 병원들은 각각 마취제와 시약의 공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로부터 일상적인 수술을 중단하고, 실험실 테스트를 줄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남서부 갈레(city of Galle)에 있는 카라피티야 교수병원(Karapitiya Teaching Hospital)329일 메모에서 마취사들이 사용하는 약물인 네오스티그민(neostigmine, 근육 무력증·녹내장 치료용) 부족 때문에 수술을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만 제한하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캔디(Kandy) 중심부에 위치한 페라데니야 교수병원(Peradeniya Teaching Hospital)도 마취제 공급이 제한돼, 지난 3월 말 일상적인 수술을 잠시 중단했다가 S 자이샨카르(S Jaishankar) 인도 외무장관이 도움을 약속하면서 재개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스리랑카 국립병원은 화학시약 공급 중단으로 인해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실험실 조사를 제한했다.

의사들은 또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약물인 스트렙토키나제(streptokinase)와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의 부족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의학 전문가 협회의 회장인 라쿠마르 페르난도(Lakkumar Fernando) 박사는 만일 여러분이 지금 심장마비로 병원에 간다면, 여러분이 죽을 가능성은 몇 달 전보다 훨씬 더 높아진다면서 모든 병원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스리랑카 정부는 어떤 약품이 품절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주 스리랑카 보건부는 40개의 필수 의약품의 심각한 부족과 140개의 주요 의약품의 재고 감소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생아전문의들(Neonatalogists)은 스리랑카에서 코나 입을 통해 아기들의 폐로 산소를 전달하기 위해 기관 내 튜브가 고갈되고 있다며, 신생아를 구하기 위한 국제적인 도움을 호소했다.

47일자 서한에서 스리랑카 주산기학회(Perinatorn Society)의 회장인 사망 쿠마라(LPC Saman Kumara)는 이 부족을 극히 중대한이라며, 병원에서 사용된 튜브를 버리지 말고, ‘절박한 해결책으로 재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것들을 세척하고 소독할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쿠마라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있는 캐슬 스트리트 티칭 병원(Castle Street Teaching Hospita)에서 이러한 부족 현상이 가장 극심하게 느껴지지만 곧 모든 병원이 튜브를 다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보건부는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매우 빠르게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의 대변인 사만 라트나야케(Saman Ratnayake) 박사는 스리랑카 보건부는 세계 보건 기구(WHO)뿐만 아니라 인도 정부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 재무부가 공급자들에게 뇌졸중 치료제인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를 포함한 중요한 약품 중 일부를 구입하도록 신용 한도를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리랑카 의사들은 이것이 건전한 정책도 아니고 지속 가능한 정책도 아니라고 말한다. 스리랑카 의사회(SLMA, Sri Lanka Medical Association)는 지난달 7일 대통령 앞으로 보내져 23일 공개된 서한에서 비긴급 상황으로 간주되는 것이 몇 시간 안에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한은 긴급히 보급품을 보충하지 않으면, 며칠이 아니더라도 몇 주 안에 응급치료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서한은 2004년 인도양 쓰나미와 26년간 지속된 스리랑카 군과 타밀족 분리주의자들의 내전을 언급하며 이는 코로나19와 쓰나미, 내전을 합친 사망자 수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쓰나미 기간 동안 약 31,229명이 사망했고, 내전으로 약 10만 명이 사망했다. 이 나라의 전염병 사망자 수는 16,489명이다.

SLMA는 또 정직하고 동정심이 있어야 하며, 전문가의 조언과 지도의 형태로 국가의 지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라자팍사 대통령에게 의사들과의 협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라자팍사 대통령이 의사들의 요청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정부가 이 상황을 심각해야 할 것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 종사자들은 정부가 신속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의학실험과학대학(College of Medical Laboratory Science)의 라비 쿰데쉬(Ravi Kumdesh) 총장은 이것은 재난 상황이라며, “정부가 긴급 의료 비상사태(medical 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국제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호소할 것을 요구했다.

쿰데쉬 총장은 이어 가장 걱정스럽게 하는 것은 끝이 어디에 있는지 계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단기적으로 중대한 약물 부족의 일부를 완화한다고 해도, 경제 위기의 심각성은 수개월 내에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쿰데쉬 총장은 이것의 효과는 매우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적인 인도적 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국가로서, 우리는 다른 요구 사항들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있지만, 건강에는 타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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