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선, 친중파 세력 승리냐 견제세력의 승리냐 ?
16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 유권자를 수송하던 버스들을 노린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16일 오전 스리랑카 북서부 만나르 지역에서 스리랑카의 소수 집단인 무슬림 유권자들을 태운 버스 100여대 가운데 일부 버스가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이들 괴한들은 타이러를 불태워 길을 막은 다음, 매복을 하다가 버스를 공격했다.
AFP통신은 현지 경찰관의 말을 인용, “괴한들은 총을 쏘고 돌도 던졌다. 2대 이상의 버스가 공격받았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괴한들은 흩어졌고, 아직 공격 배후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경찰은 장애물을 치운 뒤 버스 행렬을 호위했다.
이날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71) 전 국방부 차관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주택건설·문화부 장관인 사지트 프레마다사(Sajith Premadasa)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스리랑카 대선은 친(親)중국파가 정권을 잡느냐 아니면 이를 저지하느냐의 선거전이다. 친중 세력이 세력을 확산해오면서, 스라랑카의 의식있는 유권자들은 중국에 너무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미 스리랑카의 주요 항구인 함반토타 항국를 중국이 스라랑카에 대출해 준 돈을 스리랑카가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중국은 이 항구를 99년간 임대 운영하기로 하고, 인도양 패권 차지에 나섰다.
이에 이웃 국가이자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인도도 이번 스리랑카 대선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2019년 초 30년 가까이 계속된 내전 이후 10년간 지속된 스리랑카 평화는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하는 자생 무장단체들이 교회 3곳과 호텔 3곳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려 269명이 사망하는 등 산산조각이 났다.
라자팍사는 스리랑카인들을 그러한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자로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 후보와의 격차는 아스아슬한 차이에 불과해 결과가 주목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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