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제난, 성난 민중에 라자팍사 대통령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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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난, 성난 민중에 라자팍사 대통령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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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시위 후 침묵하는 대통령
- 라자팍사 대통령 정권, 경제적 박탈감, 연료와 식량 부족 해결 무능력
- 20년간 지배해 온 라자팍사 대통령이 부패와 실정, 더 이상 못 참아
- 연료와 의약품과 같은 필수 품목 수입에 대한 외환 보유고 바닥.
- 유엔, 스리랑카 국민의 4분의 1 이상 식량 부족 직면
- 스리랑카, 전략적 요충지로 인도와 중국이 줄기차게 다투고 있어
- 라자팍사 가문 정권 : 친중국 정책으로 재정파탄, 부채의 덫에 빠져들어
- 스리랑카 주요 항구, 함반토타, 중국에 99년 운영권 넘겨, 오성기 펄럭거려
높은 에너지 가격과 식량 인플레이션이 세계의 많은 부분을 괴롭히면서, 스리랑카는 이 모든 것들이 하향곡선을 긋기만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제재는 에너지 가격을 치솟게 했고, 세계적인 식량 공급망은 스트레스는 늘려갔다. 수요는 늘어나고 공급은 태부족이 국민들을 성나게 했다.   / 사진 : NYT뉴스 비디오 캡처
높은 에너지 가격과 식량 인플레이션이 세계의 많은 부분을 괴롭히면서, 스리랑카는 이 모든 것들이 하향곡선을 긋기만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제재는 에너지 가격을 치솟게 했고, 세계적인 식량 공급망은 스트레스는 늘려갔다. 수요는 늘어나고 공급은 태부족이 국민들을 성나게 했다. / 사진 : NYT뉴스 비디오 캡처

친중(親中)정책으로 기울어진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스라랑카 대통령은 극심한 경제난으로 신음소리조차 내기 힘들다고 하는 성난 국민들의 거센 목소리에 결국 사임을 하겠다고 간접적인 표현은 나왔으나, 9(현지시간) 시민들이 대통령 관저를 급습한 이후 라자팍사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고 있지 않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10일 보도했다.

스리랑카에서는 수개월 동안 국민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오다가 9일 최고조에 달했고, 국회의장은 라자팍사 대통령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지만, 정작 대통령의 모습은 관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국회의장이자 대통령의 협력자인 마힌다 야퍄 아베와르데나(Mahinda Yapa Abeywardena) 국회의장은 대통령은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다음 수요일(713)에 사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 국민들은 대통령의 사임에 동의했다는 국회의장의 말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차기 정부가 식량, 의약품, 연료 및 필수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그리고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시위대는 라자팍사 대통령과 그 지도부가 재정을 잘못 관리, 경제를 망치게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난 5월 라자팍사가 전 대통령이었던 그의 친형인 마힌다(Mahinda)를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대통령직에 그대로 머물러 왔다.

이전에 그 직책을 맡았던 후임자인 라닐 위크레메싱게(Ranil Wickremesinghe)는 재빨리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위크레메싱게를 라자팍사스의 보호자로 보았다. 9일 시위자들은 뒤이은 난투극에서 불이 난 위크레메싱게의 집을 습격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이날 사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총리가 사임을 했다는 발표는 전해지고 있지만, 후임의 새로운 정권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알려진 게 없다.

NYT시위자들이 라자팍사 대통령의 집을 점령했을 때, 그 집에 쌓여 있던 사치품을 바라보기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위자들은 그 집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그들은 캐노피 침대(canopied beds)에서 한가롭게 지냈다. 그리고 그들은 와이드 스크린 TV를 통해 크리켓과 스리랑카의 수도에 집결하여 대통령 관저와 비서실을 습격하는 데 동참한 동료 시위자들의 뉴스 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수개월에 걸친 경제적 박탈감, 연료와 식량 부족, 그리고 점점 더 절망적인 시위 이후, 스리랑카에서 생중계된 영상은 말 그대로 행정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시위자들이 사치품을 감상하는 데 잠시 시간을 할애하면서 보기 드문 여유로운 순간을 보여주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마치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에서 탈레반 무장 세력이 돌격소총을 들고 뻣뻣한 포즈를 취했던 지난해 수도 카불 함락 때와 달리 9일 콜롬보에서의 탈취는 축제 분위기였다면서 전날 미지의 장소로 피신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관저에서는 시위대가 야외수영장의 맑고 푸른 물속을 헤엄쳤고, 다른 시위대들은 가장자리로 몰려들었다. 몇몇은 체육관을 찾았고, 그들은 한 남자가 벤치에서 머리를 곱슬곱슬하게 하고 있는 모습(do curls)을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잘 다듬어진 정원의 잔디밭에서 쉬기도 했다고 비교적 상세하게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는 계단으로 몰려가 식민지 시대 영국 총독들의 공식 거처였던 이 관저의 광활한 층에서 자신들의 사진을 찍었다. 몇몇 사람들은 시위자들을 위해 카레와 간식을 요리했고, 다른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거나 책상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고도 한다.

스리랑카 뉴스 매체 데일리 미러(The Daily Mirror)가 올린 영상은 시위대가 건물 아래 방을 확보하기 위해, 비밀 통로를 탐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대는 스리랑카 국기를 들고, 라자팍사 대통령과 그의 강력한 가족에 대한 비난의 구호를 외치며, 그들은 대통령이 퇴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소식을 축하했다는 것이다.

지난 20년간 스리랑카 정치를 지배해 온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부패와 실정으로 스리랑카의 경제를 좌지우지했다. 시위자들은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로 쳐들어, 정부의 심각한 경제위기에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음을 알렸다. 시위가 확대되자 스리랑카의 정치 지도자들은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늦어도 너무 늦은 요구였다. 이미 경제는 폭망했다.

어디엔가 숨어있는 라자팍사 대통령으로부터 사임 가능성에 대한 직접적인 확인은 없었고, 과거에 누가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스리랑카는 연료와 의약품과 같은 필수 품목의 수입에 대한 외환 보유고가 바닥났고, 유엔은 스리랑카 국민의 4분의 1 이상이 식량 부족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 위기는 피비린내 나는 30년 내전의 유산과 아직도 씨름하고 있는 스리랑카는 과거로의 엄청난 후퇴를 보이고 있다. 소수 민족인 타밀족에 대한 차별의 명분을 내세운 정부와 저항세력 사이의 갈등은 2009년에 끝났다. 그러나 라자팍사 가문이 대다수 불교 신할라족(Sinhalese)의 입맛에 계속 맞추면서, 해결이 필요한 수많은 근본 원인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높은 에너지 가격과 식량 인플레이션이 세계의 많은 부분을 괴롭히면서, 스리랑카는 이 모든 것들이 하향곡선을 긋기만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제재는 에너지 가격을 치솟게 했고, 세계적인 식량 공급망은 스트레스는 늘려갔다. 수요는 늘어나고 공급은 태부족이 국민들을 성나게 했다.

스리랑카의 혼란은 이미 이 지역의 지정학적 지형을 재편하기 시작했는데, 이 지역은 22백만 명의 섬나라가 오랫동안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져 왔으며, 오랜 라이벌인 중국과 인도 모두 영향력을 두고 줄기차게 겨루고 있다. 친중국 정책을 줄기차게 추진해온 라자팍사 가문 정권은 재정파탄에 중국이 제공한 부채의 덫(a debt-trap)에 빠져들어 있다. 스리랑카의 주요 항구인 함반토타는 2017년에 이미 99년 동안 중국이 운영하기로 해, 지금은 그곳에 중국의 오성기가 펄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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