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들어엎자!" 백낙청-文 수상한 관계 다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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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들어엎자!" 백낙청-文 수상한 관계 다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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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지난 방송에서 나는 백낙청이를 저격한 바 있다. 그 사람이야말로 민주당과 범 좌파 세력을 통틀어 가장 대표성이 있는 자인데, 지난 5년 문재인의 체제전쟁 역시 그 뒤에는 멘토 백낙청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백낙청? 맞다? 서울대 영문학과 명예교수이고, 출판사 창작과비평사의 오너인 문학평론가 출신이다. 어쨌거나 현재 나이 여든다섯 살 무려 1938년생인 그를 오늘 새삼 해부할 생각인데, 지금 문재인 임기 말에 되생각해보면 좌파의 원로 두 사람이 문재인 귀를 붙잡고 있고 그게 이 나라의 상황을 악화시켜왔다. 그 하나가 사회학자 한완상이고, 다른 한 명은 한완상보다 더 강력한 문재인의 멘토인 백낙청이었다. 

두 사람의 영향력은 정말 막강해서 문재인의 머리를 장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그걸 보여주는 게 이 사진이다. 2018년 9월 김정은과 문재인 회담 때 함께 간 사람들이 누구이고, 누가 문재인 옆에 딱 붙었는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게 좌빨들 권력서열이라고 보시면 될 정도인데 이해찬과 홍석현 그리고 유홍준 따위를 뒤로 하고 한완상과 백낙청이 문재인 옆을 꽉 지키고 있다. 특히 백낙청이 문제다. 이를테면 문재인이가 예전 6·25 전범 김원봉을 띄우는 것, 그 이전에 3.1절 기념사에서 “빨갱이는 일제 잔재”라고 힘을 줘서 엉뚱한 소리를 한 것 등은 모두 자기 뒷배를 봐주는 백낙청을 믿고 떠들었던 말이라고 보시면 된다.

떠들 수 있는 건 그 이론적 배경을 자신의 멘토인 백낙청이 다 제시해 놓았다고 믿기 때문인데, 그 이론적 배경은 뭐냐? 그게 몇 년 전 계간지 ‘창작과비평’에 실었던 백낙청의 글로, 그게 이른바 이면(裏面)헌법 폐기론이다. 

이면헌법이란 무슨 뜻이냐? 공식적인 현행 대한민국 헌법이 있는데 그건 표면일뿐이고, 그 뒤에 실제로 헌법 역할을 해온 게 따로 있는데 그게 반공과 반북한이다 라는 얘기다. 그게 분단체제의 산물에 불과하다면, 유통기간이 끝났으니 갖다 내버리자는 주장이 바로 이면헌법 폐기론이다. 말을 빙빙 돌린 것인데, 알고 보면 간단하다. 

어떤신가? 이젠 반공을 포기하고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보지 않는 새로운 연방제 통일국가 체제를 수립하자는 애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따위 소리를 하면 예전 같으면 국기(國基)를 흔드는 발언이라고 해서 응징을 받고 국가보안법으로 엄하게 다스려야 하는 게 정상 아니냐?

정말 무서운 현실이 된 것이다. 실은 백낙청의 이면헌법 폐기론은 촛불 시위가 절정으로 치닫던 국면에서 나왔고, 촛불을 체제변혁 민중혁명으로 이끌고 가자는 논리였다. 

그래서 문재인은 지난 5년 내내 주류 교체를 떠들어댈 수 있었다. 문재인은 취임사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것 역시 백낙청의 말을 베낀 것이라고 저는 본다. 그 이전 백낙청은 “집권 이후의 세상을 별개의 체제라 일컬을 정도로 또 한 번 크게 바꿔 보자”고 했던 사람이다. 그 백낙청의 말이 문재인의 말로 그렇게 둔갑한 것이다. 실은 문재인만 그의 영향을 받았나? 아니다. 실은 대한민국 내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했다는 먹물들도 그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영문학 철학 국사학 사회과학 모두가 그 지경인데 그게 때론 부럽기조차도 하다. 우리 자유우파 진영에는 그런 국민적 존경을 받는 지식영웅 같은 분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그런 그가 저번 방송대로 이재명을 부활시키고 민주당을 강성 붉은 정당으로 끌고 가려는 구체적인 지령을 내렸다면, 그게 정치권에, 이 나라 미래에 무얼 의미하는 지를 잘 살펴볼 것을 새삼 제안한다.

※ 이 글은 30일 오전 방송된 "'체제 들어엎자!' 백낙청-文 수상한 관계 오늘 다 밝힌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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