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 3은 폭동” DJ도 인정...그걸 뒤집은 文과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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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 3은 폭동” DJ도 인정...그걸 뒤집은 文과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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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4.3을 참배함으로써 이 나라 현대사는 어떤 고비를 넘긴 듯하다. 보수 정당 출신의 대통령 당선자가 제주4.3 추도식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참 기분 복잡하다. 상식이지만 제주 4·3은 남로당이 일으킨 섬의 반란이었는데, 그게 만에 하나 성공했으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판단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 4.3’을 국가가 저지른 폭력으로만 보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 자체를 부정하는 짓거리에 다름 아닌데, 이번에 윤석열 당선인의 제주 방문은 현대사의 진실이 덫에 갇히는 시대를 알린다. 광주518에 이어 또 하나의 현대사의 암덩이가 딱 하니 꼼짝 못한 채 들어앉은 격이다. 큰일은 큰일이다. 우리 역사가 드디어 여기까지 밀린 것인데,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우리 편이 대통령이 되어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게 우리 현실이라는 걸 잘 아실텐데, 실은 거의 1년 전 당 대표가 된 이준석은 이준석은 정말로 덜 떨어진 광주5·18인식을 보여줬다. 5·18은 순수한 민주화운동이라고 떠들어댄 것인데, 그때 제주4·3도 찬양했다. “우리당은 더 전향적으로 더 세게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던 것이다.

오늘 다시 물어봐도 제주 4·3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저지하려 했던 남로당의 도전이었다. 그런데도 지난해 문재인은 제주 4·3 추념식 연설에서 "제주는 해방을 넘어 진정한 독립을 꿈꿨다"고 망발을 했다. "누구보다 먼저 꿈을 꾸었다는 이유로 제주는 처참한 죽음과 마주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말 최악이었다. 김정은이 그렇게 말한 게 아니다. 이 나라 현직 대통령이라는 자가 대한민국 전복 세력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찬사를 보낸 것이다. 그런 문재인을 이준석이 엄하게 추궁해도 시원치 않은 바람에 거꾸로 좌익의 현대사 인식에 영합한 것이니 거참 상황이 이렇게 고약할 수가 없다. 광주5.18고지를 좌익에게 빼앗기면서 이제 자동적으로 제주4·3이 무너지고 있다.

앞으로 좌익은 제주4·3을 무너뜨린 뒤 여순반란사건과 대구폭동을 요리할 것이다. 그게 모두가 민중항쟁이고 봉기이나까 정당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반대해 일어났던 붉은 폭동들이 바로 광주5·18, 제주4·3 그리고 여순반란사건과 대구폭동의 공통점인데, 현대사가 모두 뒤집히기 직전인데, 정말 어떻게 할 것인가?

비통한데 여기까지 밀린 건 꽤 오래 됐다. 벌써 20년도 전에 당시 대통령 노무현이 4.3 장난을 시작했다. 역사왜곡의 출발은 바로 그였다. 그걸 국가폭력이라고 규정하고 대통령 이름으로 사과까지 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은 4.3은 공산폭동이 아니고 민중항쟁이라고 기다렸다는 듯이 표현하기 시작했다. 역대 정부가 추념할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실은 그 전에 김대중이도 감히 그런 짓을 못했다. 김대중 자신이 재임 중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제주4.3은 공산주의자 폭동이라고 털어놓지 않았던가? 그게 98년도 얘기다. 물론 억울한 죽음도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진실과 거짓을 뒤집는 짓은 감히 못했다. 그런 반 대한민국 폭동을 세월이 흘러 역대 대통령이 뒤집고 또 뒤집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사실 정치인 윤석열은 매력도 있겠지만 한계도 있다. 그 결정적인 게 현대사 인식이 취약한 것이다. 그걸 재삼 보여준 것이 이번이다. 과연 이것을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가? 그게 새삼 과제다. 이미 대통령이 된 그가 올바른 시각을 갖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촉구해야하겠고, 그의 눈과 귀 그리고 뇌를 지배하는 게 중요하다.

※ 이 글은 5일 오후 방송된 "제주4 3은 폭동” DJ도 인정 그걸 뒤집은 文과 尹 ”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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