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재벌 정용진 "난 공산당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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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재벌 정용진 "난 공산당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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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인데, 생각해볼수록 멋지다는 판단이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발언을 던졌다. 지난 주 반복해서 6차례 발언을 했으니 그건 소신이 분명하다. 어쨌거나 그게 무슨 대단한 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상식을 재확인했을 뿐인데, 언론에서 그걸 기사화하면서 더욱 와글댔다.

"와! 정용진이 자기의 정치색을 드러냈다"라고 떠드는 식이다. 그러자 정용진이 한 술 더 뗬다. 내친 김에 "반공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라는 국민교육헌장 글 일부를 떡 하니 올렸다. "난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다"고 덧붙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노 빠구”라는 말도 했다. 입장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나름의 맹세인데, 기분 좋다. 문재인이가 아무리 까불어도 대한민국은 아직은 태극기가 건재하고 있고, 아직은 자유민주주의국가야, 알아? 하는 항변으로 들렸다.

오해 마시라. 그렇다고 대기업 오너 정용진이 무슨 정치적 복선을 깔고서 그런 말을 했을 것 같지는 않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 발언이니까 누가 함부로 시비걸 수도 없는 것 아니냐? 그런데 왜 이런 글을 왜 갑자기 울렸을까? 앞뒤 상황은 이렇다. 요즘 신세계 이마트에서 런칭한 피자가 하나 있다. 그게 잭슨 피자라는 것인데, 포장이 빨간색인 모양이다. 그래서 그걸 들고 홍보하는 사진을 올리다보니 마치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마시기 바란다"며 덧붙인 게 바로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덧붙인 글이다. 이해하셨나?

즉, 한국사회가 문제다. 반공을 국시로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인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란 발언을 했다고 해서 새삼 주목 받는 세상이다. 이런 미친 분위기를 정용진은 가볍게 뛰어넘어 바로 돌파해버린 셈이다. 암튼 이마트에 가거 잭슨피자를 많이 사먹고 싶은 맘인데, 정용진의 이런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여름 중앙일보가 “미군만 철수하고 평화협정은 휴지됐다”는 기사를 1면 톱으로 장식했던 적이 있었다. 아프카니스탄 패망 이후 한국도 주한미군이 없으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쭈그러든다는 경고이었는데, 그 다음 날인가 정용진 부회장이 이 지면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고, 그게 다사 화제가 됐다. 그가 했다는 코멘트도 짧고 강렬했다. “(평화)협정은 역사적으로 지켜진 사례가 없다. 그걸 철석같이 믿는 바보들이 아직 있다”

그게 혹시 문재인을 겨냥한 독설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난 그게 맞다고 본다. 자 오늘 방송은 간단하다. 좌익권력 문재인 앞에서 벌벌 기는 이 나라 대기업과 재벌 총수들이 정용진만한 배짱만 있어도 지금 이 지경은 안됐다고 나는 본다. 그리고 대한민국 엄연히 반공국가인데, 오래 전부터 반공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 오래 전부터 좌익들은 그런 반공을 ‘레드 콤플렉스’라고 집요하게 공격하고 조롱해온 결과다. 반공이란 걸 하면 시대착오적인가하는 느낌까지 주는 것이다. 문재인 같은 빨갱이, 사실상 간첩 친구가 대통령 임기 5년을 다 채우는 걸 방관하고 있는 것도 그런 배경이다. 그래도 다행은 정용진 같은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삼성 이병철의 후대에 CJ 이미경 같은 좌빨에 무릎 꿇고 봉사하는 얼간이도 있지만, 정용진도 있다는 게 그래도 다행이다. 오늘 폭탄 선언을 하나 하겠는데, 어쩌면 이병철의 외손자 정용진은 차기 대선후보깜일 수도 있다. 나이도 좋다. 68년생 그러니까 50대 초반이다. 브라운대 경제학과 출신, 학벌도 좋다. 단 추가 검증이 필요한데, 신세계 매출의 상당수가 중국 쪽에서 발생한다. 만에 하나 이번 일로 중국이 정용진 죽이기 돌입할 수도 있는데, 그런 손해쯤이야 감수하겠다는 배짱을 정용진이 정말로 보인다면, 그때 그가 정말 대선 후보감이 맞다. 정용진, 당신을 기대한다.

※ 이 글은 23일 오후에 방송된 '신세계 재벌 정용진, "난 공산당 싫어요"'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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