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조국·유시민도 대권 준비··판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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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조국·유시민도 대권 준비··판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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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고 대표적 친문 진영으로 꼽히는 국회의원 홍영표가 어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를 놓고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데 대해 “지금 구도라는 게 현재 상황일 뿐 기류가 변하면 제3, 제4 후보가 등장해 경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렇게 공개 발언을 한 것은 정말 많은 걸 깔아놓고 있다는 뜻이다. 그의 말은 “앞으로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많은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건 당연히 친문재인 계열의 제3의 후보 만들기에 저들이 나섰다는 뜻이다. 그리고 홍영표는 친문계 의원 56명이 참여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저번 방송에서 제가 밝혔지만, 민주주의 4.0은 과거 친문 핵심 모임으로 꼽힌 ‘부엉이 모임’이 정권 재창출을 겨냥해 만들었다. 저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게 무슨 뜻이냐? 지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이재명은 친문 쪽 사람이 아니니까 제껴버리겠다는 얘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낙연은 문재인 정부에서 ‘최장수 총리’를 지내긴 했지만 전부터 친문 핵심으로 꼽힌 인사들과는 거리가 있고, 이재명은 과거 대선 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세게 붙었던 대표적 비문(非文) 쪽 사람”이라고 했다는데, 그게 바로 '문재인의 숨겨진 속생각'이라고 보시면 된다. 둘은 안 된다는 것이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런 변화에는 위기감도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윤석열 인기’에 밀려 이낙연이나 이재명도 못 믿는다면 저쪽 아이들이 이제는 제3의 인물을 내세우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징후다. 그러면 물어봐야 한다. 이낙연 이재명을 제외한 제3의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현 상황에서는 친문의 적자인 김명수를 재판을 빨리 받게 해서 어떻게라도 내세울 가능성이 아직까지 살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사파인 임종석 카드도 살아있다. 당분간 임종석, 그를 띄우려는 요란한 움직임이 뒤따를 것이다. 그리고 이낙연 낙마 도중하차는 연말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텐데, 흥미로운 건 또 있다. 홍영표는 더 많은 인물들 대선후보로 점찍인 사람들을 언급했다. 그게 누구냐? 현 국무총리 정세균, 그리고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임종석, 그리고 이광재 의원 등이다.

물론 그날 사회자가 그들 셋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대선 경선 출마 가능성이 있으냐고 묻자 “그분들도 다 충분한 자격과 능력, 비전이 있는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했지만, 그게 그 얘기다. 오늘 조선일보 보도를 보니 그들 외에 또 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국 전 법무장관 등도 제3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는 것이다. 물론 유시민이 과거 ‘정치 안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금은 그렇게 한가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광재 의원은 곧 ‘노무현이 옳았다(가제)’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 정리하면 이렇다. 이낙연, 이재명 외에 정세균, 임종석, 조국, 이광재, 유시민 등이 줄줄이 등판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민주당 경선 후보로 뛴다는 뜻인데, 저들로서는 이게 꽃놀이 패다. 경선과정에서 흥행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이낙연 이재명이 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들의 마음 속에 있는 대표적인 친문인 임종석과 조국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노무현 당시 불과 지지율 1-2퍼센트도 안 되던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게 바로 저들이다. 그런 저들이 정세균, 임종석, 조국, 이광재, 유시민 등이 줄줄이 내세우는 건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오늘 밝히지만, 대선 판도는 이제부터다. 유심히 들여다 볼 일이다.

※ 이 글은 25일 오후에 방송된 "임종석 조국 유시민도 대권 준비··판도 바뀌었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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