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정체 논란 정말...우리 편? 아니면 민주당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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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정체 논란 정말...우리 편? 아니면 민주당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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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윤석열의 정체가 다시 도마 위에 올라왔다. 핵심은 그가 정말 우리 편이 맞긴 맞는 것이냐? 아니면 본래부터 민주당 사람인데, 우리가 바보처럼 괜한 오해해 그를 지지하는 상황은 아니냐는 질문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사람마다 판단이 갈라질 수 있는데, 마침 이 논란은 좌파 쪽에서 튀어나왔다. 이른바 나꼼수 멤버들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윤석열의 검찰총장 발탁 배경이 화제로 떠오른 것이다. 그 형편없는 좌파의 좌파친구 김용민이란 자가 본래 같은 편이던 주진우를 향해 "윤석열을 지지하는 그의 패밀리"라고 비판했는데, 그 근거가 그럴싸하다. 모사꾼 양정철이란 친구 아시죠? 문재인의 심복인데, 지금은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으로 있다. 그 사람이 당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지난해 초 한 번 만나 의기투합하는 자리가 있었다고 김용민이 모두 까발린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주진우도 참석해 윤석열을 형이라고 부르면서 일종의 단합대회를 했다는 것이다. 실은 그건 웃기는 자리다. 명색이 검찰총장 임명은 대통령 인사인데, 공식직함도 없는 자들이 검찰총장 예비면접을 봤다는 뜻이고, 윤석열은 거기에 덜컥 끼었으니 그야말로 기회주의자란 말을 들을 판이다. 자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니까 자유우파 진영에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핵심은 윤석열, 그가 정말 우리 편이 맞긴 맞는 것이냐는 것이다. 이런 얘기다.

윤석열 만세를 부르시는 분들, 딱 보라. 아무리 봐도 윤 총장은 민주당 사람 아니냐는 것이다. 지금 벌어지는 윤석열 찍어내기란 것도 친문 세력 사이의 분화로 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즉 양정철이나 주진우 등은 모두 윤석열의 편이고, 그 반대파인 진짜친문 즉 조국이나 추미애 등이 지금 윤석열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영문 모르는 자유우파가 바보 같이 헬렐레 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복잡하게 말할 것도 없다. 지난 탄핵 정국에서 인정사정 없이 칼을 휘두른 게 누구였던가? 바로 서울지검장 윤석열이 아니었던가? 그걸 알면서도 이른바 자칭 애국우파, 태극기 우파라는 분들이 단순히 문재인으로부터 탄압받는다는 이유로 윤석열 만세를 부르는 건 코메디 중의 코미디란 거다. 상당부분 맞는 말이다. 경청할 가치가 없지 않다.

지금까지 자유우파가 윤석열을 지지하고 그에게 꽃다발을 보내고 한 것은 적의 적은 우리편이란 짧은 생각에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그걸 물어볼 차례다. 물론 우리는 안다. 본래 윤석열은 정권 초기 문재인과 한패였고 같은 배를 탔다. 그리고 윤석열은 이른바 적폐청산의 핵심인물이었다. 다만 윤석열은 문재인 같은 종북좌파는 아니라는 판단 때문에 그를 응원하는 중인데, 그게 우리만의 환상일 수도 있다. 자, 이 상황을 저는 이렇게 본다. 본래 윤석열은 대통령 둘을 구속시킨 사람이고 이른바 적폐수사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게 맞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문재인과 끝까지 갈 순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해 말 한 법조계 인사는 “윤석열은 검찰총장을 그만두기 전에 소위 '적폐수사'의 피를 씻으려고 한다”고 밝혔다고 나는 듣고 있다. 그게 뭐냐? 윤석열에겐 주사파 문재인이 갖고 있지 않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다고 추정되는 대목이다. 본인 스스로 나는 헌법주의자라고 강조하는 배경에도 그렇다.

그리고 박근혜 이명박 구속은 윤석열의 원죄가 맞다. 그렇다면 그걸 어떻게 할 것인가? 그 해법은 두 가지인데, 우선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을 감옥에 집어넣은 걸 일단 사과를 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그건 윤석열이 알아서 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바로 두 대통령 석방 사면한다고 동시에 약속하라는 것이다. 검토해볼 방법의 하나라고 본다. 적폐수사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것은 당시 자신의 직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점을 진솔하게 다 밝히고,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바로 두 대통령 석방 사면한다는 약속을 못할 것도 없다. 단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쩌면 이어지는 다음의 약속이 더 중요하다.

반드시 문재인을 법대로 수사하겠다는 것, 그래서 그 자와 주변의 부패세력을 감방 보낸다고 대 국민 약속을 하라는 것이다. 타이밍? 그건 검찰총장 직에서 쫓겨난 직후가 어떨까 싶다. 어쨌거나 그러면 우리 보수들 뒤돌아 보지도 않고 그를 찍어 줄 것이고 지지를 보내게 된다. 물론 모두가 동의하리라고 믿지 않지만, 한번 생각해보자는 제안임을 밝히며 오늘 방송을 마친다. 또 하나 총장 재임시에 전 법부장관 조국이네 집안 비리와 청와대까지 개입된 울산 관권선거 의혹에 이어 월성원전 폐기 수사 등으로 집권세력을 코너에 몰고 문재인 목에 칼을 겨누는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은 불문가지임을 재확인하는 바이다.

※ 이 글은 7일 오후에 방송된 "윤석열의 정체 논란 정말 우리편? 아니면 민주당 사람?"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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