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는 비겁하다" 한국당 공주 나경원 그게 할 소리?
"우파는 비겁하다" 한국당 공주 나경원 그게 할 소리?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0.12.08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우석 칼럼

나경원 전 의원이 야당 원내대표 시절 얘기와 자신의 생각을 담은 ‘나경원의 증언’을 출간했다. 그리고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는데, 나름 경청할만했다. 제목이 이렇다. “나경원 “우파는 비겁했다, 함께 맞서지 않아 벼랑까지 밀려” 사실 인터뷰 내용도 나쁘지 않다. 지난 총선을 전후로 해서 좌파 단체 인사가 나경원에 대해 무려 13건을 고발했다는 얘기도 밝혔다. 사실 몇 달 전부터는 민주당이 ‘왜 검찰은 조국만 수사하고 나경원은 수사하지 않느냐?’며 집중 공세에 나섰는데, 물론 나경원이 타겟이었다. 왜 그랬을까? 지난해 조국 사태가 터졌을 때 나경원이 야당 원내대표로서 진두지휘했던게 미운털이 박힌 것이다. 그런 사정을 말하면서 나경원은 주목할 만한 발언을 연속해서 했다.

“불법을 감싸달라는 게 아니다. 부당한 공격에 같이 맞서 싸워야 하는데, 우파는 동지적 의리가 없다. 그러니 우파는 현대사의 쟁점이나 정통성 논쟁에서 벼랑 끝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 저쪽에서 김대중·노무현을 기리는 것만큼 과연 우파 정당에서 이승만·박정희를 기리고 있나?” 대단하다. 이 정도면 우린 나경원을 지지할 만하다. 그리고 명언도 했다. 사상과 이념은 ‘철 지난 얘기’가 아니고 ‘이념이 곧 민생(民生)’이다. 어떠냐? 맞는 소리다. 보수당 의원 출신이 이런 말을 하다니 이 정도면 괄목할만다. 그리고 좌파의 물결에 편승하는 것은 “용기가 부족한 정치”라고 단호하게 비판했다. 지금 김종인 영감의 중도 타령에 대해서도 “개혁은 필요하지만, 당 이념과 정체성을 바꾸는 것은 답이 아니다”는 당당한 입장을 내놨다.

자, 여기까지인데, 어떠시냐? 저의 경우 나경원의 말을 듣고 나서 뒷맛이 개운한 것은 아니다. 여러분도 그러실텐데 왜 그럴까? 나경원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없다고 본다. 나경원은 현대사 공부가 안된 대표적인 정치인이고, 용기 또한 없기 때문이다. 일테면 2~3년 전 당시 나경원은 이른바 광주5.18조사위원 선정 과정에서 너무나 실수를 반복했는데, 일방적으로 좌파에 몰렸다. 당시 나경원은 능력도 없지만, 보수 정치인으로서의 소신도 없고 대세를 읽는 안목도 없었다. 그래서 나경원은 5.18조사위원에 지만원 박사를 배제시키는 최악의 선택을 했다. 지만원은 극우라는 민주당과 5.18단체의 압력에 굴복하고 만 것이다. 물론 그게 그 여성의 한계만이 아니다. 이 나라 야당 의원 중에서는 광주 5.18을 민주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고, 모조리 당시 북한군 개입이 없었다고 하는 좌파 주장에 동조하는 자들이 수두룩하니까.

그러니까 5.18북한군 개입을 조사하면서 5.18북한군 전문가를 배제하겠다는 황당한 발상을 했던 것이다. 반복하지만 나경원에게는 보수우파의 이념이나 소신은 없다. 그러니까 그녀가 예전에 ‘한국당의 수첩공주’로 불리지 않았느냐? 그렇게 해놓고 지금와서 우파는 동지적 의리가 없다고 떠들어대고, 왜 우파 정당에서 이승만· 박정희를 기리지 않느냐고 묻는 것은 코미디다. 독자 여러분 어떠시냐?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눈엔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그리고 그게 전부가 아니다. 나는 나경원이 현대사 공부가 덜된, 덜 되도 많이 덜 된 사람이라고 보는데, 그것도 지난해였고, 그 전해인 2018년이다.

당시 김명수가 있는 대법원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자 판결에서 엉터리 재판을 해서 한일관계의 근간을 흔들고 문재인이 여기에 합류해서 난리를 쳤다. 누가 봐도 그건 미친 짓이었다. 반일 광란을 벌여서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 체제를 허물기 위한 좌파의 숙원을 풀어준 매국적 판단이었는데, 놀랍게도 나경원이 여기에 합류해서 일본을 공격하는 바보짓을 했다. 강제징용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엉뚱하게 날을 세웠던 것이다. "아베 총리는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나무라기도 했다. 안타깝다. 그러니까 당시 자유한국당이 최악이 아니었느냐? 당시 아베 총리가 경제 제재를 발표하던 날 그 당에서 공식 논평 첫 번째를 발표했는데, 제목이 “일본이 기어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이다. 참담한 노릇이다.

정상적인 야당이라면 “문재인의 반일 불장난 드디어 대형사고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그 짓을 할래?”라고 물어야 하는데, 엉뚱하게도 왜 일본을 때리는가? 이러니까 민주당 2중대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경원이 자유우파의 전사로 거듭나려면 공부를 더 해야 한다. 이 정도로는 우리가 원하는 정치인이 못된다는 것을 재삼 시적한다.

※ 이 글은 7일 오후에 방송된 "우파는 비겁하다" 한국당 공주 나경원 그게 할 소리?"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