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말시한 앞두고 ‘군마 타고 또 백두산 등정’
김정은, 연말시한 앞두고 ‘군마 타고 또 백두산 등정’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12.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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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스스로 정한 연말 시한 다가와, 대미 압박 강도 높여
- 힘 뺐던 군 간부와 함께 군마타고 백두산 등정, 강경노선 회귀 가능성 시사
- 트럼프, 3일 다시 김정은을 ‘로캣맨’이라 불러, 군사력 사용도 불사 발언
김정은은 집권 이후 지금까지 군을 노동당의 통제 속에 가두어 오며 군의 힘을 빼왔다. 그러나 다시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타고 백두산 등정을 한 것은 아무래도 미국의 태도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내년부터 강경노선으로 선회해 군사적 행동으로 나갈 수 있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지금까지 군을 노동당의 통제 속에 가두어 오며 군의 힘을 빼왔다. 그러나 다시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타고 백두산 등정을 한 것은 아무래도 미국의 태도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내년부터 강경노선으로 선회해 군사적 행동으로 나갈 수 있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3일 군마를 타고 또 백두산을 등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최고영도자 동지께서 동행한 (군의) 지휘성원들과 함께 군마를 타시고, 백두대지를 힘차게 달리시며 백두 광야에 뜨거운 선혈을 뿌려 조선혁명사의 첫 페이지를 장엄히 알로 새겨온 빨치산의 피어린 역사를 뜨겁게 안아보시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16일 백마를 타고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과 현송월 당 부부장 등과 함께 백두산을 등정했었다. 3일 다시 군마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지 49일만의 일이다.

3일 백두산 등정에는 김여정 제 1부부장이 빠지고,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여사가 말을 타고 김정은의 뒤를 따랐고, 리설주 다음에는 현송월 부부장이 자리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이례적으로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과 군종 사령관, 군단장 등 군 인사들이 대거 수행한 것이 눈에 띈다.

이번 백두산 군마 등정에서 1016일 등정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과 리설주가 개울을 건너는 사진, 또 김정은이 리설주와 현송월, 조용원 당 제 1부부장, 박정천 총참모장 등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모닥불을 피우며 손을 쬐는 사진도 공개했다.

할아버지 김일성을 워낙 잘 흉내 내기로 유명한 김정은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김일성 할아버지를 따라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강점기 시절 북한 김일성 주석이 부인인 김정숙 등 항일빨치산들과 모닥불을 피우면서 조국을 그리워하고 항일의지를 불태웠다고 선전해온 것을 그대로 본떠서 이번에는 항일대신에 대미항전의지를 보여주는 연출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을 위한 항일투쟁과 2019년 현재 김정은의 대미항전의지 불태우기는 달라도 너무 다른 상황이지만, 아직도 이러한 흉내 내기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은 이날 군마 백두산 등정을 하기 전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인 청봉숙영지, 건창숙영지, 리명숙영지, 백두산밀영,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 등을 비롯 삼지연군 안의 혁명 전적지와 사적지들과 답사숙영소들, 무포숙영지, 대홍단혁명전적지 까지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이번 김정은의 사찰 목적에 대해 제국주의자들의 전대미문의 봉쇄 압박 책동 속에서 우리당이 제시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노선을 생명으로 틀어쥐고 자력갱생의 불굴의 정신력으로 사회주의 부강조국 건설에 총매진 해 나가고 있는 우리 혁명의 현 정세와 환경, 혁명의 간고성과 장기성에 따르는 필수적인 요구에 맞게 당원들과 근로자들, 군인들과 청소년 학생들 속에 백두의 굴함없는 혁명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혁명 전통 교양을 더욱 강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세우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신은 세월이 흘러 강산도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 있지만, 백두산의 그 웅자는 변함이 없다. 언제 와보아도 걸으면 걸을수록 몸과 마음에 새로운 혁명열, 투쟁열이 흘러들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김정은은 올 신년사에서 올해 연말까지 미국이 새로운 해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새로운 길(3의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면서 김정은 스스로 20191231일까지의 시한을 정해 놓고 미국을 압박해왔으나, 그가 원하는 것은 어느 것 하나 이뤄지지 않자 매우 초조한 반응으로 이 같은 중대 행보(?)를 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나아가 올 2월말 베트남 하노일 북미 정상회담이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회담이 실패로 끝나면서 다시 미국에게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미국을 다그쳤다. 그렇지 않을 경우 김정은은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기대와는 달리 미국 트럼프 정부는 마치 버락 오바마 시절처럼 다른 형태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를 보이다가 12월 초 들어 지난 2017년 당시의 북미간의 긴장고조의 설전이 오가기 시작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북한 김정은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내년부터 강경노선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은 2012년 아버지 김정일로부터 세습 받은 권력을 휘어잡은 후 9차례나 삼지연군을 방문했으나 이번처럼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김정은이 삼지연군이나 백두산을 들른 것은 아래와 같다. 특히 지난 2일 삼지연군 새로운 거리 준공식에 참석하고 3일에는 군 간부를 대옹해 군마타고 백두산을 올랐다.

* 20131130: 삼지연 혁명 전적지 방문 / 고모부 장성택 처형(1212)

* 20161128: 삼지연군 현지지도 / 원산지역에서 대규모 화력 훈련(121)

* 20171209: 백두산 등정, 삼지연군 방문 /

화성-15형 발사(ICBM, 1129) / 남북화해 신년사 발표(201811)

* 2018710: 삼지연군 현지지도 /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612, 싱가포르)

* 2018819: 산지연군 현지지도 / 2차 남북 정상회담(919. 평양)

* 20191016: 백두산 등정 (백마 타고) 여동생 김여정 대동

/ 금강산 남측 시설철거 통지(1023)

* 2019122: 삼지연군 준공식 / 정해 놓은 연말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길' 발표 ?

* 2019123: 군마타고 백두산 등정, 여동생 김여정 빠지고 부인 리설주 동참 / 내년도 대미항전의지 불태우며 강경노선으로 회귀 ?

김정은은 집권 이후 지금까지 군을 노동당의 통제 속에 가두어 오며 군의 힘을 빼왔다. 그러나 다시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타고 백두산 등정을 한 것은 아무래도 미국의 태도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내년부터 강경노선으로 선회해 군사적 행동으로 나갈 수 있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제 7기 전원회의가 12월 하순 열린다면서 조선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3(현지시각) 김정은 위원장에 비핵화 약속 준수를 촉구하면서 사용하지 않기를 원하지만이라는 전제로 '군사력사용' 카드도 거론했으며,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던 2017년 하반기 사용했던 로켓맨이라는 별명도 약 2년 만에 다시 입에 올리는 등 미국도 북한에 실무협상에 나서도록 다시 압박 강도를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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