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박 2일 일정으로 중국 쓰촨(四川 : 사천)성 청두(成都, 성도)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10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방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양자 회담소식은 없다.
베이징 현지 언론은 한중 정상회담은 23일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는 있다.
통상적으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는 중국에서는 리커창(李克强 : 이극강) 총리가 참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시진핑 정상회담 관측이 나오는 것은 최근 북미 대화 불통에 양국간의 긴장 고조가 에스컬레이트 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줄곧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고 다그쳐 왔고, 미국은 비핵화를 먼저 분명하게 약속하고, 그것도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북미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스스로 ‘올 연말 시한’을 정해 놓고 미국을 강력히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 발언과 이에 대한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 등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한중 정상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낼지 주목되며, 또 한중 양국은 북미 간의 초긴장 상태를 완화해야 할 상황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고려하는 것은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약 30분 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 대화 촉진을 위해 언제든지 소통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주목할 점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으나 공식적으로 초청을 거절하는 등 남북관계에 짙은 먹구름이 끼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북한 감싸기를 자처하는 중국을 중간매개로 북한과 우회 소통이라고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우러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단 8초 만남이라는 냉랭한 한일관계 모습을 보였으면서도 함께 참석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 6월 30일 판문점에서 문재인-트럼프-김정은 3자 회동이 이뤄지는 등 당시 평화프로세스에 촉매제 역할을 한 적이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스스로 ‘연말 시한’ 정해놓고 있어, 연말 이전에 어떠한 진전도 없을 경우 김정은 입장에서는 다른 길을 갈 수 있다고 천명해 놓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조절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뿐으로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적절한 명분을 제공하고 연말이 지나자마자 도발 등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국의 상당수 전문가들도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김정은을 달래, 또 다른 도발을 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어찌됐던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방점을 찍고 있어 문 대통령으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상황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미가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어려운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면서 인내를 가지고 교착 상태를 빨리 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듯이 중국의 입장이 아직은 북미 대화를 통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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