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정수 435)은 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한 시리아 북부로부터의 미군 철수 결정에 반대하는 초당파 결의안을 354 대 60의 찬성 다수로 가결시켰다.
철수 결정에 대해서는 공화, 민주 양당에 걸쳐 초당적으로 우려가 강하며, 상원 표결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면 가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날 결의안은 시리아 북부를 실효 지배하는 소수민족의 쿠르드족 세력이 이슬람 수니파 과격 조직 이른바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의 소탕작전으로 미군과 협력해 싸웠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그러나 갑작스런 미군 철수는 시리아나 이란, 러시아와 같은 미국의 적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터키에 공격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에 의한 쿠르드족 세력에 대한 지원 계속”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의 결의안이 가결된 후, 백악관에서 공화, 민주 양당의 상하 양원 지도부와 시리아 정세를 둘러싼 회합에 임했지만, 도중에 협의를 중단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회의 중단 사태는 공화당으로부터도 다수의 찬성이 있었던 것에 반발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야당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상원 수뇌부의 슈머 원내총무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를 “삼류 정치인”이라고 모욕했다고 밝히며 "정신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터키에 의한 군사공격의 중지를 요청하기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7일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회담이 결렬되면 “제재가 터키 경제를 철저히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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