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배신당한 쿠르드족, 미국의 적국과 새 동맹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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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배신당한 쿠르드족, 미국의 적국과 새 동맹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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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드족, 배신한 미국 대신 시리아 아사드와 손잡아
- 쿠르드+시리아 vs 터키 : 이 지역 정세 더욱 더 꼬여지며 복잡화
- 8년간의 시리아 내전 상태, 이번 변화로 전화점 주목
- 이란과 러시아 영향력 견제 구도 변경으로 앞으로 정세 변화 불투명
- 이슬람국가(IS)의 부활도 점쳐져
- 시리아 정부군, 터키 국경까지 접근 터키군과 전투 예상,
- 시리아 군, 그동안 미군과 쿠르드족 세력 때문에 터키 국경 지대 접근 못해
- 러시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터키, 미국의 말 잘 안 들어
- 미국, 하나의 적 IS가 아니라 이제는 쿠르드와 시리아 두 적 추가하게 돼
트럼프의 결정은 시리아 쿠르드족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들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11,000여 명의 쿠르드족 전사들을 잃었고, 성전주의자들로부터 빼앗은 땅에서 자치통치(독립국가)를 추구했다. 쿠르드족에게는 이제 그 원대한 계획은 무산되었고, 만약 그들이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 아래에서 세력이 약화된다면, 그들은 어떤 권리를 유지할 것인지도 매우 불투명하다.
트럼프의 결정은 시리아 쿠르드족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들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11,000여 명의 쿠르드족 전사들을 잃었고, 성전주의자들로부터 빼앗은 땅에서 자치통치(독립국가)를 추구했다. 쿠르드족에게는 이제 그 원대한 계획은 무산되었고, 만약 그들이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 아래에서 세력이 약화된다면, 그들은 어떤 권리를 유지할 것인지도 매우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 주둔 미군 철수 명령을 내리자 시리아 영토를 거침 없이 침공한 터키군에 대해 시리아 아사드 정부군이 쿠르드족과 합세, 터키군에 정면 대항하기로 하는 등 미국에 배신을 당한 쿠르드족이 미국의 적과 새로운 동맹을 찾았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14일 보도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라아 정권은 미국과 적대관계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아사드 정권이 그동안 미국의 동맹이었던 쿠르드족의 협력하기로 하고, 쿠르드 세력과 시리아 아사드군이 터키군과 정명 승부에 나서기로 해 지역의 정세가 매우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는 시리아의 오랜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정책은 쿠르드족 주도 세력과의 협력을 통해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와 싸우고,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이란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견제해 왔는데, 이 같은 구도는 앞으로 분쟁의 해결책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의도였다.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그런 접근법을 포기한 후, 미국의 지렛대가 거의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 지렛대는 그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이란과 러시아 지지자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또 이슬람국가(IS)와 관련, 어렵게 얻은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잠재적으로 전환점의 문을 열게 하고 있다.

쿠르드족과 시리아 다마스쿠스와의 거래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을 철수시킨 뒤 시작된 터키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이 수년 만에 동북부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미군 철수는 이미 해당 지역의 혼돈과 (민간인을 포함 군인들의) 피를 토해내게 하고 있다.

13일 밤 쿠르드족 세력과 시리아 정부군 사이의 거래 합의 발표와 함께 거칠 것 없이 진군해오느 터키군의 점령과 함께 IS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수백 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수용소로부터의 탈출을 제공했다. 또 터키군이 너무 빨리 진격하여 주요 도로를 점령하는 바람에 미군 철수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청신호(?)를 받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의 이번 침략은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에서 핵심 파트너였던 쿠르드족 주도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 Syrian Democratic Forces)을 뿌리 뽑기 위한 것이다. 터키는 터키가 수십 년 동안 투쟁해 온 쿠르드 분리주의 운동과의 연계성 때문에 이 단체를 안보 위협(a security threat), 즉 테러집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터키의 침략은 벌써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쿠르드족 전사들은 미국이 자신들을 터키의 먹이감으로 남겨둔 것에 대한 배신을 비난하며 미국을 떠났다. 이 때문에 쿠르드 세력은 '터키 침략(Turkish aggression)'에 대항하기 위해 현재 시리아 아사드 군대가 터키 국경지대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는 다마스쿠스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터키의 침략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취약한 평화를 뒤집어버렸고, 더 이상 시리아의 영토를 통제하지 않게 됨으로써, 여전히 암약하는 세포들과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는 이슬람국가(IS)의 부활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IS는 터키군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 9일 이후 최소 2차례의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북부 도시인 카미실리(Qamishli)에서 차량폭탄이 한 대, 남쪽 지역의 하사카(Hasaka) 외곽의 국제 군사기지에 또 한 대의 차량폭탄이 폭발했다. 거의 사라졌다는 IS의 활동이 서서히 재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최악의 IS 수감자들을 시리아에서 탈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철수시켰다고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사실 미군은 서방 인질을 고문하고 살해한 비틀즈라는 이름영국인 억류자 2명만을 체포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현실은 너무나 동떨어져 있는 것이다.

터키군의 침공이 진행되고 쿠르드족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요원들은 미국에 대한 분노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배신(betrayal)으로 몰아붙였다.

쿠르드족은 미군에 의해 납치된 IS 대원들의 임시 수용소에서 더 이상 억류자를 데려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설들은 모두 약 11,000명의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으며, 그 중 약 9,000명은 시리아인 또는 이라크인들이다. 정부가 송환을 거부한 다른 50개국으로부터 약 2,000명이 있다.

이번 교전으로 IS 격퇴전 과정에서 억류된 지하디스트들(jihadists : 성전 전사들)이 탈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슬람국가(IS)의 재건을 촉진하고 있다. 쿠르드족 당국은 터키군이 카미실리에 있는 쿠르드족 교도소에 폭탄을 투하하는 과정에서 인질 5명이 탈출했다고 밝혔다.

쿠르드 당국은 또한 수 만 명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분쟁으로 인해 추방된 가족들을 위한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이슬람국가(IS) 전사의 아내, 자녀들이다.

잘랄 알-이야프(Jalal al-Iyaf) 수용소 관리는 터키군의 공습으로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여성 수감자들이 아인 이사(Ain Issa) 수용소에서 폭동을 일으켜 천막에 불을 지르고 울타리를 부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그러한 난장판 속에서 수용소 내 약 500명이 탈출했다고 증언했다.

수용소의 나머지 주민 13000여 명은 대부분 시리아인이지만, 이라크에서 가정폭력 때문에 안전을 찾아 시리아로 온 난민도 있다. 밤이 되자 이들 중 일부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우려하며, 보호받지 못한 수용소를 떠났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수용소가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전혀 보호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다른 아전한 곳을 찾아 다시 수용소를 떠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터키의 지원을 받아왔던 아랍인들과 내통을 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쿠르드족 관리들은 더 이상 이 같은 정보를 접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되어 가면서 그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는 정보이다.

현재 이 같은 상황에서는 시리아 정권과 쿠르드 지도층이 일부 사건을 과장해 서방의 관심을 끌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슬람국가(IS) 부활할 가능성은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 수용소 탈출은 미군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시리아 북부에 남아 있는 병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겠다고 발표하기 몇 시간 전에 이미 이루어졌다.

마크 T 에스퍼(Mark T. Esper) 미 국방장관은 CBS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시리아 북부에서 두 적군 즉 쿠르드 세력과 시리아 정부군 사이에 끼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코바니(Kobani) 시에 하루 밤사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르드족이 이끄는 민병대는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 국경을 보호하고, 시리아 주권을 보존할 의무가 있다면서 시리아-터키 국경을 따라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군대가 이 지역 밖에 위치시키는 것이 이란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의 군사적 전진을 방해하지 않고,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한 결정은 중동과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 끝없는 전쟁(endless wars)”에서 미국을 탈출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쿠르드와 터키가 다년간 싸워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리아 결정과 관련해 자신과 결별하고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하기 위한 초당적 입법을 약속하고 있는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 등 비판세력을 누그러뜨리려 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의 적극적인 옹호자이지만 이번 시리아 미군 철군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터키 제재안을 내는 등 매우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터키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것에 대해 린지 그레이엄 의원과 민주당을 포함한 많은 의회 의원들과 함께 대처하겠다면서 재무부는 준비가 되어 있다. 추가 입법도 모색될 수도 있다며 비판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결정은 시리아 쿠르드족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들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11,000여 명의 쿠르드족 전사들을 잃었고, 성전주의자들로부터 빼앗은 땅에서 자치통치(독립국가)를 추구했다. 쿠르드족에게는 이제 그 원대한 계획은 무산되었고, 만약 그들이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 아래에서 세력이 약화된다면, 그들은 어떤 권리를 유지할 것인지도 매우 불투명하다.

13일 터키군과 아랍의 대리인들은 지상 전투에서의 큰 진전을 이루었고, 전략적인 국경도시 텔 아비야드(Tel Abyad)를 점령한 기념으로 터키 국경을 넘어 축하 행사를 열었다. 그리고 터키 국경도시 악카칼레(Akcakale)에서는 주민들이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터키 국기를 휘날리며 경적을 울렸다.

13일 오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 지역에 위치한 약 70평방마일의 영토를 자신의 군대가 장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터키 국방부는 또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쿠르드족 영토의 두 측면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속도로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터키군과 그 측근들은 쿠르드군 사이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이라크로 가는 출구를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8년 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시리아 북부에서는 반군, 이슬람교도, 극단주의자, 쿠르드족 파벌들이 정부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면서 여러 차례 손발이 바뀌었다.

쿠르드족이 이끄는 민병대는 미군에 합류해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 뒤 이 지역을 넘어서며 우세한 세력으로 부상해 이전 IS 영토를 장악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동맹국들을 대신해 IS 전사들을 격퇴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정권의 쿠르드족 외면과 미 국방부의 미군 철수와 결합되어 미국이 더 이상의 억류자를 빼내올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 이제 쿠르드족은 미국의 적인 시리아와 손을 맞잡고 터키군과 싸우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키워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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