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와의 긴밀 위해 쿠르드족 토사구팽
- 동맹도 돈으로 평가
-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큰 타격 초래
- 국가가 없어 슬픈 민족 쿠르드족
- 터키 진짜 쿠르족에 대한 군사작전 펼까?
- 트럼프 돈으로 이익이 되면 못 할 일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는 미국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의 기조는 이미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이다. “모든 길은 로마도 통한다”에서 “모든 외교는 돈으로 통한다”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이미 잘 보아온 것처럼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의 기치를 내걸고 내용적으로는 ’동맹도 돈의 동맹“인 것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외교를 이끌고 있다.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그룹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퇴치를 위해 미국 지원했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현지 미군 철수 발언이 나오자 미국 내는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 됐다. 민주당은 물론 자신의 공화당 내에서도 미군 철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상황이 급반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경제 말살 운운하며 쿠르드족 토사구팽에 터키까지 물고 늘어지는 아주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쿠르드족 등 : 등 돌린 트럼프 정부 맹비난
그동안 호시탐탐 쿠르드족을 토벌하겠다는 터키군의 공격에 직면한 쿠르드족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의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 및 불개입 결정을 내리자 “백악관이 군대를 철수시킴으로써 또다시 터키의 시리아 북부 및 동부 점령에 동의했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미국의 지원을 받아 테러와의 전쟁, 즉 이슬람국가(IS)토치에 가장 앞장서서 싸웠던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중심으로 시리아민주군(SDF), 정치조직인 시리아민주평의회(SDC)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이 같이 미국에 대해 비난을 했다.
잘 알려진 대호 시리아 북부지역은 YPG의 주요 거점지역으로, 트럼프의 백악관은 지난 6일 이 지역 인근 병력을 철수하고 이 지역에 대한 불개입을 밝혔다.
시리아민주평의회는 성명에서 “터키는 분명히 이 지역의 원래 구성원들을 겨냥해 토착민들을 점령구역에서 쫓아낼 것이며, 테러리즘과의 싸움에 맞서 위협을 계속해왔다”고 지적하고, 미 백악관의 결정에 대해서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고, 이 지역을 잠재적 위험 속에 내버려뒀다”고 성토했다.
*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큰 타격 초래
이들은 또 미국의 결정에 대해 “이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위기를 종식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정치적 해법 등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YPG, SDF, SDC 등 이들은 또 그동안 ‘죽기 살기로’ 미국을 도와 수행해온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 대해 “이 지역 사람들은 SDF 내에서 세력을 규합하고, 테러리즘과 맞서 싸우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해왔다”면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테러리스트와 종파조직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냈다”고 강조했다.
SDC는 터키가 군사작전을 거론하면서, 이 지역 토벌을 예고한 것과 관련, “우리는 터키의 이 지역 점령 계획을 가장 강력한 말로 비난한다”면서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저항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 국가가 없어 슬픈 민족 쿠르드족
터키와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분리 독립을 추구해온 현재 국가 체제가 없는 민족으로 적게는 약 2500만 명에서 많게는 4000만 명이 광범위한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나라 없는 설움 속에 강대국들의 이행관계 따라 이리 저리 휘둘리는 ‘갈대와 같은 민족’으로 불릴 수 있는 미래가 보장되지 않고 있는 민족이다.
쿠르드족은 지난 2014년부터 미국의 이슬람국가(IS)격퇴 작전에서 주요 지상 전력으로 엄청난 활약을 해온 매우 중요한 테러와의 전쟁 주역이다. IS와의 전쟁 과정에서 사망한 쿠르드족만 11,0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이들을 눈엣가시로 바라보고 온 터키는 IS토벌 주요 병력인 YPG가 지국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쿠르드노동당(PKK)과 연계되어 있다며, YPG제거를 공언해왔다. 터키와 쿠르드족 사이에 완충역할을 해온 미군이 철수할 경우, 쿠르드족 입지는 터키의 군사적전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 터키 진짜 쿠르족에 대한 군사작전 펼까?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터키의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군을 막아온 미국이 이제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는 터키의 국경과 접한 지역이다.
터키 입장에서는 “만일 쿠르드족이 이 지역을 발판으로, 그들이 염원해 온 독립국가 건설을 추진할 경우, 가장 큰 불안에 노출될 국가는 터키”이다. 현제 지구상에서 국가가 없는 가장 큰 민족이 바로 쿠르드족이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과격 무장 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가 중동지역에서 세력을 급속 확장해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IS퇴치 작전에 쿠르드족이 선봉에 나서면서 서서히 세력을 잃게 돼 갔다. 그래서 쿠르드족은 미국의 동맹이라는 위치까지 얻게 됐다. 쿠르드족은 시리아 북부지역서 미국의 튼튼한 방패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쿠르드족은 다시 서러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의 외면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틈을 놓칠 리 없는 터키는 군사작전으로 이들 쿠르드족을 말살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지역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 트럼프 돈으로 이익이 되면 못 할 일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끝없는 전쟁에서 벗어나, 우리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올 때”라며, 짐짓 전쟁을 매우 싫어하고 평화애호가인 양 겉으로 보이고는 있지만 “미군은 이익이 되는 곳에서 싸울 것이며, 오직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힌 것을 보면, 그는 “외교든 국지전이든, 동맹이든 아니든 ‘돈으로 이익이 생기면 된다’ 즉, 모든 길은 돈으로 통한다”는 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각) 레체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미국 공화당 내부의 반대에도 시리아 주둔 미군 병력 철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그의 이 같은 인식 속에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쿠르드족을 보호하기는커녕 결과적으로 외면을 해버리겠다는 미군 철수와 불개입을 발표하자 터기는 ‘때가 왔다“는 식으로 쿠르드족 토벌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미국 내든 밖이든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엄청난 비판이 잇따르자 터키를 겨냥 “터키가 도를 넘는 것으로 간주되면, 터키의 경제를 완전하게 말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연합은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로 진격할 경우, 민간인 피해와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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