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쿠르드족에 대한 음모론
트럼프의 쿠르드족에 대한 음모론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10.1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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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쿠르드족이 철수 미군을 다시 오게 하기 위해 IS포로 석방’ 주장
- 트럼프의 음모론 : 일시적인 것이 아닌 오랜 역사를 지닌 트럼프 흐름의 일부
- 미 의화 공화-민주 초당적으로 트럼프의 철수 결정에 강력 경고
- 터키군, ‘자국 내 쿠르드노동자당(PKK)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와 연계 의혹’ 침공
- 쿠르드족, 미국의 적인 시리아 정부군과 협력, 터키군에 대항하기로 합의
- 쿠르드족, 시리아 지원하는 러시아와 파트너 삼아, 예비군사합의 등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쿠르드족이 미국을 시리아 북부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IS 포로들을 의도적으로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뒷받침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쿠르드족이 미국을 시리아 북부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IS 포로들을 의도적으로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뒷받침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시리아 북부 지역 주둔 미군 철수로 그동안 동맹 수준으로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격퇴에 앞장섰던 쿠르드족(Kurds)이 터키군의 공격을 받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쿠르드족은 미국이 자신들을 배신했다며 강하게 성토하면서 미국의 적인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군과 협력 터키군과 대항하기로 하는 등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하는 현장을 국제사회는 똑똑히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이 국제사회의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에 대해 강한 비판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대한 강력하 제재를 통해 터키 경제를 파멸로 몰아가겠다고 으르렁거리지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초 터키 목표대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배신 외교에 곤혹스러웠는지 최근 쿠르드족이 미군을 다시 시리아 북부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IS(이슬람국가) 포로들을 의도적으로 석방했을 것이라는 트럼프 특유의 음모론(conspiracy theory)을 제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이 같은 음모론에 대한 어떠한 증거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확인해 주는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 등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존재할 뿐이다.

지난 13일 미 백악관은 미국이 터키 작전(평화의 샘 작전)에 앞서,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수를 시키겠다고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을 토사구팽(兎死狗烹)’ 했다는 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목소리가 나오고, 국제사회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을 하고 있다.

트럼프의 공화당 의원들을 포함해 워싱턴의 많은 의원들로부터 트럼프의 결정이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IS 요원들이 다시 부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황이 이 같이 흐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쿠르드족이 미국을 시리아 북부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IS 포로들을 의도적으로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뒷받침할 만한 그 어떤 증거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음모론은 트럼프 역사에서는 꽤 오래된 흐름의 일부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시키고, 쿠르드군을 내팽겼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은 그들의 IS 포로들을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대가를 바라지는 않았다. 그들은 미국이 대가를 치르게 하라라고 말했다. 쿠르드족이 우리를 끌어들이기 위해 몇 명을 풀어줄지도 모른다. 터키나 유럽 국가들은 쉽게 탈환을 할 수 있지만,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터키에 대해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정말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회원국인 터키와 전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전쟁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 같은 트윗글은 지난 9일 터키군이 전격적으로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을 침공한 후, 북부 수용소에서 IS포로들이 일부 탈출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나온 발언이다.

미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은 지난주까지 미국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쿠르드족이 의도적으로 IS 포로들을 풀어줬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언론들의 요구에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라라 셀리그만(Lara Seligman)미 행정부 관리가 쿠르드족이 IS 포로를 석방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미군)을 격분시켰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모하고도 부정직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북동부지역에서 미군 철수를 결정은 미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반대에 부딪혔다. 이 같은 철수 조치가 발표되자마자 미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IS의 부활이 확신한다며 트럼프에게 경고음을 보냈다. 트럼프 정부 인사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초당적인 거센 항의가 쏟아져 나왔다.

쿠르드족이 이끌고 있는 시리아민주군(SDF)은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특히 이른바 칼리파(caliphate)를 파멸시키는 과정에서 약 11,000명의 쿠르드족 용사들이 사망했다. 쿠르드족은 트럼프의 시리아 퇴각을 뒤통수를 치다(stab in the back”로 규정했다. 다른 말로 토사구팽 혹은 배신을 했다는 뜻이다.

쿠르드족은 또 수천 명의 is전사들을 억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00명은 이라크와 시리아, 2,000명은 다른 나라에 억류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쿠르드족은 현재 이란, 이라크 시리아, 그리고 터키에 산재해 있는 민족으로, 특히 터키 내의 쿠르드족은 쿠르드노동자당(pkk)’이 활동하면서 에르도안 현 터키 대통령 정권과는 각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터키 정부는 이 PKK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과 연계해 독립국가 운동을 펼칠 것으로 우려해 미군이 빠져나가자마자 이들을 침공했다. 터키는 쿠르드족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시리아 동북부 지역을 차지해 자국 내 쿠르드족 캠프를 만들어 완충지대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혀둔 상태이다.

이 같이 쿠르드족을 표적으로 삼아온 터키군의 침략은 IS로부터 그들의 관심을 빼앗아 안보공백을 만들었다. 터키는 미국의 NATO회원국이지만 IS퇴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르드족 일부 세력을 테러리스트로 보고 있다.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군사력의 열악으로 터키군은 시리아로 거침없이 진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터키 공격으로 IS 대항 작전은 이미 중단됐다.

터키의 이 같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침공으로 16일 현재 2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하고 있다. 터키군 침공 이후 시리아에서는 최소한 2차례 이상의 테러공격이 발생했으며, 터키군이 이 지역에서 만행을 저질렀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민간인의 희생이 발생되면서 인도적 차원의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유엔 등 국제사회가 터키의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4성급 해병대장이자 IS격퇴를 위한 전 세계연합(Global Coalition)특사로 활동을 했던 존 앨런(John Allen) 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 13(현지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우기가 고조되는 것은 이미 예견할 수 있는 일이라며 미국이 이를(미군 철수를) 승인했다(the US greenlighted it.)”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SDF는 터키군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의 적국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어 쿠르드족은 미국 대신에 러시아를 파트너로 삼기로 해, 미 워싱턴 사람들은 IS 부활에 대한 불안감이 일고 있다.

바드란 지아 쿠르드(Badran Jia Kurd) 고위 관리는 미국인들이 이 지역을 버리고 터키군의 공격에 대한 청신호를 제공한 후 우리는 다마스쿠스, 모스크바와 함께 터키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대화하는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예비 군사합의(a preliminary military agreement), 정치적 측면은 나중에 별도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지난 주말 미국 국방부가 시리아 북부에서 약 1,000명의 남은 미군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나온 것이다.

마크 에스퍼(Mark Esper) 미 국방장관은 CBS'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서 "미군은 서로 대립하고 있는 두 군대 사이에 끼어들어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국가 안보팀과의 협의를 거쳐, 시리아 북부에서 의도적인 철군을 시작하자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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