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미실리공항, 미군이 철수 전 까지는 사용했던 공항
러시아 항공 우주군이 터키 국경 인근의 시리아 북동부 카미실리 공항(Qamishli airport)에 헬리콥터 부대를 처음으로 배치했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공항은 철수하기 전까지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으며, 러시아 헬리콥터 부대의 시리아 육상 배치는 이번이 최초이다. 카미실리 공항은 헤메이무 공군지기로부터 북동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위치에 있다.
러시아 헬리콥터 부대는 앞으로 국경지대에서 시작된 러시아와 터키에 의한 합동 순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정권으로부터 공항의 사용권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경우, 시리아 국내에서 3번째 러시아의 군사 거점이 된다.
카미 쉬리의 공항을 둘러싸고, 시리아 인권감시단(영국 런던 소재)은 지난 4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에서 49년 사용권을 확보하고, 사령부를 둘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물론 러시아 정부는 사용권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러시아 항공 군사계 뉴스 사이트 “아비아프로:는 러시아가 카미실리의 공항사용권을 확보했을 경우, 방공시스템을 배치해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을 견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시리아에 주둔하는 러시아 항공부대는 그동안 지난 2015년 9월 내전개입을 계기로 건설됐고 무기한의 사용권을 갖고, 북서부 라타키아 근교의 헤메이무(Hmeimim) 공군기지에서 운용되고, 헬기 부대도 이 기지에서 이송됐다. 러시아는 같은 기지 외에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Tartus) 해군기지의 사용권도 확보하고 있다.
터키와의 합동순찰(joint patrol)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난 10월 22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회담에서는 터키가 적대시하는 소수민족 쿠르드인 세력을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시킨 후에 철수의 확인이나 충돌방지를 위해 터키군과 러시아군이 합동 순찰을 실시하는 것이 결정됐다. 합동순찰대는 11월 1일에 시작되면서 이미 여러 차례 실시되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