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반중(反中) 홍콩시위 무력진압 고심
시진핑, 반중(反中) 홍콩시위 무력진압 고심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9.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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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바로 위 선전지역에서 중국 본토 무장 경찰 대기, 투입 여부 고심
- 미국, 등 서방 측 압력, 대규모 유혈사태 발생할 경우 시진핑 책임론 직면
- ‘차이나치(Chinazi : 중국 + 나치 : 오성홍기+하켄크로이츠(Hakenkreuz)’문양 깃발 등장
중국은 덩샤오핑(鄧小平 : 등소평) 어록과 ‘홍콩 기본법,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s, 한 국가 두 체제) 등 각종 명분을 들이대며 본토에서 준비 중인 무력을 투입, 강력한 진압작전을 통한 사태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중국은 덩샤오핑(鄧小平 : 등소평) 어록과 ‘홍콩 기본법,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s, 한 국가 두 체제) 등 각종 명분을 들이대며 본토에서 준비 중인 무력을 투입, 강력한 진압작전을 통한 사태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13주째를 맞이하는 홍콩의 대규모 시위가 홍콩정부와 중국 본토 베이징 당국의 강경 대응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갈수록 중국의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등 반중(反中) 시위로 번지면서 무력 투입을 통한 진압을 할 것인가를 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홍콩에서 단 10분 거리에 지나지 않는 본토인 선전에서 수천 명의 중국 인민해방군(PLA)소속 무장 경찰이 대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대규모로 홍콩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국 등 서방세계가 중국의 무략 진압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경고음을 보내며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어 시 주석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만일 중국 본토의 무력 투입을 통해 시위를 진압할 때, 그 과정에서 유혈사태로 이어지게 되면, 198964일 벌어졌던 톈안먼(天安門)사태, 톈안먼 민주화 운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지고 있다.

베이징 현지 보도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월초부터 중순까지 열린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 모임인 베이다이허(北戴河 : 북재하) 회의 기간 중에 중국 정부는 수천 명의 무장경찰을 건전에 배치하고 진압 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홍콩 시위대에 대한 경고와 함께 실제 시회가 되면 무력 투입을 통해 시위 진압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짙게 깔리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난 뒤인 지난 818일 약 170만 명의 홍콩인들이 참가한 대규모 주말 시위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되고, 홍콩 특구정부가 대대적인 체포 작전에 나서면서 홍콩사태는 본토의 개입 없이 누그러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824일 다시 폭력적 시위가 발생하면서, 홍콩 경찰이 물 대포 차량을 투입, 실탄 경고 사격까지 단행하는 등 분위기가 매우 격화됐다. 지난 91일 시위에서도 경찰은 실탄 경고 사격은 물론 랩터스 특공대의 체포조까지 지하철에 투입, 시위자들을 체포하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베이징 당국을 화나게 하는 것은 지난 주말 시위에는 중국의 상징 깃발인 오성홍기가 불태워지는 등 중국의 주권과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동이 재연되어, 시진핑 지도부로서는 계속해서 방치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을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오는 10우러 1일 신중국(新中國) 건립 7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의 이 같은 중국의 주권과 자존심을 훼손하는 폭력적 시위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조용한 홍콩 상황 속에서 이 기념식을 치르고 싶은 게 시진핑 지도부이다.

그렇다고 시진핑 지도부가 자신들의 마음먹을 방식의 홍콩 시위 진압을 하기엔 너무 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해 낼 것인가에 대한 대응책 찾기가 그리 쉬운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홍콩 문제를 사실상 연계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의 이른바 중국 송환법(범죄인 인도법)개정안에 반대하는 홍콩인들의 시위를 적극 지지하면서 중국의 무력진압은 안 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대중 압박을 완전 무시하고 홍콩에 무력 개입을 해 사태 해결을 하려할 경우, 중국의 대외신뢰도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홍콩의 아시아 금융 허브 기능은 대폭 저하되거나 사라지게 될 가능성과 함께 그렇지 않아도 미-중 무역 전쟁으로 힘에 부치는 중국의 경제에도 또 다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홍콩 경찰의 시위 주모자 체포와 강경 진압에도 시위 양상이 수르러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강경 진압에 대 한 홍콩인들의 반발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자칫 중국 본토 무력 개입으로 유혈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금부터 꼭 30년 전의 베이징 톈안먼민주화운동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중국 지도부는 오는 101신중국 건립 70주년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 전에 홍콩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어 하지만, 본토의 무력 개입이 자칫 잘못될 경우, 중국 지도부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으며, 중국 경제에도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망설이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따라서 베이징 당국은 본토의 무력 투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홍콩 시위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음을 발하면서, 캐리 람 행정장관이 있는 홍콩 정부로 하여금 사태 해결을 위한 대대적인 시위자 체포, 검거, 그리고 회유작전을 통해 커져가는 불길을 잡도록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베이징 당국이 보여 주었듯이 온건한, 평화적인 방법으로만 홍콩 시위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 예의주시하고 있는 홍콩 시위가 진정되지 않고 시위가 점점 더 확산되어 갈 경우에는 중국은 덩샤오핑(鄧小平 : 등소평) 어록과 홍콩 기본법, 일국양제(一國兩制, One Country, Two Systems, 한 국가 두 체제) 등 각종 명분을 들이대며 본토에서 준비 중인 무력을 투입, 강력한 진압작전을 통한 사태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홍콩인들은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다며 홍콩 독립을 주창하기도 하는 등 홍콩시위의 의는 그들이 오치는 구호나 현수막, 피켓 등에 적어진 문구들로 파악할 수 있다. 아래는 홍콩 시위대가 내세우는 그러한 다양한 구호들이다.

- 광복홍콩 시대혁명! (光復香港, 時代革命)

- 오대요구 결일불가(五大訴求 決一不可) : 송환법 완전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 독립조사위원회 설치, 체포된 시위 참가자 전원 석방과 불기소, 시위대 폭도규정 철회, 홍콩 행정장관과 입법회 직선제 실시 등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

- (잃어버린) 눈을 되돌려놔라 : 지난 811일 침사추이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여성

시위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에 눈을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항의하는 목소리.

- 헝캉런 까야오. 헝캉런 까야오 (홍콩인 힘내라)

- 홍콩 독립. 나는 홍콩인이지 중국인이 아니다. 홍콩인은 중국인과 다르다.

- 홍콩인 가유, 香港人 加油 (홍콩인 힘내라, 홍콩인 이겨라)

- 파매(罷買) 운동 :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엔 꼭 필요한 기본 생활용품을 제외하고는 구매하지 말자 등 다양한 구호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편, 아래는 홍콩 시위 타임라인(timeline)이다.

- 201943: 홍콩 정부가 범죄 용의자들을 중국 본토로 인도할 수 있는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입법부에 도입.

- 69: 첫 번째로 열린 대규모 시위. 법안 반대하는 약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홍콩 정부 청사로 행진하는 시위.

- 612: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도로를 점거하고 정부 건물 급습 시도. 홍콩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등을 시위대를 향해 사용. 홍콩 반환 이후 벌어진 최악의 폭력 사태를 기록.

- 615: 홍콩 지도자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법안을 무기한 연기 선언.

- 616: 전날 홍콩정부 발표에 만족하지 못한 약 200만 명 대규모 시위대, 법안 완전 철폐, 경찰 폭력 조사, 캐리 람 퇴진을 요구 시위.

- 621: 경찰에 대한 분노가 커지며 시위대는 15시간 동안 홍콩 경찰 본부를 봉쇄. 시위대는 체포된 시민들의 무죄가 입증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 71: 홍콩반환일, 시위대는 입법위원회(LegCo) 건물을 점거해 건물이 일부 부서지기도.

- 721: 시위대는 홍콩 중국 연락판공실을 훼손. 같은 날 밤 중국 본토 근처인 위엔롱 역에서는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시위대와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백색테러)이 벌어졌다.

- 830: 홍콩 '우산 시위' 주역 조슈아 웡 체포, 얼마 기자 보석으로 석방 조치.

- 831(1) : 13주째 이어진 홍콩 시위. 오후 5시께 첫 최루탄 발사, 시위대 화염병 응수. 2014831일 홍콩 행정장관 간선제 유지 뼈대로 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의 ‘8·31 결정5주년을 맞는 날. 시위의 목적도 ‘8·31 결정반대에 초점 맞춰.

- 831(2) : 나치 문양 오성홍기 등장. , 차이나치(CHINAZI : 중국 + 나치)라고 쓰인 대형 깃발 등장.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문양을 오성홍기에 새겨 넣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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