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웬만한 집회 등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로 유명하다. 특히 소요 진압에는 무자비 할 정도로 강압, 위압적인 중국이 세계 최초로 소요 진압용으로 권총형 ‘포터블(휴대용) 음파총(portable sonic gun)’을 개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과학원의 발표를 인용, 20일 보도했다.

SCMP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물리학연구소는 웹사이트에서 ‘저주파 음의 집중적인 파동을 이용해, 군중을 해산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총 모양의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음파총의 “생물학적 효과”에 대해 고막, 안구, 위, 간, 뇌 등에 진동을 일으켜 ‘극도의 불편함’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 음파총은 튜브 모양의 관에 장착한 비활성 가스를 동력원으로 삼는다고 한다.

이 연구는 중국과학원 물리화학기술연구소가 주도, 2년 만에 결실을 봤으며,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물론 공안(경찰)당국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에 음파무기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을 미뤄볼 때,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와는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저주파 음을 활용한 음파 무기 개발은 1940년대부터 시도돼 왔으나, 음파무기는 크기가 커서 차량에 장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중국과학원은 이 음파무기를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새로운 음파무기가 특히 세계의 독재자들이 소요 진압을 명분으로 대량 구입해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