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사수하라 천막 전쟁 제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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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사수하라 천막 전쟁 제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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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112회

여러분 요즘처럼 힘든 시절에 그래도 조금 위안이 되는 게 하나 있다. 그게 바로 광화문광장에 꿋꿋하게 설치된 우리공화당의 천막이다.

철거당한 다음에 번개처럼 다시 설치한 천막 4개가 광화문 광장에 치고 있는 것을 보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자유우파 쪽에는 당연이 힘이 나는 일이다. 그건 우리공화당을 지지하느냐 않느냐와는 무관하다.

판단의 잣대는 간단하다. 문재인과 싸우는데 도움이 되면 다 우리 편이다. 어쨌거나 서울시장 박원순이 철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가운데 타이밍만 보고 있고, 며칠 전 대통령 문재인까지 천막을 빨리 철거하라고 국무회의 석상에서 사실상 지시를 한 상황이다. 눈치만 보던 경찰도 서울시에 협조하겠다고 어제 14일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철거 작전은 아마도 오늘 월요일 새벽일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지만, 어쨌던 이번 주가 고비다. 근데 이게 간단하지 않다. 박원순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우리공화당 천막이 조만간 기습 철거를 당하겠지만, 그렇다고 그 당이 곱게 물러설 것 같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광화문 천막 전쟁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그 전에 왜 광화문 광장에 좌파 좌익의 천막은 되고, 우파 우익의 천막은 안 된다는 것인가? 2014년 이후 수년 간 광화문 광장을 버텨온 세월호 천막은 설치해도 되고, 우리공화당 천막은 박원순 말대로 불범 점거이고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는 논리는 대체 무엇인지? 그런 것의 허와 실을 짚어보겠다.

우선 경찰이 서울시의 천막 철거를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철거과정에서도 엄정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오늘 내일 시간을 재고 있다.

왜 이렇게 나오는 지를 우리는 안다. 문재인이 한마디한데다가 총리 이낙연도 거들었다. 국회 답변에서 “눈앞에서 범행이 저질러지고 있는데 등 돌아서 있는 경찰을 국민이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말했다.

참 저 사람들 우리가 뽑은 공무원이 맞느냐? 대통령이고 총리이건 간에 우리가 뽑은 특수직 공무원이고 임기가 있는데, 그걸 물어보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건 누가 봐도 행정의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 일부만 박수치고, 나머진 부당하다고 느끼는 건 행정도 아니고 정치도 아니다. 당신들 정말 그렇게 하면 호되게 다치는 수가 있다는 걸 오늘 이 방송에서 경고해두는데,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다 근거가 있다.

저들이 믿고 있는 건 뜻밖에 박근혜 대통령 시절 그러니까 2014년 세월호 사고가 난 직후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에 보낸 공문서 한 장이다. 그것 말고 다른 법적 근거는 제가 알기엔 없다. 그게 바로 박원순이 말하는 천막 지원의 근거다.

박원순은 그간 “왜 서울시는 불법 시설물인 ‘세월호 천막’을 내버려두느냐?”란 질문을 받을 때면 이 문건을 언급했는데, 그걸 오늘 함께 보시겠다. 이것이다. <사진>

글자가 좀 흐릿하지만, 세월호 사고 직후 안전행정부는 공문을 통해 "금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례의식과 관련된 편의 제공, 유족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 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립니다"라고 했다. 근데 아무리 봐도 “장례의식과 관련된 편의 제공, 유족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라고 돼있지 천막 지원 얘긴 없다.

그러니까 박원순은 다른 법적 지원 근거가 없이 이걸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 지난 몇 년동안 그 무당집처럼 얼래덜래하고 귀신 나올 듯한 분위기의 천막 설치를 눈감아줬던 것이다. 무려 5억 1000만원의 돈도 퍼줬다고 얼마전 월간 조선이 보도한 바도 있다. 이 사람들이 이 따위로 논다. 박근혜 정부 시절의 공문서 하나를 근거로 세월호는 되고 우리공화당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서울시 공무원들은 이 문제만 나오면 이렇게 뻔뻔하게 발뺌한다. “세월호 천막은 추모공간이었고, 우리공화당 천막은 정치투쟁이 아니냐? 그래서 얼마 전 자유한국당이 여기에서 행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우리가 허가하지 않았다. 설사 민주당이 천막을 치자고 요청해도 우린 허락하지 않는다” 참으로 못된 궤변이다. 민주당이 지금 광화문에 천막을 칠 이유가 없으니까 그 따위로 말한다. 좌파 언론들도 그렇게 사실을 왜곡해서 전달한다. 그게 문제다.

그래서 물어야 한다. 그럼 얼마 전 광화문에서 했던 노무현 10주기 행사는 뭐냐? 민노총 단신 투쟁을 하도록 허용한 것은 대체 뭐냐? 그건 행정이 아니다. 그렇게 장난을 오래 하면 결국엔 국민들이 분노한다. 그래서 지난 5~6년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쳤던 좌파 단체 명단을 들고 나왔다. <사진>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이 5년전 10일 동안 여길 점거했고, 3년 녹색당도 여길 20일 동안 불법점유했다. 문화연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여기에서 행사를 가졌다. 416가족협의회는 또 뭐냐? 세월호 관련 단체인데, 여긴 여기를 자기 집처럼 사용했다. 서울시는 이들 좌빨들의 천막을 허용한 다음에 그게 불법이니까 서울시 조례 근거에 따라 변상금을 몇 만원에서 몇 백만원씩 물리지만, 뒤로는 계속하라고 부추기는 꼴이다. 그러면 그만이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광화문 광장에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총 21건에 걸쳐 5016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했다. 이게 무슨 뜻이냐? 좌파 단체가 천막을 치면 약간의 변상금을 물린 채 하락 봐줬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놓고 우리공화당 천막은 지난달 25일 새벽에 번개처럼 철거해버렸다. 물론 천막을 강제로 철거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경찰 24개 중대 1200명과 용역업체 직원을 포함해 2270명이 투입했는데 저놈들의 손에는 쇠망치, 소화기 등 무기로 쓸만한 것을 동원했고 거기에 있던 나이 많은 분들을 휙휙 집어던지기까지 했다.

그 철거집행 비용이 2억원가량들었는데, 그것까지 우리공화당에 청구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이번 주 예고된 제2차 천막 강제철거에서 보듯 그걸 대통령 문재인, 총리 이낙연이 지시하고, 경찰까지 끼이들어서 또 철거하겠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떻게 행정이 이렇게 편파적일 수가 있느냐?

이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말대로 명백한 야당탄압이 아니냐? 그래서 명백히 잘못이다. 그렇게 하면 박원순이가 욕먹고, 결국엔 문재인까지 모두 욕보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아무리 자기네 세상이라고해도 좌파는 무죄이고, 우파는 유죄라는 식으로 나오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다행히 조원진 대표가 이런 사정을 잘 안다. 그가 다시 철거를 당해도 다시 싸움을 걸 것으로 믿는다.

오늘 방송의 요지는 이렇다. 결국 이런 광화문 천막 싸움은 논리의 문제가 아니다. 천막 그 자체가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건 상징성에 불과하다. 왜 좌빨만 광화문을 마음대로 점거하고 쓰면서 자기들을 알리고 왜 우파 우익은 존재 자체가 없느냐? 그건 안된다. 여기에 우리공화당이 용감하게 싸워주니까 박수를 보내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좌빨 논리는 모두 허구다. 저들이 내미는 공문서 따위도 모두 믿을 수 없다. 결국은 세 싸움이고 용기있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논리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좌빨과의 싸움은 무식하게 용기있게 나가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문제에 대해 조중동 포함해서 어떤 매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좌빨이 무섭고, 우파에 괜히 끼어들기 싫은 것이다. 그들 매체를 대신해서 오늘 방송을 했다.

※ 이 글은 15일 오후에 방송된 “광화문 사수하라 천막 전쟁 제2라운드"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112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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