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허망한 ‘자력갱생’ 연설
김정은 허망한 ‘자력갱생’ 연설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9.04.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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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유국 집착, 문재인에 대한 불신, 미북회담에 대한 미련과 기대는 상존

남침전범집단 수괴이자 천안한폭침 국제테러 주범 김정은이 13일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대의원대회에서 행한 시정연설을 통해서 “김일성-김정일주의 국가건설 사상을 확고한 지도지침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위업수행에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 면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 했다.

하노이담판 결렬로 땅에 떨어진 최고존엄 허상이 성난 민심에 짓밟힐 지경에 이르자 당황한 나머지 “모든 것을 인민을 위하여, 모든 것을 인민대중에게 의거하여!”라는 구호를 앞세워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철저히 구현해 나아가겠다면서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를 반대하는 투쟁을 국가존망과 관련되는 운명적인 문제”라며 부정부패와 전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소위 39호실을 통해서 북한 경제의 25%나 되는 엄청난 부와 재화를 거머쥐고 온갖 사치와 향락을 누리는 부정부패의 원흉 입에서 세도와 부정부패와의 전쟁구호가 튀어나오게 됐다는 것은 김정은이 맞이한 현상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뜻하는 동시에 부패와 전쟁 구호가 부메랑이 되어 김정은 목을 날리게 될지도 모른다.

특히 “인민 생활향상에서 결정적 의의를 가지는 먹는 문제와 소비품 문제를 최단기간에 풀기 위해서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자”고 호소하는 것으로써 주민의 불만을 호도하려고 애를 쓰고는 있지만 굶주린 입에 풀칠하도록 해주는 것 말고는 어떤 구호나 사탕발림도 먹혀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에 김정은의 맞은 위기의 본질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 시절에 백성을 하늘같이 받들겠다며 내걸었던 위민이천(爲民以天) 구호를 살짝 바꾼데 불과한 ‘인민대중제일주의’라는 얍삽한 슬로건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의문이며, 이 따위 조잡한 구호라도 내세우지 않을 수 없으리만큼 심각한 민심이반으로 사회적 불온(不穩)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은 김정은 체제의 종말이 멀지않았음을 뜻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김정은은 국제사회가 비핵화 압력을 가하는 것은 북한의 핵 무력화로 무장해제를 시킨 후 사회주의 제도를 전복하려는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며 핵 무장을 통한 “자위적 국방력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 수호의 강력한 보검”이라고 주장하면서 ‘핵보유국’ 망상을 버리지 않고 있다.

김정은은 핵보유국을 자처하면서 핵이 없는 ‘남조선’을 향하여 “3차에 걸쳐 지행 된 남북회담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서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윽박지르면서 문재인에게는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얼러 댔다.

그에 이어서 김정은이 “미국과 남조선보수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 시켜야 한다”면서 문재인에게는 ‘동반자’가 아니라 ‘하수인’ 행세나 제대로 하라고 꾸짖음으로서 미국편이냐 북한 편이냐를 확실히 하라고 추궁하고 나섰다는 것은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문재인의 중재자 놀이가 끝났음을 뜻한다 할 것이다.

김정은은 2차 미북회담과 관련해서 “우리가 전략적 결단과 대 용단을 내려 내짚은 걸음들이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자아냈으며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데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됐다”며 회담결렬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면서 하노이담판 결렬로 입은 내상이 심각함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김정은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 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면서도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함으로서 미북회담에 대한 미련과 기대를 버리지 않았음을 완곡히 내비쳤다.

미국이 지금까지의 정치적 계산법을 버리고 “쌍방의 이해관계에 다 같이 부응하고 서로에게 접수가능한 공정한 내용이 지면에 씌워 져야 나는 주저 없이 그 합의문에 수표(서명) 할 것”이며 그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자세에서 어떤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가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변화를 강력히 촉구하면서도 대화가 불가피 함에 대한 하소연을 늘어놓고 있다.

이는 김정은이 당면한 내외적 난관과 위기를 돌파하는 데는 자력갱생이라는 구호만으로는 불가능 하다는 현실인식에서 미북담판에 미련과 기대를 버릴 수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서 북한경제의 25%을 차지하는 김정은 쌈짓돈이 마른데 대한 불안과 위기감, 그리고 식량부족으로 인한 민심폭발 우려, 석유와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북한체제 마비에 따른 해법을 미북 관계개선과 ‘남조선 부의 탈취’에 두고 있음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태에서 김정은이 얼마나 더 버텨낼 것이냐를 단언키는 어렵지만, 외화의 고갈, 식량의  절대부족, 유류 및 에너지의 심각한 결핍상태에서 설상가상으로 ‘최고존엄’ 위상추락, 북한 정치사회적 통제력 한계, 국제적 고립의 심화, 급격한 민심이반에 따른 체제붕괴는 시간문제라 할 것이다.

다만 대한민국으로서는 궁한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처럼 김정은의 단말마적 도발 위협에 대한 충분하고도 완벽한 대비책이 있어야 할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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