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피살된 사건으로 실행범으로 살인죄를 추궁 받고 있는 여성 2명에 대한 공판이 11일 쿠알라룸푸르 인근 고등법원에서 재개됐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 중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Siti Aisyah, 27)의 기소를 취하했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사에 따르면, 취하 이유는 검찰이 밝히 않아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시티 아이샤는 법정을 빠져나갈 때 취재진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변호사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의 인도네시아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빠르면 11일 중으로 인도네시아에 귀국한다고 한다. 이 날은 인도네시아 대사도 법정에 방문했으며, 검찰 측의 판단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국적의 도안·티·흐엉(Doan Thi Huong, 30)피고는 살인죄로의 심리는 계속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변호인 측의 피고인 질문이 시작되어 도안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진술할 예정이었다.
두 피고 모두 수사 단계부터 장난 프로그램 촬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독극물인 줄 몰랐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살인죄로 유죄가 되면 사형이 적용된다.
검찰 측은 공판에서 두 피고가 살해에 사용된 맹독의 신경제 VX의 독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훈련된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고등 법원은 지난해 8월, 두 피고인에게 “살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변호인 측에 피고인 질문이나 증인 신문 등을 실시하도록 요구했었다.
공소장 등에 따르면, 피고인 두 여성은 2017년 2월 13일 북한 국적의 남자 4명과 공모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VX를 발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적인으로 보이는 남자 4명은 직후 출국, 북한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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