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절(?) 만난 북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
호시절(?) 만난 북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1.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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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미 부통령 방한, 북한의 정치선전장 방지 목적

▲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올림픽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펜스 미 부통령은 올림픽이 열리는 2주일이 북한의 정치 선전의 장으로 변질시키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는 의지도 확인했다. 현재의 문재인 정부의 혹시 브레이크 없는 남북대화에 대한 미국 강경파들의 우려가 드러나 보인다. ⓒ뉴스타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에 평화의 천사인양 호도하려는 북한 당국이 평창 올림픽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방남(訪南)하는 25일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스포츠가 아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한미 사이에 이간질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더욱 경계심을 갖게 하고 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의 습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모든 살 길은 대화’라고 주장만 하는 남측 사람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조국통일 과업 관철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가 24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며 이 같은 호소문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보고자와 토론자들이)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의 전쟁연습을 영원히 중단하고, 남조선에 미국의 핵전략 자산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북한의 대남 총책이라 할 김영철 조선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로두철 내각부총리 등도 참석했다. 또 6.15 동동선언 실천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북측 본부,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등 북한 대남 기구 관계자들이 폭넓게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례적일 정도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이 호소문은 “해내외의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으로 “북남 대화의 문이 열리고, 민족의 중대사들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오늘 미국의 흉물스러운 핵전략 자산들과 침략 무력이 남조선에 버티고 있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면서 “북침 핵전쟁 연습 책동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가자”교 요구하기도 했다.

2018년 1월 25일 현재 북한은 자신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오로지 이른바 남조선 내 미국 핵전략자산과 침략무력을 없애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인 누구도 이 같은 어린애 같은 주장에 동조할 인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화에 의한, 대화를 위한, 대화만이 살 길’을 주장하는 순진한 남측 인사들을 향한 호소문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깔려 있어 보인다.

호소문은 이어 “올해는 역사적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1948년)가 개최된 지 일흔 돌이 되는 뜻 깊은 해”라고 지적하고, “북남선언 발표 기념일들과 조국해방 73돌을 비롯한 여러 계기들에 해내외의 각 정당, 단체들과 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 공동행사들을 성대히 개최하여 민족의 자주통일 의지를 만방에 떨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주도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평창 올림픽 정신은 사라지고, 스포츠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 김정은 세습 체제 선전에 열을 올리려는 북한 김정은의 꼼수에 아직도 속아 넘어갈 수 있는 남측 고위직 인사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이어 호소문은 “남북민들이 접촉하고 여행하며 협력해 통일을 막는 외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호소문으로 볼 때 북한은 앞으로 6.15, 8.15, 10.4 등의 기념일을 계기로 남북한 공동행사 개최 등을 추진하자고 제안할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이 끝난 후 미뤄왔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재개될 경우, 북한은 분명히 크게 반발을 보이며, 도발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반도에는 긴장이 드리우게 된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들른다. 그의 방한은 북한 주도의 남북대화만이 부각되는 것을 방지하고 북한을 더욱 더 견제하기 위한 방한이라는 설명도 있다. 미 백악관 고위 관리는 23일(현지시간)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북한의 행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올림픽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이 열리는 2주일이 북한의 정치 선전의 장으로 변질시키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는 의지도 확인했다. 현재의 문재인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남북대화에 대한 미국 강경파들의 우려가 드러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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