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각) 미 스탠포드 대학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의 대담 행사에서 “대북 압박 캠페인이 북한을 아프게 하고, 북한이 한국과 대화에 나선 것은 역시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군사적 결과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중국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는 과거에도 시도됐고, 단 한 번도 작동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제재가 이번처럼 포괄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현재 중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제재에 대한 지원도 전례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러시아는 약간 다른 문졔”라면서 “중국만큼은 북한에 강경 쪽으로 기울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접근법의 요점은 북한이 지난 50~60년 동안은 자산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골칫거리라는 사실을 중국에 알리는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중국과 이번처럼 연합한 적은 없었다”면서 “중국이 이번 문제로 인한 잠재적인 결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중 외교 안보대화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에게 ‘당신과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이 싸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소개하고, 미국은 물론 중국도 원치 않는 일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외교적인 노력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인 ‘제재 캠페인’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를 통일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최근 북한과 대화에 나선 한국 정부도 이 같은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북한이 제재로 아픔을 느껴 대화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매력 공세’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자신들이 보통 사람들일 뿐이라는 점을 알리고, 동정심을 유발하며, 한국과 동맹의 사이를 어깃장 나게 만들려는 일종의 각본을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문제 해결까지 긴 과정과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의욕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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