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친구 없는 터키’와 발 빠르게 ‘관계개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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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친구 없는 터키’와 발 빠르게 ‘관계개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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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경제협력을 통한 관계개선으로 서방측 흔들기 의도도

▲ 우크라이나 위기로 서방측과의 대립관계에 놓여 있는 푸틴 정권은 시리아 내전 문제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터키를 지렛대로 삼아 서방국과의 관계를 움직여 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미국 등 서방 세계와 팽팽한 대립 관계에 놓여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Valdimir Putin) 정권이 일부 군부세력의 쿠데타 미수로 강권통치로 내달리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정권 사이에 발 빠르게 관계 개선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2015년 11월 터키군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사건으로 러시아-터키 양국 사이에 험악한 관계가 형성되었으나, 올해 6월 터키가 러시아에 사과하면서 고위급 왕래가 다시 시작됐다. 터키-러시아 양국은 이 같은 상황을 활용하여 양국관계개선을 통해 서방세계에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 26일에는 메흐메트 심섹 터키 부총리를 대표로 한 터키 정부 대표단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급 방문단이다. 또 8월 초에는 러시아의 경제 관료가 터키를 방문할 예정으로 이 때 양국 간 경제 협력 재개를 위한 협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오는 9월에는 터키-러시아 정상회담이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러시아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빚어진 양국 간 경제 협력의 물꼬가 트여질 전망이다.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공급되는 이른바 ‘터키 스트림(Turkey Stream)' 계획과 러시아가 협력하는 터키 최초의 ’아쿠유 원전‘ 등 대형 에너지 협력계획이 있으나, 전투기 격추 이루 모두 동결된 상태이다. 또 러시아는 터키산 농산물의 수입금지 등 보복조치가 내려져 있어 이 같은 경제 제재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우크라이나 위기로 서방측과의 대립관계에 놓여 있는 푸틴 정권은 시리아 내전 문제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터키를 지렛대로 삼아 서방국과의 관계를 움직여 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강권 정치를 더욱 강화하면서 피의 숙청을 지속하고 있어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는 에르도안 터키 정권에 대해 모스크바 타임스는 “친구가 없는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따라서 터키는 러시아로의 접근을 통해 서방측을 향한 외교적 카드로 활용하고 싶은 속내가 있어 보인다.

러시아 국민들은 자국산 전투기 격추로 터키에 대한 악감정이 상당한 수준에 놓여 있다. 러시아 언론들은 전투기 격추 당시 터키와 ‘전쟁직전’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험악한 양국 관계를 조성해왔다. 러시아의 한 여론조사 결과 러시아 국민의 약 70%가량은 터키와의 회해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성격상, 그리고 외교적 득실을 저울질하는 양국 정권의 의도가 일치해 국민여론과는 별개로 양국 간 관계 개선을 통한 서방측 흔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푸틴과 에르도안을 사랑에 빠진 강한 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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