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5년 내내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 Assad)시리아 대통령과 논의하고,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당초 계획된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고, 러시아군 철수 계획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내 군사개입은 포괄적으로 목적을 달성함에 따라 러시아군 시리아 철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푸틴이 밝힌 대로 러시아군을 철수한 후에도 시리아 내에서 공습까지 완전 중단할 것인지는 아직은 불투명하지만, 공습 까지 중단을 전제로 러시아가 시리아 내 주요 군사력을 철수할 경우 유엔이 중재하고 있는 시리아평화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평화 협상을 중재하는 스테판 드 미스투리 유엔 특사는 14일(현지시각)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을 목표로 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반정부 세력에 의한 평화회담 재개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평화회담은 미국, 러시아 등 내전 관계국의 후원으로 지난 1월 말 개시되었으나, 전투의 격화로 며칠 만에 중단됐다. 지난 2월 27일 발효된 일시 정전은 대체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평화협상이 재개된 것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조정이 진행, 아사드 대통령의 거취 등을 둘러싼 대립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 평화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6개월 이내에 임시정권(정권이행 임시정부)을 수립해 새로운 헌법기초를 작성하고 1년 6개월 이내에 새로운 헌법에 따른 선거 실시를 목표로 하기로 했다. 미스투라 특사는 이러한 부분이 평화협상 회담의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3월 14일 선거 실시를 위한 1년 6개월을 기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물론 유엔의 의도대로 일정이 이행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이행정권을 둘러싸고 아사드 대통령의 대통령직의 현해 유지가 가장 큰 이슈이기 때문이다. 반정부 세력과 미국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사다 정권과 러시아는 이에 크게 반발을 보이고 있어 대립 관계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리아 내전이 지속되는 동안 그 틈을 타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가 세력을 확대했다. 따라서 세계 각지에서의 테러 발생과 유럽의 대거 유입되는 난민 문제 등으로 평화회담 추진이 필요하다는 국제적인 요구와 상황의 위기감이 고조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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