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대통령과의 회담을 갖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지지 강화와 동시에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대한 공습 강화 등을 포함 경제 협력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은 지난 2007년 이후 8년 만이다. 시리아 군사개입을 해온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과 공조를 강화하며, 이란에 대한 서방국의 제재 해제를 앞두고 원자력 등 경제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조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천연가스수출국포럼(GECF=Gas Exporting Countries Forum)에도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동은 물론 남미의 베네수엘라 등 반미(反美)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매개로 관계 강화를 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공습을 단행하고 있으며, 이란은 지상군을 파견해 이른바 'IS'나 반정부 세력과 교전 중인 아사드(Bashar al-Assad)를 정권을 지원해 오고 있다. 러시아는 IS를 공격한다면서 사실은 아사드를 반대하는 반정부 세력에 대한 공격을 감행,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으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파리 동시 다발 테러 사건 발생 후 프랑스가 대대적으로 ‘IS'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활용 ’IS'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도 아사드 정권의 온전한 유지 등 시리아 정세 연착륙에 대해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군사협력 분야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지대공 미사일 S300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란과의 군사, 경제적 협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앞으로 3년간에 걸쳐 이란과 40억 달러 규모, 10년 안에 총 2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란과의 경제협력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이란의 원자력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 남부 부셰르(Bushehr) 원전에 원자로 4기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 계약은 지난해 이미 체결했으며, 앞으로 최대 8기까지 건설할 것이 기대되고 있다. 또 남부 오만(Oman) 연안에 원자로 2기를 건설 중인 중국과의 경쟁도 있어 푸틴 대통령은 이란에 앞으로의 협력강화를 한층 더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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