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다.
터키에서는 15일(현지 시각)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앙카라와 이스탄불 일부가 군에 점거됐다.
그러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의해 6시간 만에 진압되며 군부 쿠데타 세력은 정부에 투항했다.
사실관계만 놓고 본다면 터키 안에서 군부를 중심으로 한 쿠데타가 일어났고, 정부가 그것을 진압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터키 군부 쿠데타에 얽힌 국제·정치적 이해관계는 그리 간단치 않다.
터키가 유럽과 중동을 잇는, 특히 유럽과 IS(이슬람 국가) 사이에 놓인 '끓는점'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터키는 중동 난민들이 유럽을 향하기 위해 통과하는 곳이자 IS를 멸하기 위한 유럽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슬람주의자인 에르도안이 2014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터키를 바라보는 유럽 국가들의 시선에는 우려가 섞여 있었다.
터키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을 도와 IS와의 전쟁에 참전하기 전만 해도 유럽·미국과 IS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펼치며 중립적 입장을 내세워 왔다.
최근 미 중앙정보국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터키와 시리아의 접경 지대는 IS 추종자들에게 고속도로나 다름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IS에 합류하기 위해 각국에서 모인 추종자들이 터키를 통해 손쉽게 시리아로 월경한 것이다.
이번 터키 군부 쿠데타로 인해 '친중동' 성향의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군부를 더욱 쥐고 있을 명분이 생겼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유럽과 중동을 둘러싼 국제적 이해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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