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군부 세력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났다. 15일(현지시각) 군부 세력의 발포로 군중들에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터키 군 병력은 16일 이스탄불에서 군중 들을 향해 발포해 사상자 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경찰관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앙카라를 벗어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전 9시 쯤(한국시간) 공항에 도착해 쿠데타 세력에 맞서고 있다는 일부 보도도 나오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여름 휴가차 외국에 체류 중에 쿠데타가 발생했다.

미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터키 군부 쿠데타에 강력히 반대하며 직접 선거에 의해 선출된 현 터키 지도부를 지지하며 군부 쿠데타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의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군부 쿠데타 세력은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권력을 장악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부 성명은 민주적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했으며, 현존하는 외교관계는 계속될 것이고, 법치를 계속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이 군사 본부에 억류되어 있으며, 앙카라 시내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타퀴르트 국제공항과 보스포러스 대교 등 주요 시설들이 군부 쿠데타 세력의 통제로 폐쇄 상태이며, 앙카라 의회 건물도 폭탄 공격을 받았고, 통행금지도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쿠데타의 주도 세력의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군부의 상당수가 동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거의 반수에 이르는 터키 국민들은 군부 쿠데타에 대한 거부 반응이 없는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총리 측은 군부 쿠데타 성명은 불법으로 효력이 없는 것이며, 쿠데타가 진압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수도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이폰 ‘페이스 타임’을 통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내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고 강조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 관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는 명령 밖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우리는 필요로 하는 처벌을 내릴 것”이라며 쿠데타 세력에 경고를 했다. 이어 그는 “지금 앙카라로 복귀하고 있으며 (쿠데타는) 곧 진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