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전라도'와 이혼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라도'와 이혼해야 한다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8.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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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인사들 대한민국 보다는 전라도를 위해 부역하고 있다

▲ ⓒ뉴스타운

2014년 10월 2일 서울 프레스센타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일단의 보수 인사들이 세미나장 입구를 지키고 서서 세미나 패널로 참여했던 양조훈의 입장을 가로 막으면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 세미나는 박근혜 정부의 국민대통합위원회(대통합위)가 '사회적 갈등 해소'에 나서 겠다면서 기획된 행사였다.

이 행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두 가지였다. 초빙된 인사 중에 양조훈이 있었다. 양조훈은 노무현 정부에서 4.3 정부보고서 작성을 주도했던 인물로, 제주 4.3의 진상을 왜곡시킨 주범이었다. 대통합위는 이런 인물을 패널로 초빙한 것이다. 그것도 사회적 갈등을 해소 한다는 명분으로. 이건 갈등 해소가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형편없는 처사였다.

그리고 또 하나, 이 행사에서 갈등 치유의 대표적 사례로 꼽은 것이 황당하게도 제주 4.3 이었다. 당시 제주 4.3 에 대한 상황은 불량위패, 희생자 재심사, 4.3 정부보고서의 왜곡 등에 대하여 보수우파가 문제 제기를 하면서 갈등이 격화되고 나라가 한창 시끄러울 때였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의 대통합위는 거꾸로 갈등 치유의 대표적 사례로 제주 4.3 을 꼽고 나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무회의는 왜곡된 제주 4.3 을 바로 잡겠다고 결의하고 나섰는데, 박근혜 정부의 대통합위는 제주 4.3 의 왜곡에는 입도 뻥긋하지 않은 채 왜 갈등 치유의 대표적 사례로 응원하고 나선 것일까. 박근혜 정부는 따로 전진하는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쌍두사의 괴물이었을까. 왜 이런 사태가 벌어 져야 했을까. 어쩌면 이런 사태는 누구나 예감할 수 있었던, 불을 보듯 뻔한 결과였다.

대통합위 위원장은 한광옥이다. 한광옥이 누구던가. 김대중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대한민국에 '박정희 혐오증'을 만들고 퍼뜨린 장본인이 바로 김대중 정권이고, 한광옥은 그 김대중 정권의 핵심 오른팔이었다. 한광옥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뒷통수를 치며 박근혜에게로 날라왔다. 박근혜의 심장부에 이물질이 끼어든 것이다.

한광옥 역시도 전라도의 DNA는 어쩔 수가 없어 대통합위에 전라도 사람들을 많이 심어 놨다. 위원들의 면면을 보니 노동, 민족, 호남향우회 등의 글자가 눈을 찌른다. 그중에도 민족화합운동연합 사무총장 노승일 앞에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민족화합운동연합은 주한 미대사에게 테러를 저질렀던 김기종과 함께 번번이 북한을 들락 거린 단체였다. 그리고 골수종북 황선과도 연관이 깊은 단체였다.

도대체 이게 박근혜 정부의 위원회란 말인가. 이제야 박근혜 정부의 전모를 알 것 같다. 보수우파 정권의 국영방송에서 이승만이 일본으로 망명 요청했다는 유언비어가 전파를 타고 나오는 황당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심장부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와는 코드가 다르고 색깔이 다른 인사들에게 박근혜가 인질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제야 알 것 같다. 제주 4.3 을 바로 잡겠다고 2년 전에 결의해 놓고도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었던 이유를, 언론들이 광주 5.18 바로잡기에 나섰다가 된서리를 맞으면서 침묵을 지켜야 했던 이유를, 왜곡된 제주 4.3 을 성서 처럼 숭상하는 민주당 사람들이 있었기에, 5.18을 김대중 처럼 모시는 전라도 사람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비정상의 정상화는 요원했던 것이다.

박근혜 정권의 전라도 인사들이 대한민국 보다는 전라도를 위해, 전라도의 이념을 위해 부역하고 있다는 의심이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이들이 권력의 핵심에 있는 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 제주 4.3 을 왜곡시킨 주범들이 제주 4.3 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5.18 민주화운동을 탄생시킨 민주당 인사들이, 전라도 라면 껌뻑 죽는 전라도 사람들이 광주 5.18을 무슨 수로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이들을 쳐내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에 반역했던 폭동들은 항쟁이 되고 간첩들은 민주화 투사라는 비정상을 바로 잡는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은 현실이 될 것이 틀림없다.

박근혜 대통령 이시여,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박근혜의 대선에 세운 공로는 그 치하를 다 했으니 이제 그만 돌려 보내도 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와 코드를 맞추지 못하고 거꾸로 가는 전라도 사람들도 이제 그만 족함을 알고 물러 가도 될 것이다. 박근혜 정권에 부역하는 전라도 사람들로 인하여 선명했던 박근혜의 영혼 또한 흐려지고, 대한민국 정상화의 앞날 또한 안개 속에 있으니, 대통령 이시여 이제 그만 결단을 내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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