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저서 출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책이 출간되자마자 일부 서점에서는 빠른 속도로 책이 팔려나가고 있다 한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이 인기 절정에 달하며 팔려나가는 3배 이상의 속도로 팔려나가는 서점도 있다 한다.
‘대선이 요동을 칠 것이다’. ‘야권은 줄곧 흥미진진한 흥행거리로 대선을 이끌어 가며 대선 국면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뭐 모르시는 말씀, 책 한권 달랑 내놓고 뭐 하겠다는 것이냐?’ ‘검증도 받지 않는 사람이 무슨 대권 도전이냐?’ ‘그는 변수에 불과하다. 아니다 이제는 상수이다’ 등 안 원장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다.
그러면서도 여권이든 야권인사든 그의 책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마찬가지 분위가 엿보인다.
안 원장의 책 출간 소식에 역설적이게도 마치 안철수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시간을 끌며 저울질 하듯 일부 여권 인사들의 반응은 일단 겉으로는 무덤덤한 것 같다.
보도된 대로 최경환 총괄본부장은 “다 어느 정도 예측했던 사안이 아니냐. 우리야 어떠한 경우라도 대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그러나 책을 한 번 읽어 보겠다“고 말해 내심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박근혜 전 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철수 저서 출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무반응’을 보인 것과 맞물려 쓸데없이 불필요한 언급은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하다.
또 다른 캠프의 한 인사는 “안철수 형식의 대선 출마로 봐야 할 것”이라며 “여전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민주당에 자신은 당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으니 자신을 야권의 대선후보로 지지해달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본다”고 해석하며 “이제 친박에서는 안 원장을 상수로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안 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쪽 발을 살짝 들고 앞으로 나가다, 뒤로 물러서는 거와 똑같다. 명확한 의사 표시도 아니고. 세계 10위권의 준 경제대국이라는 점과 격동하는 세계, 동북아 정세를 생각할 때 책 한권 달랑 들고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은 무례도 이만저만 무례가 아니다”라며 질타했다 한다.
홍 공동위원장은 또 “이벤트가 워낙 남자답지 못한 탓인지, 범야권에서 먼저 싫증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안 원장이 이날 책을 출간하며 그 책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일방적, 강행, 코미디, 민주주의 개념 부족, 소통부족, 개발만능주의, 비상식’ 등의 용어를 써가며 신랄하게 비판을 쏟았고, 나름대로의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따라서 그가 분명하게 대선 출마를 하겠다, 안하겠다의 표현도 말도 없지만 사실상 대권 행보를 진일보 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한 상황이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이제는 보다 대권을 향한 걸음걸이가 젠 걸음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여권 캠프에서는 아직은 안 원장을 보는 시각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물밑으로는 치열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여 이제 대권전투는 본격적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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