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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떡 ⓒ 네이버포토^^^ | ||
계절마다 메뉴가 조금씩 바뀌긴 하지만, 한결같이 어묵은 사계절 내내 소통되는 메뉴이고 이따금 붕어빵도 파는 것을 본적도 있다. 요즘은 가을이라 어묵을 먹으러 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것을 본다. 날도 선선하다 못해 조석으로 쌀쌀하니 단연 인기다.
호떡 역시 인근의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가장 손쉽고 싸면서도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먹거리로 제일 낫은지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지나다가 어김없이 들리는 곳이다.어쩌다 길을 가다가 보면 학생들이 호떡을 먹고 있거나 어묵을 먹고있는 것을 볼수 있다.주머니 사정이 궁한 학생들이 어묵 몇개에 국물로 뜨뜻하고 두둑하게 배를 채운다.
뚱뚱하면서도 마음도 넓은 호떡집 아줌마는 우리 희망 동네에서 장사하는 것이 돈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하는 것처럼 보인다.평생을 일해온 우리네 부모님들의 세대는 쉬는 것이 일하는 것이다.
인심이 후해서 천원에 어묵을 다섯개씩 주는데 어떨땐 여섯개까지 줄 때도 있다. 가끔 어묵이 먹고 싶어서 길을 가다가 아주머니네 길포장마차에 들리면 어묵을 두개 먹고 국물 한모금 마시고 나면 금새 배가 불러온다.4백원에 배불리 먹고 잔돈을 거슬러 오기가 미한할 정도다.
괜히 무안해서 '좀더 가격을 올려 받으세요' 하고 말하면 '내가 이 동네에서 장사를 계속하는 동안에는 아마도 내내 이 가격 그대로 받을 것'이라고 여상하게 말한다.사람들의 즐겨찾는 것 자체가 그 아주머니한테는 즐거움이고 보람으로 보인다.^
우리 희망동의 사람들이 시장쪽 골목을 지나노라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문지방 없는 그곳에 들려 뜨끈뜨끈한 어묵 국물과 함께 출출한 배를 채우고 가곤 한다. 넉넉한 몸피 만큼이나 마음도 푸근한 아주머니 옆에는 언제나 아저씨가 많이 도와준다.
두 분은 함께 움직인다. 뚱뚱이 아주머니와 홀쭉이 아저씨는 사이좋게 역할 분담을 잘 하고 있었다.아침에 나와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아주머니가 긴 막대에 끼운 어묵과 밀가루 반죽 그릇을 가지고 오는 사이에 홀쭉이 아저씨는 포장을 걷고 크고 작은 일을 도우고 있었다.
별다른 할 일이 없는 한가로운 시간에도 홀쭉이 아저씨는 언제든지 필요로 할때를 대비해서 멀리가지 않고 바로 앞집 가게 앞이나 옆에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도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꾸밈없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성실한 노부부가 아름답게 보였다.
희망동에도 어김없이 IMF 때보다 더 심하다는 경기침체의 진통을 겪고 있어 어느 가게 할것없이 조용하건만, 호떡집 포장마차에는 오늘도 불경기를 모른다.경기불황 속에서도 그나마 넉넉한 문턱 없는 호떡집 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훈기를 더해주는 듯하다.
문턱없는 호떡집에는 날씨가 추워질수록,경기가 얼어붙을수록 몸과 마음을 뜨끈뜨끈하게 데울수 있는 그 무엇인가 그리운 사람들의 발걸음이 머물다 갈것이다.
길가에 잘 자리잡은 포장 아래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어,언제나 어묵 국물만큼이나 그집 경기는 뜨끈뜨끈해 보인다. 문턱없는 길거리 포장마차 호떡집 아주머니는 언제나 바쁘다.
오늘도 호떡과 어묵에 넉넉한 웃음과 인심까지 얹어서 주고 있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질 터인데 우리 동네 희망동 사람들은 뚱뚱보 아주머니와 홀쭉이 아저씨의 손발이 더 호흡을 잘 맞추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게다. 어떡하나,호떡집 불나겠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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